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지음, 강승희 옮김 / 천문장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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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작가의 글을 처음 읽어본다. 이 책은 그녀의 데뷔작인데, 영국. 미국 거대 출판사에 계약되었고, 곧바로 영화 판권까지 팔렸다고 한다. 작가의 소개글을 읽다보니 기대감도 커졌고, 얼마나 대단한 걸작이길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척 스토리가 궁금해졌다.

"나는 우선 욕실을 빡빡 문질러 삶과 죽음의 흔적까지 깨끗이 지운 후에야 표백제를 사용한다." p10

아율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말했다. 아율라에게 이런 전화를 받은 것이 벌써 세 번째이다. 뒷처리는 언니인 코레드 몫이었다. 코레드는 세인트 피터스 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두 자매는 생김새가 달랐다. 아율라는 키가 작지만 몸매, 얼굴이 완벽했다. 반면, 코레드는 키가 180이상 이었고, 몸매 얼굴은 영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아율라를 본 남자들은 빠져들었다. 아율라는 무슨 이유인지 만난 남자를 칼로 찔러 죽였다. 범죄 증거 물품인 칼은 아버지가 남긴 물건이었다. 살아있을 적에 손님들 오시면 항상 자랑했던 칼이다. 코레드는 아율라에게 칼을 내놓으라고 했으나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어야 했다. 죽은 그가 남긴 유일한 물건이라면서 주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아율라는 자신은 피해자라고 우겨 됐다. 코레드는 어이가 없었다. 그를 죽인 사람이 아율라 자신인데... 그걸 인식하지 못했다.

코레드는 짝사랑을 하고 있었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타데 의사이다. 그런데, 아율라에게 뺏기고 말았다. 코레드는 타데만은 아율라에게 뺏아 길 수 없었다. 그래서 타데에게 아율라에 대해 사실대로 말을 했다. 그러나 아율라에게 완전 빠져 버린 타데에게는 코레드가 동생을 험담하고 거짓말을 지어낸거라 생각하며 코레드를 나무랐다.

코레드는 답답한 마음을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무흐타르 환자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해 버린다. 그가 깨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레드의 예상이 빗나가면서 그가 깨어났다. 그리고 그는 코레드에게 자신한테 한 얘기를 전부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코레드는 그를 죽여야하나 고민에 빠져버렸다.

 

 

흡입력은 좋다. 챕터가 짧게 끝나기 때문에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선 코레드를 보면 답답해 죽겠다. 물론, 내동생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도와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이 계속 일어나고 동생은 바보 같은 말과 행동을 계속 한다면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아율라를 봐라보고 있으면 저딴 것이 다 있나? 뇌가 완전 비웠네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코레드 선택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솔직히 이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면 흥행되지는 못할 것 같다. 책으로 읽으면 그나마 흡입력이 좋아서 지루하지는 않지만, 영화로는 무척 지루할 것이다. 대단한 스토리도 아니고, 그리고 비슷한 스토리는 많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매력을 찾을 수가 없었다. 딱 잘라서 선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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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4-0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