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 선거 (보급판 문고본)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오쿠다 히데오 책 중에서 이라부 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공중그네, 인더풀, 면장선거" 이 세 권 밖에 없어 아쉽지만, 그만큼 재미가 있다. 유머가 있는 다른 책을 읽으면 그냥 "피식" 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이라부 시리즈는 "크크크"까지 하게 만든다.


1. 구단주
일본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대일본신문'의 대표이사 회장이면서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인기 구단 '도쿄 그레이트 파워즈'의 구단주인 일흔 여덟살 미쓰오는 3년전에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 살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시커먼 어둠속을 무서워해서 주치의로부터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면서 자기가 아는 신경정신과 의사를 소개해준다. 미쓰오는 소개 받은 의사에게 왕진을 부탁했으나 돌아온 말은 "추워서 나가기 싫단~ 말야" 였다. 결국 미쓰오는 직접 병원에 가기로 한다. 이라부 종합 병원의 신경정신과는 어슴푸레한 지하에 있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40대쯤으로 보이는 투실투실 살이 오른 사내가 1인용 소파에 앉아 있었고, 흰가운에 달린 명찰에는 의학박사.이라부 이치로라고 씌어 있었다. 이라부는 미쓰오 면전에 무례한 행동을 서슴치 않게 했고, 그 옆에 흰 미니 가운을 입은 젊은 간호사는 엄청 나게 굵은 주사기를 들고 나타나 미쓰오 팔을 붙잡고 주사를 놓기까지 했다. 미쓰오는 병원을 나오면서 구제불능 바보 천치?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미쓰오는 그런 바보 천치 병원에 계속 통원하게 된다.


2. 안퐁맨


3. 카리스마 직업


4. 면장선거
보건복지국에서 일하고 있던 료헤이는 인사이동으로 인해 인구가 약 2.500명 가량인 어업과 농업을 주로 하는 외딴섬 센주시마의 면사무소에 2년간 근무하게 된다. 그렇게 센주시마 면사무소에서 한참을 생활하던 어느 날, 료헤이는 묘한 낌새를 알아차리게 된다. 면사무소의 인간관계가 확연하게 나뉘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 섬은 실은 매번 선거 때마다 후보 두 사람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두 편으로 갈려 치열한 싸움을 벌인 것이다. 료헤이는 그 틈에 끼어져 어느 쪽에도 설 수가 없어 갈팡질팡하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와중에 센주시마로 2개월간 의사가 파견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 료헤이는 제발 좋은 의사가 와주길 바라지만 배에서 내린 다운 재킷을 껴입은 뚱뚱한 낯선 남자 의사는 "이게 뭐야, 깡 시골 아냐" 불만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말을 내뱉는다. 료헤이의 부풀어 있던 기대가 순식간에 사그라져 버린 순간이었다. 더군다나 료헤이는 진료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서비스 주사 한방을 맞게 된다. 또한 그 의사 아버지가 일본의사협회 이사로 힘깨나 쓰는 명사이고 그 이사님이 따로 사회복지법인을 가지고 있고, 외딴 시골에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두 파는 이라부 의사를 자신의 선거 활동에 끌어 들이기 위해 료헤이를 못살게 굴기 시작한다.


역시나 다섯 번씩이나 읽어도 그 재미는 달아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언제나 사고를 칠 생각만 하는 이라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와 공감 하고 의도를 한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환자 스스로 병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제안하는 모습, 그리고 이번에는 섹시한 간호사 마유미의 매력을 많이 넣었다. 코믹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 보았음직한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웃음유발자 이라부 언제 다시 만나 볼 수 있을지...


p231 어쨌든 스트레스를 안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야. 흐르는 대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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