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담의 집 ㅣ 스토리콜렉터 33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5년 7월
평점 :
미쓰다 신조 호러
미스테리한 부분의 소설을 좋아한다.
다른
분들은 소름 돋고,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나,
나는 여태
미쓰다 신조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감각을 느낀 적이 없다.
다만,
책을 덮고
나서가 문제이다.
항상 책을
다 읽고 나면 머릿속으로 전체적으로 제대로 이해했는지 정리를 하게 되는데,
미쓰다
신조 작품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그것이 안 좋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소름
돋고,
오싹해지고,
몸의
온도가 내려가는 느낌 보다는 몸이 끈적끈적해지고,
무서움이
조금씩 강해진다.
4월 중순 어느 날 낯선 인물로부터
편지가 날아온다.
그
편지에는 자신의 팬이고,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사에 취직했으며 배속부서는 편집부라고 깔끔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상대방의
이름은 미마사카 첫 인상도 좋고 마음에 들어 한 달에 한번 미마사카를 만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야기 거리가 떨어졌을 쯤에 갑자기 미마사카가 괴담을 좋아하느냐고 물어온다.
“전혀 다른 두 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어쩐지 비슷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왠지 모를 섬뜩한 감각에 사로잡히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어머니의
일기-저편에서
온다)
단독 주택으로 이사 온
이후로 집에서 가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지붕
위에서(투둑 투둑...)소리가...
어떨대는
(작작 작작...)하는 소리가 그리고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듯하다.
신경이
쓰이고 있던 중 카나가 언젠가부터 혼자 재잘 거리는 말소리를 듣게 된다.
처음에
여기로 왔을 때 친한 친구들하고 헤어져 혼자 쓸쓸히 지내고 있던 카나가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이웃인 노무라씨 댁의 유토가 자주 놀러와서 안도하고 있던 중이었다.
카나에게
누구하고 대화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벽지 울타리 너머에 있는 키요라는 친구라고 대답을 듣게 된다.
그 키요는
울타리를 넘어 밖에 나올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안심을 하게 되지만,
그것도
잠깐 유토가 카나의 방에서 사라진 사건이 일어난다.
카나의
말로는 키요가 울타리 너머에서 손을 뻗어 유토를 데려 갔다는 것이다.
유토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고,
그 이후
또 한 번 카나의 방에서 아이가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소년의
이야기-이차원저택)
이시베 호타는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같이 ‘들어가면 안 되는
숲’으로 들어가 술래잡기와 숨바꼭질
놀이를 하기 시작한다.
날이 점점
저물어 가자 친구들 한명씩 돌아가기 시작해 결국 호타도 집으로 가려고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하는데,
바위
위에서 등을 돌린 상태로 웅크리고 있는 한 여자를 발견하게 된다.
서서히
다가가는 동안 그 모습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옴으로써 호타는 후회와 동시에 달아나기 시작한다.
그것은
와레온나였던 것이다.
와레온나는
전속력으로 호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고,
호타는
결국 신케이 저택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게 된다.
그곳은
왠지 사람이 살지 않는 듯 한 곳이었고,
어디를
돌아다녀도 사람의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다만,
딱 한군데
널빤지로 만든 나무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잘각
잘각 잘각..
싸아악
싸아악~)
하는
소리가
세 번째 이야기
(학생이 체험-유령하이츠)
대학에 합격이 되어서
자취를 하게 된 학생은 카도누마 하이츠 이름을 가진 연립 주택에 들어가 살 수 있게 되었다.
보증금도
월세도 이상하게 생각들만큼 가격이 파격적으로 쌌다.
이렇게
좋은 건물에 사는 사람이 몇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이 어째 찜찜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하던 중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지붕
위에서 (빠직..빠직..
콩..
캉..)
하는
소리를 ...
학생은
고양이 일거라고 무시하고 잠들어버리지만...
그 이후
또 몇 칠이 지나서 그 이상한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해 학생은 밖으로 나가 지붕 위를 쳐다보게 된다.
거기에는
검은 봉투 같은 것이 스멀스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마치 거대한 애벌레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으나,
계속 보니
왠지 사람의 형태를 지닌 노파가 춤을 추고 있는 듯 보였다.
그 후
이번에는 옆방에서 기묘한 소리가 들려오게 된다.
(싹~싸아악~
삭~
싸아악...)
네 번째 이야기
(셋 째 달의 원고
–
미츠코의
집을 방문하고서)
어머니가 사촌 집에 가기
시작하면서 사오리 가족은 변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어느 덧 그 지역 교주가 되어 있었고,
어머니를
설득해서 데리고 온다는 아버지와 언니들 또한 내려가서는 올라오지 않는다.
사오리가
학교 갔다 온 사이 아버지가 와서 막내 동생 신야를 데리고 갔다는 말을 듣고 가기 싫은 불길한 곳에 가기로 결정한다.
오직
신야를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사오리는
사촌 집 안으로 발을 들이게 되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가는 곳 마다 붙어있는 벽보뿐이다.
‘저쪽
편을 기피하는 자는 어둠 속의 그것이 데리러 온다.’
‘뒷문으로
침입한 자에게는 밤에 그것이 찾아온다.’
‘악몽을
꾸는 자는 그것이 두 눈을 비집어 열러 온다.’
사오리는
벽보를 무시하려고 했지만,
벽보에
적힌 말대로 되고 있는 것 같아 겁에 질린 체 방문을 잠그고 잠들게 된다.
하지만,
어디선가
(통 통 통...
자락 자락
자락...
즈윽
즈윽...
철컥 철컥
철컥)
소리가
들린다.
다섯 번째 이야기
(노인의 기록-어느 쿠루이메에
대하여)
모 가의 당주 딸 키요코가
사라진 일이 일어난다.
다행히
산신 사당에서 정신을 잃은 키요코를 발견하지만,
몇 달 후
키요코는 딸아이를 낳고 다시 사라진다.
딸아이의
이름은 ‘요치’
요치는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무서운 예언 같은 말을 남기게 되고,
그 말이
사실로 일어난다.
모 가의
당주는 요치의 그런 예언을 반갑게 여기고 자신의 사업이 번창 할 수 있도록 되도록 산책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요치가 얼굴에 가면을 쓴 체 산책하는 것을 보게 되고,
전하고
틀리게 요치가 이상한 행동을 시작한다.
결국 모
가의 당주는 집안에 감옥을 만들어 요치를 영원히 가두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어째 뭔가 연결이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종장에서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아마 두
번째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하고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이 소설은 호러 부분이
약한 감이 있다.
책을 덮고
나서 머릿속으로 한 번 다시 그려봐도 시린 전율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약간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것은
중간에 막간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흐름을 싹둑 잘라 버린다.
다섯 가지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독자가 먼저 다 읽게 해주고 뒷부분에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더 나은 쪽이 아니었을까?
하는 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