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미래 권력
권용주 지음 / 크라운출판사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워낙 아날로그스러운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라 차를 타는 것보다 걷는게 좋았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했고, 그래서 차와는 자연적으로 거리가 멀었다.

그 때 자동차는 그냥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으니 운전이 불가피하게 생각되어 운전을 시작했다.

조금 더 안전한 차, 조금더 연비성능 좋은 차, 디자인이 괜찮은 차, 기능성, 편의성이 많이 보완된 차...

이제 눈여겨 보게 되었다.

자동차는 내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이동을 위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편의성에 대해 욕심들도 생겼다.

이 책에서처럼 자동차의 미래가 실현된다면, 나의 삶의 많은 부분에서 편리함들이 펼쳐지겠다는 기대감에 이 책을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있자면 자동차의 미래라는 단어에서 연료의 변화, 환경 보호의 필요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건 나뿐일까?

저자가 본능적으로(본능적이란 맞는 단어일지 모르겠지만) 다루어 주길 기대하고 봤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미래에 다룰 자동차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연료가 조금더 환경친화적이 되어 보다 나은 환경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제목에서 이미 이야기 하질 않았냐듯 '미래'에 대해 새로운 정보들을 접하게 해주었다.

더 이상 영화나 만화에서 접하는 세계가 아닌 이제 우리의 현실이 머지않아 보인다.

자동차의 미래 권력이 되기 위해 미래를 준비해가는 IT, 자동차, 그리고 전장 등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현재를 살기에 급급했던 모습과는 달리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의 움직임들이 대단하기도 하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AWESOME!!!! 난 이렇게 외쳤을 정도!

 

 

대략적인 내용은 위와 같다.


노르웨이의 전기차 보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시작으로 이미 우리의 자동차 세계엔 미래권력이 등장했음을 알려준다. 정책적으로 정부와 기업, 소비자 삼자가 자신들의 환경과 이해관계가 성공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그들의 이러한 시도와 성공은 내연 기관에 위협이 될 정도로 자동차에 변화와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이상 자동차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기기로써 시동이 아닌 부팅, 운전이 아닌 플레이, 머신이 아닌 드라이빙 디바이스(p.32)로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준비하는 각 자동차와 IT 업계의 움직임은 시작된지 이미 오래다. 이 다른 개념이 신선하고 혁신적으로 다가온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 면에는 LG 전자 매장에서 전기차의 충전시설을 현대차가 제공함으로 그들로써는 전시장을 마련하고, LG 전자는 가전 매장의 방문자를 늘리는 기회로 윈윈 효과를 본다는 사실이다. 점차 자동차와 IT 전자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생으로 협력관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또다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2부에서 보는 것과 같이 미래권력에서 또 주목되는 점 중 하나는 자율 주행 이다.

IT든 자동차든 미래를 내다볼 때 서로의 분야에 있어서 그들간의 융합 혹은 새로운 도전으로 서로의 분야를 넘보게 된다. 이렇게 서로의 분야를 밀접하게 접근하면서 관심은 자연스럽게 자율주행에 모아지게 되었다.

BMW의 크루거 회장이 그룹의 미래가 커넥티비티로 대표되는 자율 주행 부문임을 강조하며 말한 것은 인상적이다.

"데이터를 인공 지능으로 전환해 미래의 자동차가 인간이 원하는 바를 먼저 예상하고 개인에 최적화 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로고 할 것"(p.61)


이제 인간은 꼼짝도 안하고 생각만하면 되는 시대가 오는 걸까?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안정성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혼란과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떤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지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미래를 준비하고자 편의성만으로 기대할 뿐 아니라 그와 더불어 발생되는 도덕적, 법률적인 문제들을 보면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것이 단순하게 기대만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IT업계의 자동차에 대한 도전과 자동차업계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두 업계의 신경전을 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구글에서는 이미 구글카라는 이름으로 자체개발한 자율 주행차를 선보였고, 애플 또한 apple auto, apple car라는 도메인을 등록하고 자동차 업계 출신인물을 대거 영입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사업영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IT 업계에서는 자동차를 미래의 자신들의 개척분야로 이미 점찍어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같다. 하지만 자동차업계는 자신들의 안정성을 강조함으로 IT의 자동차로의 진출을 경계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IT 분야로의 협력을 접근하고 있다.


또 자동차의 미래권력으로 중요하게 보는 분야는 에너지이다. 수소와 전기 중 어느 것이 미래 자동차의 연료로 적합한지는 여전히 입장은 다른 듯 하다. 환경보호와 고갈되는 에너지로써의 석유화학 연료의 대체에너지로 주목된 것에 각 자동차와 IT 업계는 다른 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수소는 수소 나름대로 전기는 전기나름대로의 효율과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연구가 이루어져야할 부분이지만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되어질 이 분야에서 또 기대가 된다.


자동차는 우리의 미래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와 혁신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줄 분야이다. 그런데 우리의 그 미래를 좌지우지할 것은 자동차 이면에 숨겨져있는 권력이다. 이 책에서는 그것은 자동차의 미래 권력이라고 하고, 자율주행과 에너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지금과는 현저히 다른 미래가 펼쳐질 것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그 권력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면 그 권력에 대해서도 우리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이를 위해 밑받침 될 사회적인 행정적인 여러 면에서 기술의 진보에 못지 않게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미래의 자동차의 권력이라는 주제로 미래권력을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움직임과 소비자의 필요의 변화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나와같은 자동차 문외한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내용일 뿐 아니라 자동차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열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너무 추천하고 싶다.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각 업체들의 연구와 준비의 성과들을 이 책을 통해 접하고, 미래를 지향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며 앞서나가는 그들의 모습에 도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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