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병동 병동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지금 읽을 생각이 아니었다. 조금 더 있다가 읽으려고 했는데 작가의 신간이 벌써 나왔기에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읽고 난 후 다음 책을 구매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밀실 사건을 읽는 것 같다. 예전에는 정말 일본 소설을 엄청 좋아했다. 그래서 나올 때마다 전부 읽었던 것 같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질리게 되었다. 영미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불붙을지 모르겠다.

"여자는 화장으로 변신할 수 있거든요"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선배 의사의 소개로 한 주에 한 번, 요양형 병원에서 당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슈고, 아르바이트비가 제법 괜찮기 때문에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날 슈고의 당직이 아니었다. 소개해준 선배가 당직이었지만, 담당 환자의 상태가 급변해서 당직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슈고는 이 요양원 병원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훤히 다 보였다. 보호자가 없으니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고, 의료는 대부분 공비에서 부담하므로 조금 과잉 진료하더라도 미수금이 생길 걱정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보호자가 없는 환자를 받는 것에 꺼리지 않았다.

당직실에서 자고 있던 슈고는 머리맡에서 울리는 내선전화를 받고 1층으로 내려와달라는 간호사의 말을 듣게 되었다. 아무래도 급한 환자가 생겼나 보다 하고 내려갔던 슈고는 피에로 가면을 쓰고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손에는 총을 들고 있었다. 피에로 남자는 슈고에게 한 여자를 치료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피에로 남자 옆에 한 여자가 옆구리에 피를 흘린 체 누워있었다. 총을 맞은 것이었다. 피에로는 편의점을 털었고, 그 와중에 여자를 인질로 쓰려고 했는데 옆에서 소리 지르고 야단을 쳐서 총을 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은 살인자가 되기 싫어서 이 병원으로 오게 되었고, 그 여자를 살려내라고 슈고한테 말을 했다. 안 그러면 다 죽는다고 협박했다.

슈고는 우선 수술실로 여자를 옮겼다. 처음에는 이 허름한 병원에 제대로 갖춘 의료시설이 있을까 싶었으나, 막상 수술실에 들어간 슈고는 놀랬다. 마치 대학병원의 최신식 수술실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수술용 침대가 두 개 놓여있던 것은 빼고 말이다.

다행히 여자는 큰 상처가 아니어서 수술을 쉽게 마무리를 지을 수가 있었다. 피에로는 자신이 멍청한 실수를 해서 일단 아침이 오기까지 병원에 잠깐 숨어 있겠다고 했다. 간호사 두 명에, 납치되어서 온 여자 한 명, 원장 한 명, 자신 슈고 그리고 입원해 있는 환자 예순다섯 명...

피에로는 경찰에 신고하면 여기 있는 사람 몽땅 죽이고 자신은 자살하겠다고 했다. 원장은 무슨 비밀이 있는지 피에로를 경찰에 신고하는 것에 반대를 했고 결국 사람들에게서 핸드폰을 뺏었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내선전화를 전부 끊어버렸다.

꼼짝없이 아침이 오기까지 기다리게 된 슈고는 3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자 그쪽으로 향했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가 바닥에 피를 흘린 체 쓰려져 있었다. 슈고는 남자를 침대에 옮기고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그때 슈고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최근 수술을 받은 남자인데, 수술 부위가 봉합되어 있던 것이 누군가 그 부분을 다시 끊어버린 것이었다. 남자의 이름은 신주쿠 11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이 사람이 신주쿠에서 발견되어 이 병원에 입원한 열한 번째 신원불명 환자라는 뜻이었다.
슈고는 그 남자의 차트를 살펴보던 중 누군가 남긴 메시지를 읽게 되었다. 거기에는 일곱 명의 환자 이름과 "조사하라"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슈고는 차트를 찾아 조사하기 시작했고, 그때 5층 원장실에서 나온 피에로를 보게 되었다. 슈고는 바로 원장실에 갔고, 원장실이 엉망진창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슈고는 어쩌면 피에로가 병원에 들이닥친 이유가 뭔가 목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또한, 일공 명의 환자의 공통점은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전신마취가 필요한 대수술 게다가 전부 긴급수술이었던 것이다. 장폐색, 충수염, 담낭염 등등...

슈고는 이 병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정리하고자 두뇌에 채찍질을 했다. 피에로 가면을 쓴 남자, 일곱 환자, 문이 잠긴 창고, 비밀 금고.... 다양한 조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그 조각들을 연결할 결정적인 요소가 없었다.

피에로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조용히 아침에 떠난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간호사 한 명이 가슴에 깊이 칼이 꽂힌 체 죽었다.

"당신, 우리 병원에 입원한 환자 아니야?"


흡입력은 좋았다. 다만, 쉽다고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작가가 범인이 누구인지 쉽게 드러냈다. 사건의 흐름도 물렁물렁하고, 그냥 긴장감, 강렬함이 없었다. 완급이라는 자체가 없었다. 사건의 진실도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즐거움을 확실하게 보장해주지 못했다. 너무나 평범해서 사실 말할 거리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흑미 지음 / 콜라보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선택한 이유는 별거 없다. 살짝 비친 동양화 그림이 과거와 현재가 섞여 있어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글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했다. 에세이 글들은 사실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나 자신도 이해를 못하는데, 상대방에게 이해한다고 말을 한다는 것은 건방진 말이다. "그래, 이해해 네 마음 다 알지"하면서 말을 건네오면 속으로" 네가 뭘 안다고?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아는 척을 해?" 하면서 마구 내뱉게 된다. 겉으로는 가면을 쓰고 "고맙다. 너밖에 없어" 말을 하지만... 말이다. 아무 말 안 하고 옆에 있어주면 그것으로 된다. 정말!


"늘 '왜'라는 물음표를 달고 살았다. 남들은 쉽게 넘어가는 일도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생각에 잠기곤 했다. 그럴수록 내 삶은 무거워졌다. 특히 사람을 대할 때면 가끔씩 알 수 없는 기호들이 모여 이룬 방정식을 대하는 기분이었다. 다양한 사람들만큼이나 다채로운 난이도의 문제를 풀다 보면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각자마다 사람의 공식이 달랐고 방정식은 늘 알 수 없는 Y 값으로 남았다. 나에게 인생이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여행 같았다."

 

p22 내 인생 속의 무수한 구멍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어떤 사람들이 있다.
" 그 여러 구멍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에게 상처 준 사람들이 하나하나 차지하고 있다. 절대로 그 구멍을 메울 수가 없다. 구멍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잊을 수가 없다. 그 상처를 아픔을 "


p39 우리 내면은 늘 싸움 중이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상처받았을 때 대부분은 그 사람이 나를 직접 찌른 게 아니었다. 나의 약한 고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내가, 그렇지 않아도 못마땅해하던 나의 어떤 모습을, 그 사람이 쥐여준 칼로 무참히 공격한 것이다. 나의 결정적인 도움 없이는 아무도 나를 정확하게 상처 입힐 수가 없다.

" 나도 나 자신에게 어깃장을 놓으며 상처를 주곤 한다. 감정의 밑바닥이 보일 때까지 말이다."


p99 우리는 의미 없고 영양가 없는 이야기로 채워지는 시간들도 받아들여야 한다. 별일 없이 밋밋하게 흘러가는 날들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인 것처럼.

" 의미도 없는 시간을 보낼 때마다 나 자신이 한심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다. 자주 그런다. 언제나 내 시간은 의미 없고 영양가가 없다."


p154 당장 눈앞이 깜깜해진 사람에게는 잠시 숨이라도 쉬게 하고 눈앞을 밝혀줄 어떤 마음이라도 간절할 때가 있다.
" 어떠한 위로도 하지 않고, 도움도 줄 수도 없지만, 옆에 그저 있어준 것 만이라도 진심으로 고마웠던 적이 있다. "


p180 평범하게 산다는 게 뭘까.
" 나는 답을 모르겠다. 요즘 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볼 때마다 왜 나는 이 모양일까? 생각을 하지만.... "


p191 입 밖으로 꺼내야만 알 수 있는 말은 늘 입가에 머물고만 있고, 마음속에만 담아두었어야 하는 말들은 튀어나와 날카로운 비수가 된다. 생각이 어린 상태로만 머물러 있으면 잔인한 인간이 되기 쉽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 나도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널러있다. 잔인한 인간들이...."


" 우리는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수도 없고 모두를 좋아할 수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까"

 

-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아빠의 한숨에 '이왕 낳아주셨으니 끝까지 잘 키워주세요'하고 되받았다. -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걱정과 쓸쓸함이 복잡하게 많이 들어가 있는데, 작가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 틈에 들어가 공감하려니깐 나까지 전염되는 것 같았다. 문장들이 회색빛을 뿜었고 나는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다행히 깜깜한 어둠은 아니었다. 작가가 밝게 하려고 긍정을 계속 집어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작가가 그리는 감정에 대해서 공감을 할 것 같다. 나 또한 공감하고 그 문장에 대해서 곱씹고 그랬다. 또한, 그림을 한참 바라보았는데 빨아들이는 힘이 강했다.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서 그런 건지....


읽으면서 이 책이 힐링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작가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으니깐 말이다. 이해하려고, 견뎌내려고, 노력하려고 하는 모습을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독자도 알 수 있게 글과 그림 둘 다 고스란히 드러내 주었다.


약간의 보탬은 되었지만 그렇다고 나의 태도와 시각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감정을 길게 느꼈을 뿐이다 .  다시 들여다 보고 싶은 에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하루 교토
주아현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음... 솔직히 말해서 할 말이 없다.  소개된 책 속의 사진들이 이뻐서 주문을 한 건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이 컸다. 그리고 카페들도 많이 소개된 이미 알고 있는 곳들이 많이 나왔다. 글은.... 일기장식으로 쓴 건데... 찐뜩찐뜩하고... 무엇보다도 사진 편집이 왜 이따위인지..... 에세이를 좀 읽어봤지만 사진한테 실망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약간 기대감이 있었다. 교토를 한 달 동안 (살다?) 여행을 갔다온 거라서 뭔가 독특한 장소가 많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지만 ... 착각이었다. 그래서 더욱 실망했는지 모르겠다. 다만, 의외로 음식 맛에 대해 솔직해서 좋았다.


아래 사진들은 책에 담기보다는 블로그나 인스타에 올리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 - 일본의 북 디렉터가 본 서울의 서점 이야기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우치누마 신타로 & 아야메 요시노부 지음, 김혜원 옮김 / 컴인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책"이라는 단어만 보면 그냥 끌린다. 거기에 다양한 서점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면 더더욱 끌린다.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을 많이 하지만, 가끔 기분전환의 장소로 서점을 방문하기도 한다. 책의 촉감을 느끼기도 하고, 책 표지의 다양한 디자인을 보는 것도 즐겁다. 그렇게 쭈욱 들여다보다 줄거리가 마음에 들면 계산대로 향하기도 한다.

서울의 서점과 북카페를 방문했던 요시노부와 신타로씨는 그 장소들에 완전히 매료되어 그로부터 1개월 후 사진작가 유키코씨도 합류해 책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처음 소개되는 서점은 땡스북스이다. 한국의 서점을 다루는 기사에 반드시 소개되는 서점이라고 한다. 땡스북스 서점 시작으로 맥주 파는 서점, 고양이 책 전문서점, 시집 전문점, 미스터리 전문서점,국가 정책으로 조성한 출판도시 파주, 직접 굿즈를 만든 알라딘, 문학동네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카페, 그리고 1인 출판사등등 담겨져 있다.

그중에서 몇 개만 짤막하게 쓰려고 한다.

p114 유어마인드 서점 - 시각 문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를 위한 서점

이 서점은 개인이 제작한 출판물만 다룬다고 한다. 현재 독립출판물은 평균적으로 완성도 높은 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경쟁률도 치열하다고 하다고 한다. 독립출판물이 개인 창작물의 레벨을 넘어섰으며 다양성도 늘어났고 '제대로 된' 책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알라딘도 독립출판물을 좋아해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좋은 책이면 광고도 내주기도 한다고 한다. 온라인에 등록된 책만 2,800권이고 그중 2,500권정도가 품절된다고 한다.

조언 : "서점 창업 같은 건 그만두는 편이 좋아요.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신용하지 말라는 거예요. 특히 자신은 서점을 하고 있으면서 관습적으로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피하는 게 나요. 그런 다음에 제가 했던 실패를 반족하지 않도록 조언을 해주죠. 주문과 판매 전표는 수기가 아니라 디지털로 작업하는 편이 좋다든가. 단점을 특징으로 전환하라는 말을 해줘요. 특징만 있다면 아무리 외진 곳에 있다고 해도 손님은 옵니다."

- 무리하지 않으면서 조금씩 확장할 때 즐거움을 느낍니다. -

p158 매거진B - 세상에는 잡지도 정보도 넘쳐나기 때문에 비슷한 잡지가 또 만들어지는 건 의미가 없다.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를 매호 하나씩 선정해서 특집으로 다룬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가 전하고 싶은 정보나 보여주고 싶은 스타일을 발신하고자 할 때 그정보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미디어는 뭘까라는 질문에 답이 되는 매체가 잡지였다. 존재감과 속도감을 고려할 때 책은 너무 무겁고 온라인 미디어는 너무 가볍다. 종이를 한 장씩 손으로 넘길 수 있는 잡지라는 형태가 최선의 선택지였다고 한다.

매거진B는 어떤 한 브랜드를 몰랐던 사람이 그 브랜드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그 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하고 그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 깊이 알게 되면, 이는 곧 브랜드에 대한 추억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적인 흐름이 만들어지도록 잡지를 구성하고 있고, 세부적인 부분은 매번 달라진다고 한다. 즉 책을 한 권 읽었다기보다는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이 느껴지도록 구성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스스로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이라고 이름을 부르고 있다고 한다.

- 정말로 브랜딩에 흥미가 있다면 [매거진 B]를 50권 읽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두어 개 골라서 오랜 기간 동안 관찰하는 게 낫고, 이것이 진정으로 브랜딩을 배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P176 알라딘 - 독자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온라인 서점

특정한 출판사나 도서들, 특히 독립출판사와 독립잡지 등은 대형 서점 가운데 알라딘에서만 판매가 되는 경우가 꽤 된다고 한다. 이유는 독자 취향도 있지만, 거래나 계약 조건이 유연하다는 점도 영양을 미친다고 한다.

굿즈를 처음 도입한 알라딘 - 도서정가제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한다. 단순히 실용성을 따지기보다는 독자의 욕구(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원할 만한 물품)를 살피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굿즈보다 평가가 좋다고 한다. 굿즈도 책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현시점에서 해외 사례를 참고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이라는 시장에 나오는 책에 대해서 홍보가 필요하다면 유통하는 책 자체에 집중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라고 한다.

P48 고양이책방 슈뢰딩거 - 고양이 책 전문점이다.

고양이 그림책, 고양이 사진집, 고양이 소설, 온통 고양이 천지... 모든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일단 알라딘은 내가 자주 책을 구매하는 곳인데, 이유는 뭐 굿즈도 있지만, 구입한 책을 다시 알라딘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유어마인드 서점은 다양한 창작물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서 가보고 싶고, 고양이 서점은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매거진 b는 영화 한 편을 보고 싶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 대해서 간단히 줄이면 내부 사진과 사장님 얼굴 사진이 있고, 그외 진열되어 있는 책 약간 찍혀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글로 가득채워져 있다. 질의응답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체적으로 소개부터 시작하고, 이것을 시작한 계기, 어려웠던 점, 수익 창출, 일본과 한국의 차이와 공통점, 조언, 전환점, 특징, 일본과 한국의 서점 방향등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

참고로 나는 출판사 편집자가 40대 후반까지 못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연봉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쫒겨난다고 한다. 출판사에서는 경력 있는 편집자를 아끼고 중용하기보다는 월급을 조금 주는 짧은 경력의 편집자를 고용하는 경향이 있다고한다. 그래서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을 채용해서 다시 책을 만든다고 한다. 이런 경우 때문에 편집자로 일했던 사람들이 서점과 개인 출판사를 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도 읽는 맛이 즐거웠다.
1. 일본은 기획자나 일러스트레이터의 권한이 강하고, 한국은 기획자보다 디자이너의 힘이 강하고 한다.
2. 일본의 독자들은 엄청신중하고, 한국은 표지를 슥 보고 바로 책을 산다고 한다.
3. 일본은 검증 되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는 사회 분위기이고, 한국은 일단 용감하게 시작해보고 그 다음 필요한 점을 채워간다고 한다. 실행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전체적으로 좋은 글과 좋은 정보, 좋은 조언등이 많아 책을 좋아한다면 누구라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서점, 1인 출판사, 북카페 등등 하고 싶다면 (직거래와 도매 그리고 물류창고 계약, sns 마케팅 적극 활용, 포인트 적립, 이벤트, 전시회, 중고판매등 여러 설명이 있다.) 이 책을... 권한다.
독특학, 매력적인 책들이 있는 곳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만남의 장소로, 때로는 기분전환의 장소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은신처 같은 서점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그 외 책에 관한 다양한 목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매슈 설리번 지음, 유소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고 문득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떠올랐다. 그 책 정말 최고였는데 말이다. 근데, 지금은 그 책만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암튼 혹시 비슷한 류의 소설일까? 싶어서 구매했다.

"리디아의 안에서 무언가 일어나고 있었다. 단단한 오랜 매듭 하나가 풀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리디아는 서점에서 현금 정리를 하던 중 위층에서 계속 책이 떨어지는 소리들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리디아는 3층으로 올라갔다. 그 순간 리디아는 믿고 싶지 않은 광경을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고아이고, 문제를 일으켜 교도소에도 갔다 온 조이가 천장 기둥에 걸린 체 떠 있어던 것이다. 리디아는 조이를 내리려고 노력을 했으나 하지 못했다. 다만, 조이의 바지 주머니에서 자신이 몰랐던 가지고 있지 않은 리디아의 어린시절 생일파티 사진 한장이 들어있었다. 리디아는 어쩌면 조이가 자신을 발견하기를 원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점으로 한 여자가 찾아와 리디아보고 조이가 남긴 물건을 가지고 가라고 했다. 조이가 그렇게 해달라고 죽기 훨씬 전에 그리 말했다고 한다. 조이 방에는 책들이 있었다. 책을 훑어 본 리디아는 페이지마다 작은 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이가 죽기 전에 문장들 중에서 단어 일부분을 골라 네모나게 잘라낸 것이었다. 거기에 책 라벨도 뒤죽박죽이었다.

리디아는 분명 조이가 이 책들을 가져왔을 때 정확한 라벨이 붙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냈고 어쩌면 조이가 멍청한 짓을 넘어서는 다른 무언가가 여기에 있다는 뜻을 알게 되었다. 리디아는 라벨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날 밤 덴버는 눈으로 빛나고 있었다. 어린 리디아와 친구인 캐럴은 그날 캐럴의 집에서 밤샘파티를 했다. 늦은 시간까지 안자고 리디아와 캐럴은 담요를 뒤집어 쓰고 계속 놀고 있었는데, 뒷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부엌 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캐럴은 부모님을 깨우러 담요 속으로 뛰쳐나가면서 "아빠, 아빠"하고 소리쳐 불렀지만, 망치를 들고 있던 남자가 캐럴을 사정없이 망치를 내려쳤다. 그다음에는 잠에서 들깬 캐럴 부모님에게 망치를 내려쳤고, 리디아는 담요 속에서 기어나와 싱크대 안에 숨었다. 리디아의 아빠가 그녀를 찾아낼 때까지 말이다. 망치남은 리디아가 어디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려주었다. 20년이 지났지만 망치남은 아직 세상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리디아는 드디어 알게 되었다. 라벨을 뒤쫒고 찾은 책들이 크기가 정확히 동일하다는 것을 말이다. 리디아는 찾은 두 개의 책에서 잘려나간 네모난 창 책 페이지에서 멀쩡한 책 페이지를 펼쳐 겹쳐 보았다. 그랬더니 조이가 남긴 메세지가 보였다. "그녀를 찾으라고..."

리디아는 조이의 과거를 조사했다.


책을 읽는 내내 스릴 같은 것을 느낀 적이 없고, 충격적인 것도 없었고, 평범한 캐릭터들만 잔뜩 모여 있었고, 조이가 남긴 수수께끼 문제도 흔해빠졌고, 반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약간의 흡입력은 있었지만 그 과정이 뛰어나다고 할 수가 없었으며, 지루하기까지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