구텐베르크 은하계
마샬 맥루한 지음, 임상원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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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디어의 이해'로 유명한 마셜 매클루언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다.

인류는 구두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자 커뮤니케이션의 시대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을 바꿔왔고 문자 커뮤니케이션은 필사에서 인쇄로 그 수단을 혁신적으로 바꿔왔다. 특히 구텐베르크에 의해 시작된 인쇄는 인류 문화를 돌이킬 수 없게 바꿔놓았다.

마셜 매클루언은 이 책에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가 초래한 감각의 편향성, 즉 시각에의 과도한 의존을 다루면서 그것이 인류의 세계에 대한 인식의 방법을 변화시켰다 주장한다. 청각적이고 촉각적이었던 구어 문화는 시각적인 문자 문화로 변경되었고 이것이 사고의 선형화, 표준화, 획일화,계량화를 낳았으며, 바로 이로 인해 과학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다 주장한다.

워낙에 대학자의 글이니 내가 뭐라 비평할 처지가 될까는 모르겠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동의할 수 없었던 점은 저자가 표음문자, 특히 알파벳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점이었다. 저자는 폐쇄 사회가 추상화 혹은 공개화되는 것이 표음문자인 알파벳의 작품으로 보며 이집트의 상형문자나 중국의 한자는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주장한다. 그리고 알파벳이 다른 문자보다 뛰어난 체계라 주장하며 그 근거로 알파벳이 다른 문화에 침투한 것을 드는데 나로서는 알파벳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근대에 서구 문명이 다른 문명을 침략했기 때문에 알파벳이 널리 퍼진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근대문화가 인쇄술의 발명으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히 동의할 만 하며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중요성은 정보화시대에 접어드는 현재에도 타당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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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우연들
김초엽 지음 / 열림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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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초엽 작가의 등장 이전만 해도 SF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판타지나 추리소설처럼 매니아만 즐기는 마이너한 장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현재 김초엽 작가의 SF소설들은 많은 인기를 끌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인간애가 가득한 그녀 작품의 특성 때문이겠지요.

이 책 '책과 우연들'은 김초엽 작가가 자신의 창작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소수장르인 SF작가로서의 고민과 함께 자신의 세계를 넓히기 위해 했던 많은 노력들을 이야기하지요. 특히 독서와 창작이 이어지는 과정을 다루면서 '이 책은 나의 읽기 여정을 되짚어가며 그 안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탐험의 기록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그녀의 소설 세계가 그녀의 노력에 의해 깊어졌음을 알 수 있었고 또한 다시 한 번 많은 독서가 있어야 좋은 글쓰기가 됨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쓰기는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는 일이고, 저는 독자로서 그녀가 발견할 새로운 세상을 함께 탐험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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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캐드펠 수사 시리즈 1~5권 세트 - 전5권 캐드펠 수사 시리즈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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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책인데 이제야 만났습니다.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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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철 - 독일 제국의 흥망성쇠 1871-1918
카차 호이어 지음, 이현정 옮김 / 마르코폴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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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역사서입니다.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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