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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히라야마 유메아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9년 8월
평점 :
겨울에는 따뜻한 무언가와 접촉하려고 시도를 많이 한다면, 여름에는 시원함을 주는 무언가와 접촉하려고 시도를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겨울에는 포근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을 주로 많이 찾게 되고, 여름에는 소름이 확 끼치고, 전율이 일어나고, 몸의 온도를 낮춰 줄 수 있는 유쾌한 소설, 공포 소설을 많이 찾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거기에 나도 속해 이 책을 선택했지만 읽고 난 후 후회하고 있다.
남의 일
맞은 편 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피하려다가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사고를 당하게 된다. 남자는 다리가 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고 여자는 목을 심하게 다쳐서 제대로 말을 못한다. 그리고 아이는 튕겨나가 상태가 어떤지 확인 할 수가 없다. 도움을 요청하는 가족 앞에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결말이 어정쩡해서 아쉬웠던 이야기이다.
자식해체
힘들게 낳은 자식이 은둔형으로 변해 부모를 때리는 것도 모자라 여자를 납치해 가둔다. 참고 견디었던 부부는 결국 자식을 죽이기로 결정한다. 해체용 전기톱을 구입 한 후 아들 방에 들어서지만, 거기에는 미라로 변한 시체가 있을 뿐이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은둔형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밖에서는 소심하고 착한 척 하는 사람이 집안에서는 부모를 때리는 은둔형 전에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딱 한 입에...
갑자기 부인 앞에 나타난 범인이 아이를 납치했다고 말을 건넨다. 부인의 남편은 유명한 요리평론가인데 맛이 없으면 날카롭게 따지고 들어 남편에 대해 원한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부인은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범인 입에서 “우리 딸도 녀석이 먹었어”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남편은 범인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파열하게 된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이 가능하다.
어머니와 톱니바퀴
엄마는 도망가고 새아빠와 같이 살고 있는 그녀 남자는 그녀와 통화 중에 새아빠한테 맞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집으로 쳐들어가게 된다. 그 후 두 남녀는 새아빠에게 죽도록 맞고 도망치게 되지만, 두 남녀의 몸에서 이상증세가 일어난다.
이건 뭐... 징그럽다는 생각만 들었다. 특히 아기를 밟는 부분에서..
새끼 고양이와 천연가스
한쪽 다리가 성하지 않는 한 여자가 혼자 살고 있다. 그 집안으로 남자 두 명이 들어와 갑자기 프로레슬링을 하자고 한다.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무섭고 불쾌한 이야기였다.
정년 기일
정년을 맞은 사람들이 퇴직을 하면, 그동안 밑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복수를 한다는 거. 그리고 그동안 참고 있었던 자식과 부인도 마찬가지라는 거
이 이야기를 읽고 이런 일이 생긴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상사들이 정말 지랄 같으니깐 말이다.
포비아 소환
폭력배의 의뢰를 받고 노인과 소녀가 상대방을 미치게 만들어 버린다. 두목은 소녀를 차지하려고 하다가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전서묘
기르고 있던 고양이가 어느 날 사람의 잘린 손가락을 물어서 가지고 들어온다. 여자는 ‘살려줘’라는 글씨를 보고 그 사람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위험에 쳐하게 된다.
쓴 바비큐
가족들과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러 놀러간다. 하지만, 거기서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그 시체를 나르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됨으로써 불행이 다쳐온다.
레저레는 무서워
학교에 자살 편지가 도착한다. 학생은 레저레가 무섭다며 8일날 자살한다고 한다. 학교는 전 교직원 비상이 걸리고 조사하기 시작한다.
크레이지 하니
사람들이 갈기갈기 찢긴 체 죽어 나간다. 이천 명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간다. 도와 달라고 전송을 보내지만 살인자들을 구해줄 수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만다.
딱 들었던 생각은 여성을 괴롭힌 살인자에게는 좋은 처벌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윈과 베트남 수박
일하고 있는 곳에서 짤리고 싶지 않으면, 오늘 하루 누군가를 대신해 운전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남자는 그 일이 무슨 일인지 모르고 파트너와 같이 즐겁게 출발하게 되지만... 어린 아이를 사형시키게 된다.
인간 실격
난간 위에 한 여자가 자살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한 남자가 여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죽지 말라고 말리는가 싶더니 자신이 오늘 죽어야 하니 여자보고 나중에 죽으라고 하는 것이다. 서로 오늘 죽어야 하는 이유를 말하지만... 결국 그것이 연극이었다.
어떠한 것보다도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호랑이 발바닥은 소음기
세 친구가 있다. 한 친구는 학생 때 잘난 척 친구였는데 장애인이 되었고, 한 친구는 그냥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 되었고, 한 친구는 결혼해서 애아빠가 되었다. 이 세 사람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친구를 축하하기 위해 술을 먹고 동물원으로 들어간다.
이건 모... 별 이야기도 없고, 황당하다. 어이없다.
잔인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이기에 어떤 공포 소설보다 무서웠던 것 같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깐 말이다. 그렇다고 단편 이야기가 전부 마음에 들었느냐 물어온다면 그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이다. 원래 공포 소설이라는 것이 결말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당연하기도 하지만, 뭐랄까? 그냥 현실에서도 가능한 일이기에 무서웠던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보다 무서운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다.
“무관심, 남의 일”처럼 보는 것이 과연 누굴 탓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