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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부 - 논어에서 찾은 인간관계의 처음과 끝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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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동양철학을 테마로 책을 읽게 되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논어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이야기한 책인데 논어를 현대에 그 가르침을 적용할 수 있도록 풀이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이 책 전에 읽었던 신영복의 '강의'와 비교한다면 논어에서 철학적 개념은 빼고 인간관계나 처세술 쪽으로 논어를 풀어간다.

논어의 내용을 충, 서, 성의 세 파트로 나누어 이야기하는데 사실 논어 자체가 인간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이 책 또한 긍정적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인간이 다른 사람과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성장할 수 있을 지를 이야기한다.

자기계발서의 관점에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지만 논어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비추. 하지만 솔직히 유학이 과거처럼 정치적인 의미를 지니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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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0
에밀 졸라 지음, 김치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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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여러 책을 읽어왔지만 이만큼 강렬한 책은 없지 싶다. 정말 압도적인 캐릭터!!!

나나는 목로주점의 여주인공 제르베즈의 딸인데 목로주점에서도 언급되기는 했지만 이 소설 '나나'에서 본격적으로 창부가 된다. 연극을 통해 충격적인 데뷔를 한 나나는 고급창부로서 여러 남성들을 파멸시키게 된다.

내가 에밀 졸라에게 감탄한 것은 이 나나라는 캐릭터를 정말 극도로 매혹적이고 관능적으로 만들어서 남성들이 그녀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 납득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파멸을 초래하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을 드러내고 악을 극도로 치밀하게 그려낸다. 어떻게 이런 캐릭터 구축을 할 수 있었을까?

'루콩마카르 총서'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비극을 그려내긴 하지만(내가 읽어본 바로는 그랬다) 그럼에도 이토록 압도적인 느낌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인간의 타락을 정말 잘 다룬 소설. 결말이 잘못될 것을 알면서도 유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정면으로 다룬, 그야말로 압도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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