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안나 브론스 지음, 신예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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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니멀.심플 라이프:필요없는 물건들을 버리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삶

(미국)킨포크 라이프: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 속의 소박한 삶

(덴마크)휘게 라이프:편안함, 따뜻함, 아늑함을 의미 즉,아늑하고 안락한 상태에서 일상의 소박한 즐거움을 누리는 삶 (프랑스)오캄 라이프:고용함, 한적함, 조용함을 의미 즉, 현실을 즐겨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과 공간에 집중하는 삶. 느긋한 삶


이렇게 여러 라이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름만 다르지 공통점이 다 있다. "휴식"과 "평온함", "행복" 그리고 "삶의 질" 이다. 이런 라이프가 계속 나오는 것은 바쁜 일상이라도 여유와 느긋함을 가져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행복지수가 너무 낮다. 당연한 결과이다.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니깐 말이다. "빨리, 빨리" 느릿느릿? 화내고, 답답해 한다.


이번에는 스웨덴의 라곰 라이프이다.


라곰은 '딱 좋다' 라든가 '적당하다'라는 의미로 번역된다. 예를들어 "음식을 얼마나 담아줄까?" - "적당히요" , "커피는 얼마나 따라줄까?"-"적당히 주세요"라고 답한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양극단 사이에서 적당히 균형을 잡는 것을 말한다. 매일매일 삶 속에서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이 라곰이다. 어렵게 얻은 평온함과 그 안에서 느끼는 균형감, 더 주의 깊고 더 사려 깊은 삶, 더 적게 소유하면서 더 나은 삶, 천천히, 느리게, 더욱 균형 잡히고 충만한 삶을 끌어안자고 말하고 있다.


1.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스웨덴 사람들은 과하지 않게 적당히 소유하는 것이 올바르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좋은 삶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외국인들은 곧잘 스웨덴 사람들이 냉정하고 침착하며 차분하다는 평가를 내리는데, 양극단에 서기보다 중간 지점에 선다는 이유이다. 그렇다고 모든 스웨덴 사람들이 라곰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누군가가 삶의 원칙으로 여기는 라곰이 다른 누군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고, 한계를 뛰어넘고 도전하고 싶지만, 보다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방해를 하기 때문이다. 예) 똑똑하고 성취도 높은 아이일수록 학교에서 압박 받고, 공부를 잘하면 너무 튄다고 한 소리 들으며, 심한 경우는 특출한 재능이 있거나 크게 성공한 사람을 무리에서 내쳐버린다.


'당신이 원하는 딱 그만큼' 인생을 살며 무엇을 하든 과하지 않게 딱 맞는 만큼만 하라는 것이다. 라곰은 모든 걸 적당히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적당한 양. 적당한 느낌


2. 저녁 있는 삶의 즐거움
엄청난 부자가 아닌 한 좋아하는 일만 하며 유유자적할 수 없다. 우리 대부분은 어찌 되었든 간에 일을 해야 하는데, 이때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행복한 행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완전히 일에 파묻힌 채 끝낼 때까지 몰두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에 이때, 피카를 하면 된다면서 말이다. 피카란? 복잡한 일을 잠시 내려 놓고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을 말한다. 스웨덴에서는 그걸 피카라고 부른다. 또한, 나 자신에게 관대해져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게 뭔지, 무엇이 꼭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것을 포기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며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에 만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구도 시간을 더 가질 수 없다. 행복한 삶, 균형 잡힌 삶은 우리 손안에 있다. 삶에 라곰을 받아들이는 것은 완벽함을 쫓는 대신 적당한 선에서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3. 식탁 위에 머무는 여유
스웨덴 식문화의 기본은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신선한 로컬 식재료다. 특히 스웨덴 사람들은 호밀을 좋아하며, 빵이나 죽 형태로 많이 먹고, 버터와 크림 같은 유제품 그리고 제철 식재료, 생선은 식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과 환경 모두를 위해 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식재료를 선호한다고 한다.


적당히 즐기는 것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필수 요소


4. 간소한 공간과 포근한 일상
가정은 이 나라의 디자인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장소다. 아주 단순한 물건에까지 아름다움이 배어 있다. 부엌 테이블 위에 신문과 찻잔이 툭 놓여 있을 뿐인데 뭔가 특별해 보이듯이 말이다. 스웨덴 가정은 이 나라의 사회 문화적 가치가 구현된 균형 잡힌 장소라고 한다. 우리의 집이 어떤 공간이길 원하는지, 무엇이 우리에게 중요한지 파악을 해야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적당히 트렌디하고, 적당히 눈에 띄는 디자인


5. 단순함 속의 작은 화려함
스웨덴 사람들은 장인 정신을 중요시 하는데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문화 전반에 깊이 스며들어 있고, 그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 단체와 비영리단체가 전통 공예를 보호하고 장려하기 위해 활동도 하고 있다고 한다.


거주하는 사람의 인생과 일상, 추억과 사랑은 공간 속에 영혼을 불어넣는다. 그런 것이 없는 공간은 그저 텅 비었을 뿐이다.


6.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룰 때
라곰이란 무언가를 덜어내고 잘라버리고 줄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자세를 말한다. 그 안에서 삶의 균형을 찾고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가진 물건만 줄인다고 미니멀 라이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마음에도 정리가 필요하다. 좋지 않은 감정을 없애려고 노력을 해야한다.


7.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내려놓기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란? 개인의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을 모두 고려하는 것이다. 건강, 일, 가족, 경제, 그리고 환경 등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모든 면이 적당하다면, 즉 라곰 하다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라곰하게 산다는 것은 행복을 추구한다는 의미이다.


삶 속에 자연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자연은 다양한 면에서 현대인에게 해독제 역할을 한다.


스웨덴 사람들은 오래 전 부터 라곰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뿌리가 그렇다고... 그래서 인지 스웨덴의 정치적, 사회적 구조도 라곰 역활에 한몫한다고 한다. 예를들어 : 부모에게 자녀 1인당 1년의 유급휴가가 주어지며, 아이가 아플경우 최소 유급휴가 25일이다.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겼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기도 한다. 스웨덴 정부는 국민이 일과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라곰의 개념으로 접근한 정책을 내놓기도 해서 근로자 1%만이 장시간 근무를 해서 건강 악화와 스트레스 등 일으키는 문제가 매우 적다고 한다.


스웨덴 사람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라곰하기가 쉽지 않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확 차이가 나니깐 말이다. "00 라이프"들은 각 나라의 이름만 틀리지 내세우는 것들은 다 똑같다. 바쁜 일상, 골다픈 몸, 피곤한 마음을 어떻게든 달래주려고 각자의 방법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이 약간씩 틀리기도 하고, 닮기도 하고 그렇다.


라곰 라이프에서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부작용도 발생한다고 미리 말해주고 있다. 덜 하지도 않고, 더 하지도 않고 딱 적당히 중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라곰 라이프가 딱 좋을 것이다. 라곰에서 더 나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안맞을 것이다. 다만, 라곰에서 말하는 것 몇 가지는 가지고 갈 수 있다. 피카라든가, 집안 가구 인테리어, 옷 차림, 적당한 가구와 소모품, 그리고 음식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마음... 이것만 가지고 있어도 라곰 라이프에 들어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라곰 라이프가 아니더라도, 휘게든, 오캄이든 등등 다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적당히 균형을 유지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과감히 균형을 깨트려도 된다. 마음을 적당히 조절 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좀더 좀더 00 라이프(어디에 속하든)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길도 잃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어 마음의 진정제 필요할 때 읽어봐도 괜찮은 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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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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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책이 나와 있는 줄 몰랐다. 우연히 블로그 이웃을 방문했다가 알게 되었는데, 훑어보니 평점이 나름 좋았다. 줄거리도 괜찮은 것 같아서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요번에 집어 들었다.


수백 년 동안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왜, 어쩌다가 그렇게 됐는지, 그리고 그들의 삶과 죽음이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는 게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런 의문을 던지기보다는 입막음하고 침묵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침묵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p57


넬 앨벗이 강에 빠져 죽었다. 동생 줄리도 조카 리나도 그녀가 자살 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 둘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니키도 마찬가지였다. 넬은 강과 그 비밀들에 집착했고, 이런 종류의 집착이 좋게 끝나는 법이 없으니깐 말이다. 넬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넬의 시선으로 본 사건들, 넬의 해석들...벡퍼드의 사진들과 이야기를 담은 마을의 역사를 말이다. 넬의 프로젝트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주민들이 많았다.


"어쨌든.... 적어도 이젠 리나 어머니가 쓰고 있던 글이 발표되지는 않겠죠? 웅덩이에 대한 책이요. 다 못 쓴 거 맞죠? 그러니까 출판될 리 없을 거예요..."


줄리는 언니가 죽기 일주일도 안남은 날 자신에게 남겨 놓은 메시지를 계속 들었다. "줄리아, 전화 좀 해줘. 중요한 일이야. 최대한 빨리 전화해줘" 줄리는 그 당시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넬은 항상 줄리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자주 남겼기 때문이다. 언니의 방을 훑어보던 줄리는 한 장의 사진 때문에 공포감이 솟아 올랐다. 언니와 리나의 사진... 리나가 대여섯 살쯤 되었을 때 찍은 사진... 리나가 조그만 흰 이를 드러내면서 미소 짓고 있는데 그 눈, 그 이목구비 때문에 꼭 포식자처럼 보였던 것이다.


에린 형사는 넬의 사건을 조사한 결과 그녀가 익사한 것이 아니라 강물에 떨어졌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거기에 넬의 카메라 케이스에서 지문하나가 발견되어, 사건 해결에 속도가 붙으려나 생각했을 때즘 서장이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짓고 싶어했다. 에린 형사는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이 마을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런던에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서 3주전에 벡퍼드 마을로 전출해서 왔는데 벡퍼드는 지독히도 기이하기도 했고, 별난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사람들은 특이하고 기묘했기 때문이다. 에린 형사는 우선 넬 동생 줄리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얘기를 해보기로 했다. 줄리는 형사에게 언니하고  몇 년 동안 연락한 적이 없었다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줄리아도 언니의 자료를 뒤적거렸다. 타이프라이터로 쳐서 인쇄한 종이들, 사진들, 옛날 신문 기사들을 출력한 것들, 종이들 여백에 아무렇게나 갈켜 써놓은 알아볼 수없는 글들, 그 글들 중 '벡퍼드는 자살 명소가 아니다. 벡퍼드는 골치 아픈 여성들을 제거하는 곳이다'라고 써져 있었다.


"강은 과거로 거스럴 올라가 모든 걸 들춰내고 모두가 볼 수 있는 강둑으로 뱉어낼 수 있지만(의미 있는 것들과 의미 없는 것들), 사람은 그럴 수 없다. 여자들은 그럴 수 없다."


리나가 경찰서에가서 심문을 받았다. 리나는 친구 케이티가 자살하기 전에 그녀에게 리마토라 약을 사서 주었다. 그 약을 먹으면 우울증에 걸린다. 그러나 리나는 케이티는 몇 알 먹고 안먹었다고 말을 했다. 에린 형사는 리나의 말을 못 믿었다. 이유는 리나는 케이티가 왜 그랬는지, 엄마가 왜 그랬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누군가가 이런 식으로 죽으면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리나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는 듯이 궁금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나는 숨기고 있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죽은 케이티를 배신 할 수 없었다. 그 비밀을 경찰이 안다면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을 테고, 자신과 엄마가 저지른 일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두 사람이 똑같이 나쁜 짓을 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여자라면 무조건 그 여자 탓이죠."


서슴없이 단언컨대 나는 이 작가의 책은 이젠 안읽을 것이다. 리나가 숨기고 있던 비밀이 충격으로 다가온 것도 아니고, 넬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만의 이익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집요하게 파헤치려고 했던 행동 그리고 줄스의 어처구니 없는 상상과 판단력 누구하나 공감을 할 수가 없었다. 여기까지는 그래... 너그럽게 봐줄 수 있다. 근데 스토리가 이건... 뭐... 공포도 스릴러도 아니다. 긴장감, 쭈뼛쭈볏 그딴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다. 밋밋? 심심? 탐탁지 않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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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 라이프 -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줄리 포인터 애덤스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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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와비사비’란 일본어 ‘와비’와 ‘사비’가 합쳐진 말이다. ‘와비(わび)’는 단순함, 겸손함,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의미한다.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사람,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며 늘 적게 소유하려고 애쓰는 사람을 일컫는다, ‘사비(さび)’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정취를 말하며 시간의 덧없음, 아름다움, 진정함을 의미한다. 불완전함을 포용하는 삶이다.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와비사비에 대한 글이 아니다. 와비사비 의미하고 동 떨어져있다. 저자는 손님 초대를 많이 하자고 말을 하고 있다. 초대에서 와비사비 미의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면서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한다. 음식에 너무 치장하지 말고, 그대신 맛에 신경쓰고... 손님이 도착하기 전 인사법도 생각하고, 와인도 구비해 놓고, 손님이 좋아하는 음악도 준비하고, 새비누 준비해두고, 손님마다 진심 어린 작은 선물 가져오게 하고, 손님이 왔을 때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비장의 무기 개발해두고, 손님용 식기와 수저를 따로 마련해두며, 꽃꽃이도, 차도 직접 손수내어 주기도 하고, 슬리퍼도 준비도 하고, 자연과 닮은 집을 꾸미고, 개방적인 공간도 만들어서 누구든지 아무때나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항상 활짝 열어놓고ㅡ,.ㅡ 등등 위의 와비사비 의미하고 완전 다르다.


물건도 비싼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야 쓰면 쓸수록 더 좋아지고, 오래도 쓸 수 있고, 질도 좋고, 소박하기 때문이라고, 내가 가진 돈으로 저렴한 물건밖에 살 수 없다면 그 물건을 사지 말고, 그 돈을 모았다가 품질 좋은 것을 사라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비싼 물건이 오래가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기는 한다. 그러나 당장 물건은 필요하고, 돈은 없고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거지?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 와비사비인데....


와비사비는 집에서 시작한다. 집은 자연스럽게 실천하기 더없이 좋은 장소이며 자신의 본모습 있는 그대로 머물 수 있는 가장 든든하고 편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일본 사람들은 겸손함을 가장 중심에 둔다고 한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사소한 것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라고 가르치며, 겸손함의 가장 큰 미덕은 내가 가진 것들 즉, 시간이든 돈이든 씩씩한 인생관이든 모든 것들을 너그럽게 베풀게 된다는 점에 있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다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와비사비는 죽음을 생의 일부로 포용한다. 지혜와 경험이 쌓인 아름다운 모습, 사람도 사물도 시간이 담기면 고유한 아름다움이 더욱 진해진다. 예를들어 일본의 꽃꽃이인 이케바나는 : 균형미와 단순한 우아함이 그 기본이다. 이케바나는 그저 꽃 한 가닥, 꽃잎이 다 떨어진 꽃, 시든 잎, 툭 터진 콩 줄기 등으로 장식한다. 열린 마음으로 시들어가는 것을 바라보면 덧없음에 깃든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생명은 끊임없이 변하며 그러한 변화는 아주 특별하다.


와비사비에 어울리는 것은 주로 기능적이고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며, 질감이 살아 있고 디자인이 단순하며, 번들거리는 광택이 없고 부드러운 색을 띤다.특히 손으로 만든 물건에는 인간적인 정취가 배어 있고, 흠 내지는 결함이 있는 덕분에 그 물건이 더욱 특별하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더욱 윤이 난다.

덴마크 "휘게" 들어봤을 것이다. 편안함과 아늑함을 의미하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 즐기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생활 방식을 말한다. 덴마크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늘 휘게를 추구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행복지수가 높다고 한다. 단순함을 좋아하고, 불필요한 것은 소유하지 않고, 아무리 바빠도 커피를 마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집에 초대하는 일도 흔하다고 한다.

 


와비사비의 목표는 얽매이지 않는 홀가분한 삶이다. 가진 것이 적을수록 지금 있는 것을 더욱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되는 거고, 벽면을 가득 채운 예술 작품이나 책이 넘치도록 꽂혀 있는 책장보다 한 개의 라탄 의자나 아름다운 꽃 병 한 병, 흑백사진 한 점이 오히려 돋보인다고 한다. 집은 집다워야 하는데, 못이 박혔던 자리, 긁히고 찍힌 자국이 있는 마룻바닥, 음료를 엎지른 뒤 남은 자국등에는 집주인의 개성과 진짜 생활의 흔적이 가득하기에 자잘한 흠집을 없애느라 힘을 들이지 말라고 한다. 흠집은 이 공간이 진정한 집임을 입증해주는 증거라면서...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매사 여유로운 건 따스한 날씨 덕분이라고 한다. 언제나 느긋한 정서의 중심에 모든 일이 잘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찮은 일에 연연하고 전전긍긍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으며, 여유를 갖고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놔둔다고 한다.

 


남프랑스 사람들은 불완전함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좋아해서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함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려고 한다고 한다. 프랑스 격언 중 '그게 인생이지!' 말이 있는데 그것이 와비사비 정서와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인생이 다 그렇지 뭐' 정도의 의미

 

 


와비사비에서는 주위의 모든 것들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평소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생활은 소박하며,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이 깨어 있다고 한다. 그들은 평범한 것과 평범한 순간을 특별하게 인식하고 경험하며, 아름다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오감으로 잘 알고 있고, 이를 모범적으로 응용도 한다고 한다.

 

 


와비사비에서는 단순함이 최고의 미덕이다.
와비사비에 맞는 물건이나 순간들은 이따금 '쓸쓸하고 아름다운' 정서를 풍긴다.


등등 글들은 정말 좋다 그러나 정작 보여주는 것은 와비사비가 아니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손님 초대"를 하라고 계속 말을 하고 있다. 말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고, 요리는 소박하고 간단하게 말을 하고 있는데, 그 안에 은근히 슬쩍 조건들을 집어 넣었다.


이 책은 솔직히 "킨포크"에 가까운 얘기이다. 차라리 "킨포크"에 실리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글도 좋고, 사진도 좋다. 감성적이며, 평온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와비사비"의미가 담긴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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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오쿠나카 나오미 지음, 박선형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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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 - 제목이 참 좋아 끌렸다. 제목을 본 후 잠깐 생각에 잠겼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 무엇이 있더라... 내가 무엇과 같이 있을 때 행복하더라?? 갑자기 들었던 것이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아... 이런 사소한 일로, 이런 자그만한 도구로도 내가 잠깐이나마 행복을 느끼고 있구나 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


"일상을 꾸미는 조각들 하나 하나는 무척이나 사사롭고 소소하지만, 그 어느 하나 제 감성을 촉촉히 적셔 주지 않은 것이 없었기에 지금의 생활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좋아하고 아끼는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한다.


1장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상의 도구(좋아하는 것과 함께하는 생활) - 저자는 커피, 차, 그릇, 향, 가벼운 옷차림 그리고 꽃 한송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한다. 커피는 일상을 한층 깊이 있고 풍요롭게 꾸며 주기에 특별하며, 차는 일상의 피로나 고민, 슬픔 그리고 즐거움마저 잠시 잊고 자신의 마음과 몸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고, 그릇은 일상에 안정감과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예를들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취향에 맞춰 좋아하는 컵에 물을 따라 마시면 물맛이 다르게 느껴지다고 한다. 그리고 꽃 한송이는 평범하고 작은 방에 꽃을 꽂아 꾸미면 얼마든지 포근함과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공간이 되며, 일상의 헛헛한 마음까지 채워준다고 한다. 향 같은 경우는 방과 집 안에 은은하게 뿌리면 상쾌한 기분이 들고 마음을 가다듬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2장 마음을 채우는 음식 - 단것을 좋아하고, 음식을 차릴 때 플레이팅을 즐겨하고, 주 2회 도시락을 싸서 기분전환을 하기도 하고, 가끔 좋아하는 카페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고 한다.


3장 청결함을 유지하는 집안일 - 부엌 싱크대 상판 위에 물건을 올려 두지 않는 반면, 바닥에는 물건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청소하기 편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대신 벽에 걸어 놓는 도구들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개성을 조금 드러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좁고 한정된 수납공간을 위해서 규칙도 정해져 있는데 그것은 정말 필요한가? 비싸도 또는 주문 제작했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것인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한다. 수납이 모자른 부분은 바구니로 대신 사용하는데, 이유는 자연 소재이면서 방 안에 가만히 놓아 두기만 해도 잘 어울리고 눈에 띄게 화려하지 않고 어수선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넓은 활용도와 나무가지가 자연스럽게 짜여진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것도 또 하나의 이유

 

 

 
4장 작은 공간에서 즐기는 인테리어 - 모든 가구는 월넛(호두나무) 소재인 나무로 통일을 하고(나뭇결에서 깊이 있는 색감이 느껴지기 때문) 장식은 마음에 드는 공간 몇 군데를 마련해서 하며, 소재도 계절에 따라 변화를 준다고 한다.


5 장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 계절에 따라 즐겨 먹는 제철 음식이 있는데, 봄에는 사쿠라모치(찹쌀가루 반죽 안에 팥소를 넣고 동그랗게 만든 다음 소금에 절인 벚나무 잎으로 싸서 찐 떡)와 죽순밥, 콩밥을 즐겨 먹고, 여름에는 과일 식초를 만들어서 마시며, 가을에는 밤 조림을 해먹고, 겨울에는 사과 스프를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1 장 같은 경우는 나랑 똑같네!! 하고 느꼈다. 서로 연결된 끈처럼 말이다. 평소 물건을 넘치지 않게 소유하려고 노력하는거나, 차와 커피를 늘 구비해 놓고, 향도 몸에 뿌리는 것 보다 방에 은은하게 살짝 뿌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자처럼 풀 향기나는 허브 계열이나 감귤 향이나는 시트러스 계열을 좋아한다. 그리고 가끔 꽃집에 들려 꽃 한송이를 사가서 기분전환을 하기도 하고, 옷도 단순하고 착용감이 좋은 것을 선호한다. 저자도 그렇지만 나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그레이, 네이비, 베이지 등 기본색인 옷만 입고 있다.


3 장 같은 경우는 살짝 도움이 되었다. 살짝이라고 단어를 쓴 것은 워낙에 "미니멀 라이프, 가구 살림법, 킨포크, 휘게등" 나오는 책들도 많고, 읽다 보면 비슷한 말들, 아니면 아예 똑같다. 노하우가 거기서 거기? 표현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제목만 틀리지 펼치면 비슷한 것들이 우루룩 쏟아진다. 그렇다고 질리냐고? 전혀 안그렇다. 사람사는게 다 똑같다고 말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 다른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방 모양, 가구, 도구, 평수, 생활방식, 생각차이 등 다양하기 때문에 나한테 필요한 부분만 빼가면 된다. 예를들어 나도 자연소재를 좋아하기 때문에 바구니를 이용한 수납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것은 우리 집 가구는 나무로 통일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참고하기에 좋다.


인스타도 들어가 봤는데, 음식에 플레이팅을 정성껏 해서 찍은 것도 있고, 계절마다 변화는 풍경 그리고 조명을 이용해서 찍은 작은 소품등 돋보여서 좋았다. 음식을 할 때 플레이팅 부분이 고민이 된다면, 저자의 인스타에 들어가서 도움을 받아도 될 정도였고, 음식과 식물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울러져 있어 아름답고 정갈한 작품처럼 보였다. 사실 무엇보다도 식물과 꽃 사진은 예술 작품이던데... 각각의 매력을 전부 뽑아내서 올렸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30만명 가까운 팔로잉이 되어 있다는데, 거기에 나도 추가 되었다.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다. 쓸데없는 묘사도 없고, 공감하는 부분들도 있어 알아서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고, 사진들은 자연스레 숨을 쉴 수 있게 해주기까지 한다.


"특별할 것 없다고 믿었던 제 삶의 주변에는 맛있는 음식, 풍요로운 자연, 평온한 차, 아름다운 사진 등 평범하면서 지극히 일반적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을, 그것들과 함께 나답게 기분 좋게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조금만이라도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과 마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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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
라르스 케플러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스토커(stalker)"라는 단어는 1700년대부터 존재했다. 당시만 해도 이 단어는 사냥꾼이나 밀렵꾼을 의미했다. 프랑스의 정신과의사 드 클레랑보는 1921년 음란증환자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스토커를 현대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스토커는 강박적인 집착 증세를 보이며 타인을 집요하게 감시하거나 괴롭히느 사람을 일컫는다.


첫 번째 시체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동영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립범죄수사국에 한 통의 이메일이 전송되었다. 이메일에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이동하는 링크만 있을 뿐 아무런 내용이 없었다. 행정직원은 누군가의 황당한 장난질이라고 판단했지만 그래도 일단 접수해서 세 명의 베테란 수사관이 그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에는 평범한 한 여자의 삶을 짤막하게 담고 있었는데, 그 여자가 스톡홀림 외곽 리딩왜 섬에 있는 연립주택의 주방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시신은 알몸에 스타킹과 브라만 걸치고 있었고, 목과 얼굴에 집중적으로 잔인한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마리아 카를손은 입이 기괴하게 찢긴 채로.... 사망했다. 목격자도 용의자도 없었다.
"범인은 마리아라는 여성, 또는 특정 유형의 여성에 대해 뭔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어쩌면 이 사회의 모든 여성에 대해 할 말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두 번째 동영상이 이메일로 도착했다. 아무리 동영상의 여자 신원을 알아내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었다. 형사들은 그저 동영상 여자가 죽었다는 신고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두 번째 희생자 수산나도 마찬가지로 얼굴과 목, 가슴 주위에 잔인한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범인이 남겨 놓았는지, 남편이 그랬는지 몰라도 그녀는 조그만 도자기 사슴 머리를 손에 쥐고 있었다.


"연쇄살인마가 틀림없어", "어쩌면 놈은 여자의 사생활에 더 관심이 있는지도 몰라"


수산나 남편은 아내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범죄 현장을 어지럽혔고, 아무것도 기억을 못했다. 결국 형사는 심리적 외상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정신의학자, 심리치료사이면서 그 분야에 최고인 에릭에게 수산나 남편을 치료해달라고 부탁했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 상태라서 에릭은 수산나 남편에게 최면을 걸었다. 그 남자에게서 흘러나온 말을 들은 에릭은 안절부절 했다.


그가 예전에 맡은 환자들 중에 성직자였던 사람이 있었다. 이름이 "로키 키르클룬드" 살인자이다. 여자를 죽였다. 그것도 여자 얼굴을 잔인하게 난도질해서... 그는 카슈덴 병동에 갇혀 있다.


에릭은 그때 잘못된 행동을 했었다. 로키는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에 알리바이가 있다고 주장을 했지만, 그가 풀려나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에 그 부분을 알리지 않았다. 지금도 형사에게 최면 과정에서 나온 말들을 알리지 않았다.
한편, 형사들은 예전 죽은 줄 알았던 유능한 형사 요나가 돌아오자마자 첫 번째 희생자 마리아한테서 범인이 보석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혀에 피어싱을 했는데, 그것이 없었다.


"나도 가서 직접 봤지. 노란 작업복을 입은 호리호리한 남자, 어릴 때 늘 보던 로포텐의 어부 같은 남자가 창문 밖에서 마리아를 촬영하고 있었어"


세 번째 동영상이 도착했다. 형사들은 발만 동동굴렸다.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알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전화가 왔다. 딸이 살해 당했다면서 알리는 신고가.... 이름은 산드라


형사들은 드디어 알게 되었다. 예전에 지금과 같은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 범인을 치료한 사람이 에릭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에릭이 숨기고 있는 거짓말에 대해서는 몰랐다. 형사들은 에릭에게 로키를 찾아가 다시 한번 상담해주길 바랬다. 에릭은 이 기회를 이용해 정말 로키가 범인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알려고 시도했다. 결국 에릭은 로키에게 알리바이가 있고, 그것을 증명해 줄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 번째 동영상이 도착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형사의 아내가 찍혀 있었기 때문이다. 곧바로 출동을 했지만, 죽음을 막지 못했다. 멍청한 형사의 남편 때문에.... 살 수 있었는데...


"사방이 칠흑같이 깜깜할 때는 더 이상 어두워질 수 없는 법이니까."


로키 사건이 9년이 지난 지금 에릭이 로키 역할을 맡고 있었다.


다섯 번째 동영상이 도착했다.....


오랜만에 서점 방문했다가 들고 온 책이었다. 기대 같은 것은 없었다. 그냥 간김에 책 한 권 사야겠다 싶어서 들고 나온 게 "스토커" 였던 것이다. 기대감이 없어서 그런지 집에 데리고 와서도 며 칠 탁자에 놓여 있었다. 그러다 안읽은 책들을 쭈욱 살펴보다가 도저히 마음이 가는 책이 없어서 새로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중 이 책이 눈에 띄웠다.


[충격과 경악 그리고 반전] 모두 살아 있었다. 몰입도도 끝내줬다. 상당히 생동감있게 그려졌고, 책분량도 적당해서 좋았다. 여기서 아쉬웠던 것은 이야기 밀도가 약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릭한테서 빡침이 몰려왔다. 로키처럼 감옥 가서 고생 해야 하는데 ... 엉뚱한 사람이 감옥가다니...


"누구든지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두리라." 그러나 우리는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둘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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