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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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실 노인이 주연인 것은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이 박혀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그래서 이 책도 읽어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펼치게 되었다.

 

30년을 넘게 살면서 여러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치고 나름 많이 겪었다고 생각한다. 우글우글 바글바글 거리는 사람들 틈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멍 때리게 되고, 웃음이 사라지게 되고, 숨을 못 쉴 정도로 답답하기만 해서 어쩔 때는 모든 것이 다 쓸려져 떠내려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혼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여기에 자신만의 규칙을 엄격하게 지켜서 뜻하지 않게 혼자가 된 한 남자가 있다.

나이는 59, 까칠한 성격,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사브만 몰고, 아내는 6개월 전에 암으로 죽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가족이 오베가 사는 동네로 이사 오게 된다. 키가 멀대 같이 큰 남편, 임신한 외국인 아내, 3, 7살난 딸 둘로 이루어진 가족이 나타난 후로 오베가 세워 둔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멀대 같은 남자가 오베의 집 외벽을 긁지 않나, 우편함을 찌그러트리지 않나, 어느 날은 두 부부가 같이 와서 사다리를 빌려 달라고 왔는데 그때, 오래 전에 사이가 틀어진 아니타 부인이 찾아와 라디에이터가 되지 않는다면서 도와달라고 찾아온다. 하지만, 오베는 남편 루네는 그런 것도 고치지 못하냐고 질문을 던진다. 원래 오베와 루네는 사이가 좋았다. 같은 동네에 거의 동시에 이사를 왔기에 사이가 좋아지게 됐지만, 어느 순간 사이가 틀어진 것이다. 그 이유에는 아내가 사고로 아이를 잃고, 루네가 BMW를 샀기 때문이다. 하고 기억할 뿐이다. 오베는 계속 주변 사람들과 엮여지면서 계획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이번에는 전철에 뛰어 들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계획도 틀어지게 되고 오히려 오베를 귀찮게 하는 여기자가 달라붙게 된다.

 

이 책을 읽어 나갔을 때 파르바네의 행동에 불쾌감이 들었다. 이사 온지 얼마 안 된 여자가 오베한테 이리저리 소리치고, 명령하고, 노려보고, 자기 집처럼 들락날락 거리면서 화장실도 쓰고 하는 것이 도를 지나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가 딱 싫어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을 계속 읽으면서 누군가에게는 그 사람의 인생에 끼어들어 엉망으로 만들어 놓아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파르바네 같은 사람이 끼어들어야 한다.

  

한 남자의 인생을 깔끔하게 구성해서 만든 인간극장을 본 듯 했다. 이야기들이 쓸데없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딱! ! 잘라 버려서 매일 반복적인 오베의 하루 일과가 조금씩 틀어지고 있는 모습을 불편함 없이 바라볼 수 있었다.  

 

뜨끈한 온기와 차가운 온기가 적절히 잘 섞여져 있어 마지막까지 상쾌감을 유지시켜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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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히라야마 유메아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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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따뜻한 무언가와 접촉하려고 시도를 많이 한다면, 여름에는 시원함을 주는 무언가와 접촉하려고 시도를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겨울에는 포근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을 주로 많이 찾게 되고, 여름에는 소름이 확 끼치고, 전율이 일어나고, 몸의 온도를 낮춰 줄 수 있는 유쾌한 소설, 공포 소설을 많이 찾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거기에 나도 속해 이 책을 선택했지만 읽고 난 후 후회하고 있다.

 

남의 일

맞은 편 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피하려다가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사고를 당하게 된다. 남자는 다리가 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고 여자는 목을 심하게 다쳐서 제대로 말을 못한다. 그리고 아이는 튕겨나가 상태가 어떤지 확인 할 수가 없다. 도움을 요청하는 가족 앞에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결말이 어정쩡해서 아쉬웠던 이야기이다.

 

자식해체

힘들게 낳은 자식이 은둔형으로 변해 부모를 때리는 것도 모자라 여자를 납치해 가둔다. 참고 견디었던 부부는 결국 자식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해체용 전기톱을 구입 한 후 아들 방에 들어서지만, 거기에는 미라로 변한 시체가 있을 뿐이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은둔형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밖에서는 소심하고 착한 척 하는 사람이 집안에서는 부모를 때리는 은둔형 전에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딱 한 입에...

갑자기 부인 앞에 나타난 범인이 아이를 납치했다고 말을 건넨다. 부인의 남편은 유명한 요리평론가인데 맛이 없으면 날카롭게 따지고 들어 남편에 대해 원한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부인은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범인 입에서 우리 딸도 녀석이 먹었어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남편은 범인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파열하게 된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가능하다.

 

어머니와 톱니바퀴

엄마는 도망가고 새아빠와 같이 살고 있는 그녀 남자는 그녀와 통화 중에 새아빠한테 맞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집으로 쳐들어가게 된다. 그 후 두 남녀는 새아빠에게 죽도록 맞고 도망치게 되지만, 두 남녀의 몸에서 이상증세가 일어난다.

이건 뭐... 징그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특히 아기를 밟는 부분에서..

 

새끼 고양이와 천연가스

한쪽 다리가 성하지 않는 한 여자가 혼자 살고 있다. 그 집안으로 남자 두 명이 들어와 갑자기 프로레슬링을 하자고 한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무섭고 불쾌한 이야기였다.

 

정년 기일

정년을 맞은 사람들이 퇴직을 하면, 그동안 밑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복수를 한다는 거. 그리고 그동안 참고 있었던 자식과 부인도 마찬가지라는 거

이 이야기를 읽고 이런 일이 생긴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상사들이 정말 지랄 같으니깐 말이다.

 

포비아 소환

폭력배의 의뢰를 받고 노인과 소녀가 상대방을 미치게 만들어 버린다. 두목은 소녀를 차지하려고 하다가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전서묘

기르고 있던 고양이가 어느 날 사람의 잘린 손가락을 물어서 가지고 들어온다. 여자는 살려줘라는 글씨를 보고 그 사람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위험에 쳐하게 된다.

 

쓴 바비큐

가족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러 놀러간다. 하지만, 거기서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그 시체를 나르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됨으로써 불행이 다쳐온다.

 

레저레는 무서워

학교에 자살 편지가 도착한다. 학생은 레저레가 무섭다며 8일날 자살한다고 한다. 학교는 전 교직원 비상이 걸리고 조사하기 시작한다.

 

크레이지 하니

사람들이 갈기갈기 찢긴 체 죽어 나간다. 이천 명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간다. 도와 달라고 전송을 보내지만 살인자들을 구해줄 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만다.

딱 들었던 생각은 여성을 괴롭힌 살인자에게는 좋은 처벌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윈과 베트남 수박

일하고 있는 곳에서 짤리고 싶지 않으면, 오늘 하루 누군가를 대신해 운전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남자는 그 일이 무슨 일인지 모르고 파트너와 같이 즐겁게 출발하게 되지만... 어린 아이를 사형시키게 된다.

 

인간 실격

난간 위에 한 여자가 자살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한 남자가 여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죽지 말라고 말리는가 싶더니 자신이 오늘 죽어야 하니 여자보고 나중에 죽으라고 하는 것이다. 서로 오늘 죽어야 하는 이유를 말하지만... 결국 그것이 연극이었다.

어떠한 것보다도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호랑이 발바닥은 소음기

세 친구가 있다. 한 친구는 학생 때 잘난 척 친구였는데 장애인이 되었고, 한 친구는 그냥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고, 한 친구는 결혼해서 애아빠가 되었다. 이 세 사람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친구를 축하하기 위해 술을 먹고 동물원으로 들어간다.

이건 모... 별 이야기도 없고, 황당하다. 어이없다.

 

잔인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이기에 어떤 공포 소설보다 무서웠던 것 같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깐 말이다. 그렇다고 단편 이야기가 전부 마음에 들었느냐 물어온다면 그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이다. 원래 공포 소설이라는 것이 결말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당연하기도 하지만, 뭐랄까? 그냥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이기에 무서웠던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보다 무서운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다.

무관심, 남의 일처럼 보는 것이 과연 누굴 탓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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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집 스토리콜렉터 33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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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 호러 미스테리한 부분의 소설을 좋아한다. 다른 분들은 소름 돋고,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나는 여태 미쓰다 신조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감각을 느낀 적이 없다. 다만, 책을 덮고 나서가 문제이다. 항상 책을 다 읽고 나면 머릿속으로 전체적으로 제대로 이해했는지 정리를 하게 되는데, 미쓰다 신조 작품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것이 안 좋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소름 돋고, 오싹해지고, 몸의 온도가 내려가는 느낌 보다는 몸이 끈적끈적해지고, 무서움이 조금씩 강해진다.

 

4월 중순 어느 날 낯선 인물로부터 편지가 날아온다. 그 편지에는 자신의 팬이고,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사에 취직했으며 배속부서는 편집부라고 깔끔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상대방의 이름은 미마사카 첫 인상도 좋고 마음에 들어 한 달에 한번 미마사카를 만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야기 거리가 떨어졌을 쯤에 갑자기 미마사카가 괴담을 좋아하느냐고 물어온다.

 

전혀 다른 두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어쩐지 비슷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왠지 모를 섬뜩한 감각에 사로잡히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어머니의 일기-저편에서 온다)

단독 주택으로 이사 온 이후로 집에서 가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지붕 위에서(투둑 투둑...)소리가... 어떨대는 (작작 작작...)하는 소리가 그리고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듯하다. 신경이 쓰이고 있던 중 카나가 언젠가부터 혼자 재잘 거리는 말소리를 듣게 된다. 처음에 여기로 왔을 때 친한 친구들하고 헤어져 혼자 쓸쓸히 지내고 있던 카나가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이웃인 노무라씨 댁의 유토가 자주 놀러와서 안도하고 있던 중이었다. 카나에게 누구하고 대화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벽지 울타리 너머에 있는 키요라는 친구라고 대답을 듣게 된다. 그 키요는 울타리를 넘어 밖에 나올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안심을 하게 되지만, 그것도 잠깐 유토가 카나의 방에서 사라진 사건이 일어난다. 카나의 말로는 키요가 울타리 너머에서 손을 뻗어 유토를 데려 갔다는 것이다. 유토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그 이후 또 한 번 카나의 방에서 아이가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소년의 이야기-이차원저택)

이시베 호타는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같이 들어가면 안 되는 숲으로 들어가 술래잡기와 숨바꼭질 놀이를 하기 시작한다. 날이 점점 저물어 가자 친구들 한명씩 돌아가기 시작해 결국 호타도 집으로 가려고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하는데, 바위 위에서 등을 돌린 상태로 웅크리고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게 된다. 서서히 다가가는 동안 그 모습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옴으로써 호타는 후회와 동시에 달아나기 시작한다. 그것은 와레온나였던 것이다. 와레온나는 전속력으로 호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고, 호타는 결국 신케이 저택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게 된다. 그곳은 왠지 사람이 살지 않는 듯 한 곳이었고, 어디를 돌아다녀도 사람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다만, 딱 한군데 널빤지로 만든 나무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잘각 잘각 잘각.. 싸아악 싸아악~) 하는 소리가

 

세 번째 이야기 (학생이 체험-유령하이츠)

대학에 합격이 되어서 자취를 하게 된 학생은 카도누마 하이츠 이름을 가진 연립 주택에 들어가 살 수 있게 되었다. 보증금도 월세도 이상하게 생각들만큼 가격이 파격적으로 쌌다. 이렇게 좋은 건물에 사는 사람이 몇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이 어째 찜찜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하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지붕 위에서 (빠직..빠직.. .. ..) 하는 소리를 ... 학생은 고양이 일거라고 무시하고 잠들어버리지만... 그 이후 또 몇 칠이 지나서 그 이상한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해 학생은 밖으로 나가 지붕 위를 쳐다보게 된다. 거기에는 검은 봉투 같은 것이 스멀스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마치 거대한 애벌레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으나, 계속 보니 왠지 사람의 형태를 지닌 노파가 춤을 추고 있는 듯 보였다. 그 후 이번에는 옆방에서 기묘한 소리가 들려오게 된다. (~싸아악~ ~ 싸아악...)

 

네 번째 이야기 (셋 째 달의 원고 미츠코의 집을 방문하고서)

어머니가 사촌 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사오리 가족은 변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어느 덧 그 지역 교주가 되어 있었고, 어머니를 설득해서 데리고 온다는 아버지와 언니들 또한 내려가서는 올라오지 않는다. 사오리가 학교 갔다 온 사이 아버지가 와서 막내 동생 신야를 데리고 갔다는 말을 듣고 가기 싫은 불길한 곳에 가기로 결정한다. 오직 신야를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사오리는 사촌 집 안으로 발을 들이게 되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가는 곳 마다 붙어있는 벽보뿐이다. ‘저쪽 편을 기피하는 자는 어둠 속의 그것이 데리러 온다.’ ‘뒷문으로 침입한 자에게는 밤에 그것이 찾아온다.’ ‘악몽을 꾸는 자는 그것이 두 눈을 비집어 열러 온다.’ 사오리는 벽보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벽보에 적힌 말대로 되고 있는 것 같아 겁에 질린 체 방문을 잠그고 잠들게 된다. 하지만, 어디선가 (통 통 통... 자락 자락 자락... 즈윽 즈윽... 철컥 철컥 철컥) 소리가 들린다.

 

다섯 번째 이야기 (노인의 기록-어느 쿠루이메에 대하여)

모 가의 당주 딸 키요코가 사라진 일이 일어난다. 다행히 산신 사당에서 정신을 잃은 키요코를 발견하지만, 몇 달 후 키요코는 딸아이를 낳고 다시 사라진다. 딸아이의 이름은 요치

요치는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무서운 예언 같은 말을 남기게 되고, 그 말이 사실로 일어난다. 모 가의 당주는 요치의 그런 예언을 반갑게 여기고 자신의 사업이 번창 할 수 있도록 되도록 산책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요치가 얼굴에 가면을 쓴 체 산책하는 것을 보게 되고, 전하고 틀리게 요치가 이상한 행동을 시작한다. 결국 모 가의 당주는 집안에 감옥을 만들어 요치를 영원히 가두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어째 뭔가 연결이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종장에서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아마 두 번째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하고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이 소설은 호러 부분이 약한 감이 있다. 책을 덮고 나서 머릿속으로 한 번 다시 그려봐도 시린 전율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약간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것은 중간에 막간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흐름을 싹둑 잘라 버린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독자가 먼저 다 읽게 해주고 뒷부분에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더 나은 쪽이 아니었을까? 하는 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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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으로 산책 - 고양이 스토커의 사뿐사뿐 도쿄 산책
아사오 하루밍 지음, 이수미 옮김 / 북노마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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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키우지 못하는 내 입장에서는 "고양이" 단어가 들어가 있으면 냅다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그래서 선택 된 책이 [고양이 눈으로 산책]이다. 고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도 눈에 띄었지만, 특히나 고양이 눈으로 산책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일었다. 고양이 눈으로 산책하는 기분은 어떨까? 고양이는 사람이 보지 못하는 부분도 본다고 하던데? 정말 일까? 하우링씨는 고양이 눈으로 어떤 다른 세상을 보았을까? 내 안의 고양이와 함께 산책하는 기분이란?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고, 빗소리를 들으면서 나도 같이 산책길로 빠져 들었다.

 

하루밍씨의 몸 안에는 '페스'라고 부르는 회색 고양이가 살고 있다.  하루밍씨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몸 안에 들어 온 '페스' 함께 강 놀이도 가기도 하고, 고양이 마을 가이드가 되어 따라나서기도 하고, 관음상으로 돌아온 다른 고양이도 만나기도 하고, 치아카씨 집에서 반쪽 불꽃놀이도 보기도 하고, '페스'가 태어나고 버려진 묘지를 찾아 가게 되는 등 도쿄의 여러 곳을 산책 코스로 하면서 돌아다닌다. 거기서 친구나 동료를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고, 옛 기억을 재생하기도 한다.

 

이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이상했다.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걸까? 하고 말이다. 고양이 눈으로 산책 아닌가? 책 제목이 그런데??? 어째서 일까? 절대로 고양이 눈으로 산책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산책도 아니다. 도쿄 코스도 그림으로 표시를 해주었는데도, 산책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국어사전에 있는 산책이란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이라고 나와 있다. 근데, 이걸 산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그냥 놀러가고, 축제보고, 맛있는거 먹고, 옛 장소가고, 옛 추억하고, 동료, 친구와 얘기 나누고... 이건 산책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그냥 하루밍씨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장면뿐이다. 어설프다.

 

내 안의 고양이에게 " , 어쩔래? 만약에 여기서 살아보라면?" 하고  고양이 전파를 보냈다. "모르게짜옹" 하며 털을 핥는다. 고양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 자기 몸을 핥는 버릇이 있다. 핥으면서 " 그럼 하루밍 씨는 어쩔 건데?" 라고 묻는다.

 

읽는 독자에게 마치 하루밍씨 안에 고양이가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게 해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걸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허둥지둥 해버린 책이다. 한마디로 공감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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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스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5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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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요 네스뵈작가님 책을 집은 것 같다. 워낙에 책이 두껍기 때문에 나로서는 솔직히 부담이 갔다. 이유는 내가 읽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노우맨], [레오파드]에서 멈춰 있었다. 그러다 요번 신간 [데빌스 스타]가 왠지 당겨서 읽게 되었다. 근데 이게 오슬로 3부작 중 마지막 이야기였다. 그래도 읽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해리 홀레 형사가 최악으로 변했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읽다보니 이해할 수가 있었다.

 

어떤 돈은 유달리 희고, 어떤 돈은 회색이고, 어떤 돈은 검지”p139

시민보다 범죄자들의 인권을 더 보호하는 이 나라”p143

 

엘렌 동료 형사를 잃고, 연인인 라켈과 헤어져 결국 외톨이에 술고래로 변한 최고의 형사이자 이단아 해리 홀레 형사는 묄레르 상사가 많은 배려를 해주지 않았더라면 벌써 형사직에 해고가 되도 남았을 것이다. 그런 묄레르 상사는 해리보고 살인 사건이 일어났으니 그쪽으로 가보라고 지시를 내린다. 여자의 이름은 카밀라 로엔 그녀의 이마에는 1크로네 동전만한 크기로 구멍이 나있었고, 손가락 중 집게손가락만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검게 응고된 피와 번들거리는 힘줄 그리고 눈꺼풀 속에 빨간 별모양 다이아몬드를 남긴 체 죽어 있었다. 톰 볼레르 형사하고 같이 팀이 되어 사건을 맡을 생각이 없었던 해리 형사는 마침 부인이 실종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남편을 만나러 가게 된다. 해리 형사는 주변 조사 끝에 실종 된 아내의 구두 한 짝을 발견하게 되고, 더불어 묄레리 상사 앞으로 실종된 아내의 가운데 손가락 하나가 별모양 반지를 끼워진 체 우편으로 배달된다. 사건의 윤곽이 잘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톰 볼레르 형사가 해리 형사에게 어떤 제안을 걸어오게 되고, 결국 해리 형사는 톰 볼레르 형사와 팀을 이루어 사건을 맡게 된다.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가?? 후루룩~ 후루룩~ 잘 읽혔다.

스토리도 괜찮았지만, 묘사 부분이 나는 좋았던 것 같다. 배경, 심리, 인물묘사 부분이 지나치게 들어가 있지 않아서 좋았다.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없애버린 느낌이랄까? 아무튼 요 네스뵈작품은 스토리가 긴 편인데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우와~우와~ 하는 감탄사는 나오지 않는다. 다음 권에서는 해리 홀레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 생활하고 있을지.. 아니면 뭔가 사건이 터져서 이제는 돌아 올 수도 없는 최~악으로 변해 있을지 다음 권을 기대해 본다.

 

우리는 마음을 열고 스스로를 약한 존재로 만들어서 상대가 들어오게 해야 해요. 사랑받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내면부터 파괴될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오.”p283

거실은 그 사람이 타인에게 나를 어떻게 보이고 싶어 하는지 보여주죠. 반면 부엌에서는 누구나 좀 긴장이 풀어져요. 그냥 나 자신이 되어도 괜찮을 것처럼 말이에요.”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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