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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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헝거게임하고 비슷하다고 해서 끌렸다. 워낙 헝거게임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테스팅 이 작품에 대해 기대가 약간 있었다. 이 소설이 만약 헝거게임 작품에 뒤지지 않을 만큼 재미 있다면 영화 제작에 들어가는 걸까? 난 아직 헝거게임 영화를 아직 안봤다. 실망할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워낙 소설이 좋았기 때문이다.


다섯 호수 마을에 졸업식이 열린다. 졸업식 축하 뿐만 아니라 뛰어난 자질을 인정 받은 학생은 테스팅 응시자로 뽑히게 된다. 테스팅 응시자로 뽑힌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입학 할 수가 있다. 다섯 마을 호수에 한 학생이 테스팅 응시자로 뽑히길 고대하고 있다. 그 학생의 이름은 말렌시아 베일이다. 그리고 시아가 원하는대로 테스팅 응시자로 뽑히게 된다. 시아 뿐만 아니라 세 명의 학생도 같이 토수시티로 가서 테스팅을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 시아가 테스팅 응시자로 뽑힌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시아에게 자신이 예전에 테스팅 응시자로 뽑혀서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것이 꿈인지 사실인지 알 수 없지만, 시험에 떨어진 학생은 살아오지 못한다. 친구들이 죽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서로 죽이려고 한다. 테스팅 응시자로 뽑힌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아무도 믿지 말라는 말을 시아에게 남긴다. 시아는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사실이라면...하는 전제하에 시아가 꼭 필요할 것 같은 물건만 챙겨 토수시티로 떠나게 된다. 시아는 떠나는 순간부터 알게 된다. 누군가 자신들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시아는 감시카메라를 발견하게 되고 혼자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고 있던 중 같이 테스팅 응시자로 붙은 토마스에게 아버지 이야기도 포함해서 모든 걸 털어 놓는다. 토마스는 진지하게 시아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그 말이 사실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파트너 하자고 시아에게 제안해온다. 시아는 기쁘게 받아 들이고 토마스가 있어 잠시나마 든든함과 편안함 그리고 안심을 느끼게 된다. 1차, 2차, 3차 시험을 치르면서 시아는 아버지를 괴롭히던 악몽의 꿈, 사라진 기억들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도 토마스가 항상 옆에 있어 시아는 꿋꿋이 이겨 낸다. 그러나 4차 시험이 힘들었던 만큼 각자에게 잊을 수 없는 큰 아픔을 가지게 된다. 돌이킬 수도 없는 실수...


역시나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사람을 뽑는다. 인정을 받기 위해 시험을 치른다. 윗대가리들이 원하는 아니 살기 위해서는 그동안 같이 지냈던 친구들을 죽여야 한다. 어렸을 때 부터 알았던 친구와 사랑하게 된다. 윗대가리들 들으라고 사랑표현을 서슴치 않는다. 둘은 끝까지 살아 남는다. 누군가 나타나 도와준다. 테스팅에서는 백발의 남자가 나타나 시아를 도와주고, 헝거게임에서는 자신들이 찜한 사람이 이길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더한 것이 기다리고 있다고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알려주고 있다.


이 작품은 글이 눈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정신없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잠시 멈칫하고 싶었지만 멈출수가 없었다. 엄청나게 디테일하다. 엄청나게 몰입시킨다. 엄청나게 강렬하게 깊이 머릿 속에 박혀 버린다. 책을 덮어도 머릿 속에는 그들이 뱅뱅 뛰어 다니고 있다. 헝거게임하고 비슷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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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죽였다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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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가 형사의 시리즈 다섯 번째 "내가 그를 죽였다"


간바야시 다카히로와 간바야시 미요코의 부모님은 미요코가 초등학교 입학한 다음 날 친척 제사 때문에 치바 현으로 가다가 그만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들이 박아 돌아가셨다. 결국 남매는 친척 집에 각각 15년간 떨어져 지내게 되었고, 둘 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돌아가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예전의 집으로 돌아가 둘이 함께 살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15년이라는 세월이 길었는지 둘은 남매가 아닌 남녀로 인식하게 되고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고 만다. 그러다 미와코는 편집자 유키자사로 알게 된 소설가 호다카를 만나게 되고 둘은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미와코의 짐을 호다카 주택으로 옮기기 위해 다카히로와 같이 호다카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호다카 매니저 스루가와 편집자 유키자사까지 만나게 된다. 유키자사가 호다카의 정원을 바라보고 있다가 순간 흠짓 놀라게 된다. 거기에는 머리가 긴 여자가 홀로 서서 이쪽을 향해 응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루가는 당황해서 서둘러서 그녀를 향해 걸어가 간절히 무언가를 설득하고 그녀를 집으로 돌려 보낸다. 그렇게 아무일 없었던 듯이 그들은 레스토랑으로 식사하러 가게 된다. 그러다 식사 하기도 전에 스루가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스루가는 안좋은 예감을 받게 된다. 그 후 스루가와 호다카는 사람들 눈에 안띄게 큼직한 상자 하나를 차에 옮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몰래 유키자사가 보게 된다.


일인칭 시점으로 해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세 사람은 각자 살인 동기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그를 죽였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읽어내려 갈수록 함정이라는 냄새가 진하게 풍겨 온다. 무엇보다도 속 시원하게 범인이 누구라고 밝혀주지 않는다. 독자에게 단서를 던져주며 직접 밝혀내라고 하고 있다. 범인은 누구일까? 나는 단번에 알아내지 못했다. 그것은 이 스토리에서 그다지 중요하게 차지 하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흘러 읽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스피드하게 스쳐지나가고 스피드하게 잊혀졌던 것이다.


뭐 암튼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게 되었지만 그다지 후련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나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명쾌하게 마무리 지어주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내가 한창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고 더군다나 그 프로그램이 거의 막바지에 다가오는 시점에서 누군가 리모콘으로 갑자기 꺼버려 짜증이 일어나는 그 비슷한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단, 역시나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읽게 하는 힘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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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소설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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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 년 동안 책상에 방치했는지 모르겠다. 뭐 그래도 이 책보다 더 오래 방치된 소설도 있으니... 교고쿠 나츠히코 저자의 글을 흠... 적당히 좋아한다. 그것은 독특하기나 하나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스토리도 축축한 것, 메마른 것, 까슬까슬 한 것, 꿉꿉한 것들만 모아서 쓴 듯 읽고 있으면 기분이 썩어 좋지 않다. 그러나 가끔 그런 소설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어 그럴때는 교고쿠 나츠히코 저자의 책을 찾아서 읽곤 한다.


싫은 아이
직장 내에서 평온 무사하게 매일을 보내기 위해 보통 아닌 노력과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에서는 아내가 유산을 해서 우울증 걸려 아내의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려고 갖은 노력을 하는 남자가 있다. 어느 날, 집에 도착해 현관 문을 열자 아이가 울고 있어 당황을 하게 된다. 아내에게 저 애는 어느 집 애냐고 물어보지만 아내는 무섭게.. 아무도 없어 하는 대답만 돌아온다. 욕조에 들어가 몸을 담고 있는데 탈의실 쪽에서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간유리 맞은편에 작은 손이 두개 찍혀 있고, "타박타박" 하는 소리가 들려 기세 좋게 문을 열었더니 거기에는 몹시 싫은 얼굴의 커다란 얼굴을 가진 아이가 멍하니 서 있었다.


싫은 노인
옛날에는 참을성이 강한 편이었고 무슨 일을 할때도 신중했으며 게다가 합리적인 삶을 지향하는 성격이었던 기미에는 어느 순간 그 사람이랑 같이 동거 한 이후로 분노만 자리 잡게 되었다. 그 사람의 냄새, 타액, 배설물 등 견디지 못하게 마구 잡이로 냄새가 아무데나 휘갈긴다. 친구들과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던 중 친구에게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그 노인 변태 아니냐는 것이다. 그 이후 기미에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떠올리고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된다. 결국 자신을 강간 하려고 했던 노인을 죽이게 되지만, 형사로 부터 들은 말은 그동안 자신이 돌보고 있던 노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싫은 문
근근이 꾸려가고 있던 설계사무소가 마침내 위험해지자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대부업체와 수상쩍은 2차 금융기관에 손을 뻗치게 된다. 결국 많은 빚을 지게 되고, 파산 선고를 한 후 야반도주를 해서 노숙자 생활을 하게 된다. 노숙자 생활 하던 중 노숙자 동지로 부터 행복해지는 호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신주쿠 지하에 자리 잡고 있던 로쿠씨가 호텔의 숙박 디너권인지 초대장인지를 주워서 그 호텔에 하룻 밤만 묵었더니 순식간에 행복해졌다는 것이다. 아내와 자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완전 살아가는 것 같지 않은 생활 하고 있던 그가 이야기만 듣고 있었던 로쿠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로쿠라는 사람이 그에게 밸런타인 선물이라면 호텔 초대장을 건내준다.


싫은 조상
꽤 심각하게 미움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 후배가 있다. 이 후배가 갑자기 자신의 집에 있는 불단을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해온 것이다. 같이 일하는 여성과 몇 칠 동거를 하게 되었다면서 말이다. 결국 그는 맡아주기로 한다. 몇 칠 후 그의 집에 불단이 도착하게 되고, 그 이후 부터 그의 집에는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싫은 여자친구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은데 헤어질 수가 없다. 여자친구는 우리말이 분명히 통화고, 뜻도 이해하는데 통하지 않는 것이다. 악의도 없고 위해를 가하는 것도 피해를 입는 것도 없는데 곳곳에서 서로 어긋나는 일투성이 이다. 그렇게 점점 일그러져 가는 것이 쌓이기 시작하자 여자친구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감정을 품게 된다. 결국 지인이 두 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첫 째 도망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그 여자로 부터. 두 번째 그 여자를 죽이는 것이다.


싫은 집
은퇴한 본부장 도노무라는 유급 휴가를 받았다는 예전의 아끼던 직장 부하였던 후카타니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는 후카타니에게 30년 넘게 산 자신의 집이 싫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새끼 발가락이었다고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열다가 옷장에 새끼 발가락이 부딪쳤고, 그것이 계속 아침마다 반복 되었다는 것 그래서 옷장을 치어버렸는데 그 다음날에도 새끼 발가락을 부딪쳤다는 것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들려준다. 그리고 다른 일도 그렇게 계속 반복이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그 집은 자신이 싫어하는 것만을 기억하고 재생하는 것 같다고... 그렇게 말한 도노무라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싫은 소설
후카타니는 자신이 싫어하는 상사 가메이와 단 둘이 출장을 가게 된다. 후카타니는 가메이 옆에 앉아서 계속 싫다 싫다 싫다 생각하게 되고, 가메이의 신경을 건드릴까봐 조마조마 해 있는다. 카달로그를 읽고 있던 가메이가 왜? 가만히 있느냐고 뭐라도 하라고 퍼붓기 시작해서 후카타니는 가방에서 어쩌다 자신도 알 수 없게 사 버린 낡은 소설 책을 꺼내 읽는다. 책을 읽는 순간 후카타니는 놀라게 된다. 거기에 적힌 글들은 후카타니의 본인은 물론, 후카타니의 지인 이야기가 적혀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처음 이야기하고 이어지는 건가? 하고 생각을 했었다. 그것은 한 사람이 두 번째 이야기에도 나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 번째, 네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났더니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주변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장동료, 후배, 상사, 동창 등 그 사람이 알고 지내던 성실하게 일했고, 가정을 열심히 보살폈고,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쳤던 주변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다.


정말 제목 그대로 싫은 소설이다. 토해내고 싶을 정도 이다. 특히 싫은 아이, 싫은 노인, 싫은 조상 스토리가 끔직하다. 아니 더러워 우웩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 부분들만 전부 다 끌어내 버리고 싶었고, 내 기억 속에 완전 지우고 싶었다. 끈적끈적 한 것이 기분이 좋지 않고, 불쾌감만 잔뜩 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결말도 깔끔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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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선거 (보급판 문고본)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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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책 중에서 이라부 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공중그네, 인더풀, 면장선거" 이 세 권 밖에 없어 아쉽지만, 그만큼 재미가 있다. 유머가 있는 다른 책을 읽으면 그냥 "피식" 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이라부 시리즈는 "크크크"까지 하게 만든다.


1. 구단주
일본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대일본신문'의 대표이사 회장이면서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인기 구단 '도쿄 그레이트 파워즈'의 구단주인 일흔 여덟살 미쓰오는 3년전에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 살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시커먼 어둠속을 무서워해서 주치의로부터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면서 자기가 아는 신경정신과 의사를 소개해준다. 미쓰오는 소개 받은 의사에게 왕진을 부탁했으나 돌아온 말은 "추워서 나가기 싫단~ 말야" 였다. 결국 미쓰오는 직접 병원에 가기로 한다. 이라부 종합 병원의 신경정신과는 어슴푸레한 지하에 있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40대쯤으로 보이는 투실투실 살이 오른 사내가 1인용 소파에 앉아 있었고, 흰가운에 달린 명찰에는 의학박사.이라부 이치로라고 씌어 있었다. 이라부는 미쓰오 면전에 무례한 행동을 서슴치 않게 했고, 그 옆에 흰 미니 가운을 입은 젊은 간호사는 엄청 나게 굵은 주사기를 들고 나타나 미쓰오 팔을 붙잡고 주사를 놓기까지 했다. 미쓰오는 병원을 나오면서 구제불능 바보 천치?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미쓰오는 그런 바보 천치 병원에 계속 통원하게 된다.


2. 안퐁맨


3. 카리스마 직업


4. 면장선거
보건복지국에서 일하고 있던 료헤이는 인사이동으로 인해 인구가 약 2.500명 가량인 어업과 농업을 주로 하는 외딴섬 센주시마의 면사무소에 2년간 근무하게 된다. 그렇게 센주시마 면사무소에서 한참을 생활하던 어느 날, 료헤이는 묘한 낌새를 알아차리게 된다. 면사무소의 인간관계가 확연하게 나뉘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 섬은 실은 매번 선거 때마다 후보 두 사람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두 편으로 갈려 치열한 싸움을 벌인 것이다. 료헤이는 그 틈에 끼어져 어느 쪽에도 설 수가 없어 갈팡질팡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와중에 센주시마로 2개월간 의사가 파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 료헤이는 제발 좋은 의사가 와주길 바라지만 배에서 내린 다운 재킷을 껴입은 뚱뚱한 낯선 남자 의사는 "이게 뭐야, 깡 시골 아냐" 불만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말을 내뱉는다. 료헤이의 부풀어 있던 기대가 순식간에 사그라져 버린 순간이었다. 더군다나 료헤이는 진료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서비스 주사 한방을 맞게 된다. 또한 그 의사 아버지가 일본의사협회 이사로 힘깨나 쓰는 명사이고 그 이사님이 따로 사회복지법인을 가지고 있고, 외딴 시골에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두 파는 이라부 의사를 자신의 선거 활동에 끌어 들이기 위해 료헤이를 못살게 굴기 시작한다.


역시나 다섯 번씩이나 읽어도 그 재미는 달아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언제나 사고를 칠 생각만 하는 이라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공감 하고 의도를 한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환자 스스로 병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제안하는 모습, 그리고 이번에는 섹시한 간호사 마유미의 매력을 많이 넣었다. 코믹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 보았음직한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웃음유발자 이라부 언제 다시 만나 볼 수 있을지...


p231 어쨌든 스트레스를 안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야. 흐르는 대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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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긴 잠이여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0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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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료 저자의 작품을 읽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번역 된 책도 세 권 밖에 안되고, 그렇다고 인기를 끌고 있는 저자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읽은 사람들의 평가를 보니 대부분 보통 이상이어서 한번 쯤 하라 료 저자의 작품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 지인으로 부터 우연치 않게 " 안녕, 긴 잠이여 " 책을 받게 된 것이다.


피곤함에 쩔어 사백일만에 사무실로 돌아온 탐정 사와자키, 사무실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의 기척을 느낀 사와자키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누구냐고 물어본다. 노숙자인 그는 우오즈미라는 남자로부터 당신이 돌아오면 연락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그 사람의 연락처가 적힌 쪽지를 전해준다. 사와자키는 그 번호로 전화를 계속 해보지만 받질 않아서 명함 뒤에 X표시를 한 회사에 전화를 걸어 그 회사 대표 가와시마와 우오즈미의 연결 되는 선을 끄집어 볼려고 했으나 뜻밖에도 여직원으로 부터 가와시마가 사고로 죽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결국 다시 우오즈미가 남긴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거는데 이번에는 세 번만에 통화가 되지만 우오즈미라는 남자를 모른 다는 답변만 듣게 된다. 우오즈미라는 남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우오즈미 연락처를 넘겨준 노숙자가 양복을 입은 의문의 두 남자에게 잡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와자키는 뭔가 고약한 일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와자키는 우오즈미가 혹시 가와사마 영결식에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곳으로 찾아가게 된다. 생각했던데로 우오즈미를 만날 수 있었고, 그는 십일년 전 자살한 누나 문제에 의문이 남아 의뢰 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생각이 바뀌어 의뢰 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한편, 사와자키는 형사 한명이 흘린 말에 귀전에 맴돌게 된다. "우오즈미 누나가 자살했고, 죽은 가와시마 히로타카가 그 즈음에 우오즈미의 누나와 친밀한 관계였다"


몇 칠 뒤 사와자키 사무실에 우오즈미가 방문하게 된다. 우오즈미는 자신을 찾기 위해 든 경비를 정산을 하고, 사와자키는 우오즈미가 불안해 하는 과거 이야기를 끄내 우오즈미는 사무실을 뛰쳐 나가게 된다. "자네가 십일 년 동안 하루도 잊을 수 없었던 '그 어떤 일' 그리고 지금 우리 관심을 그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싶은 ' 그 어떤 일'


몇 시간 뒤 사무실로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를 받은 사와자키는 노숙자 마스다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노숙자 마스다는 우오즈미가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면서 도와달라해 우오즈미가 있는 장소에 도착하게 되고, 우오즈미는 그 자리에서 사와자키에게 우오즈미 누나의 자살에 대한 사건을 부탁하게 된다.


사와자키는 1982년 당시 우오즈미 누나의 자살 목격자 증인 세 명을 찾아 조사하는 과정 중 의문점을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증인이 우오즈미 누나의 떨어진 장면을 보아서 흥분해 있는데, 남자 두 명이 나타나 자살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증언해 주면 백만엔을 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는 것이다.


자신을 위한 일이라면, 가족이었든, 친한 사람이었든, 누구였든 간에 방해가 되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게 되는 것 같다. 우오즈미의 누나가 자살한 부분에 동생은 이해가 안간다고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말을 했으나 그들은 들어주지도 않고, 오히려 거리를 두었을 뿐만 아니라, 죽은 누나에 대해 모욕까지 했으니 정말 누구를 믿으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 자신들은 그 충격을 잊을려고 자신들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측은함이 느껴지지 않는 잔인한 인간들이었다.


강렬한 연타를 날려주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휙휙 하면서 잘 넘어가 마지막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다만, P307 부터 시작된 오쓰키 노가쿠 공연장 이야기를 너무 길게 넣어서 졸립기는 했다. 암튼 그 부분만 빼면 나머지 부분은 잘 읽혔다.


하시즈메 조폭과 니시고리 경부 그리고 사와자키 탐정을 배신하고 도망치다 결국 병으로 죽은 와타나베... 와타나베가 그들을 배신 하기 전 과거 이야기가 읽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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