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 - 일본의 북 디렉터가 본 서울의 서점 이야기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우치누마 신타로 & 아야메 요시노부 지음, 김혜원 옮김 / 컴인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책"이라는 단어만 보면 그냥 끌린다. 거기에 다양한 서점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면 더더욱 끌린다.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을 많이 하지만, 가끔 기분전환의 장소로 서점을 방문하기도 한다. 책의 촉감을 느끼기도 하고, 책 표지의 다양한 디자인을 보는 것도 즐겁다. 그렇게 쭈욱 들여다보다 줄거리가 마음에 들면 계산대로 향하기도 한다.

서울의 서점과 북카페를 방문했던 요시노부와 신타로씨는 그 장소들에 완전히 매료되어 그로부터 1개월 후 사진작가 유키코씨도 합류해 책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처음 소개되는 서점은 땡스북스이다. 한국의 서점을 다루는 기사에 반드시 소개되는 서점이라고 한다. 땡스북스 서점 시작으로 맥주 파는 서점, 고양이 책 전문서점, 시집 전문점, 미스터리 전문서점,국가 정책으로 조성한 출판도시 파주, 직접 굿즈를 만든 알라딘, 문학동네 출판사가 운영하는 북카페, 그리고 1인 출판사등등 담겨져 있다.

그중에서 몇 개만 짤막하게 쓰려고 한다.

p114 유어마인드 서점 - 시각 문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를 위한 서점

이 서점은 개인이 제작한 출판물만 다룬다고 한다. 현재 독립출판물은 평균적으로 완성도 높은 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경쟁률도 치열하다고 하다고 한다. 독립출판물이 개인 창작물의 레벨을 넘어섰으며 다양성도 늘어났고 '제대로 된' 책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알라딘도 독립출판물을 좋아해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좋은 책이면 광고도 내주기도 한다고 한다. 온라인에 등록된 책만 2,800권이고 그중 2,500권정도가 품절된다고 한다.

조언 : "서점 창업 같은 건 그만두는 편이 좋아요.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신용하지 말라는 거예요. 특히 자신은 서점을 하고 있으면서 관습적으로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피하는 게 나요. 그런 다음에 제가 했던 실패를 반족하지 않도록 조언을 해주죠. 주문과 판매 전표는 수기가 아니라 디지털로 작업하는 편이 좋다든가. 단점을 특징으로 전환하라는 말을 해줘요. 특징만 있다면 아무리 외진 곳에 있다고 해도 손님은 옵니다."

- 무리하지 않으면서 조금씩 확장할 때 즐거움을 느낍니다. -

p158 매거진B - 세상에는 잡지도 정보도 넘쳐나기 때문에 비슷한 잡지가 또 만들어지는 건 의미가 없다.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를 매호 하나씩 선정해서 특집으로 다룬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가 전하고 싶은 정보나 보여주고 싶은 스타일을 발신하고자 할 때 그정보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미디어는 뭘까라는 질문에 답이 되는 매체가 잡지였다. 존재감과 속도감을 고려할 때 책은 너무 무겁고 온라인 미디어는 너무 가볍다. 종이를 한 장씩 손으로 넘길 수 있는 잡지라는 형태가 최선의 선택지였다고 한다.

매거진B는 어떤 한 브랜드를 몰랐던 사람이 그 브랜드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그 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하고 그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 깊이 알게 되면, 이는 곧 브랜드에 대한 추억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적인 흐름이 만들어지도록 잡지를 구성하고 있고, 세부적인 부분은 매번 달라진다고 한다. 즉 책을 한 권 읽었다기보다는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이 느껴지도록 구성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스스로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이라고 이름을 부르고 있다고 한다.

- 정말로 브랜딩에 흥미가 있다면 [매거진 B]를 50권 읽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두어 개 골라서 오랜 기간 동안 관찰하는 게 낫고, 이것이 진정으로 브랜딩을 배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P176 알라딘 - 독자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온라인 서점

특정한 출판사나 도서들, 특히 독립출판사와 독립잡지 등은 대형 서점 가운데 알라딘에서만 판매가 되는 경우가 꽤 된다고 한다. 이유는 독자 취향도 있지만, 거래나 계약 조건이 유연하다는 점도 영양을 미친다고 한다.

굿즈를 처음 도입한 알라딘 - 도서정가제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한다. 단순히 실용성을 따지기보다는 독자의 욕구(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원할 만한 물품)를 살피고 있기 때문에 다른 회사의 굿즈보다 평가가 좋다고 한다. 굿즈도 책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현시점에서 해외 사례를 참고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이라는 시장에 나오는 책에 대해서 홍보가 필요하다면 유통하는 책 자체에 집중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라고 한다.

P48 고양이책방 슈뢰딩거 - 고양이 책 전문점이다.

고양이 그림책, 고양이 사진집, 고양이 소설, 온통 고양이 천지... 모든 고양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일단 알라딘은 내가 자주 책을 구매하는 곳인데, 이유는 뭐 굿즈도 있지만, 구입한 책을 다시 알라딘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유어마인드 서점은 다양한 창작물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서 가보고 싶고, 고양이 서점은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매거진 b는 영화 한 편을 보고 싶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 대해서 간단히 줄이면 내부 사진과 사장님 얼굴 사진이 있고, 그외 진열되어 있는 책 약간 찍혀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글로 가득채워져 있다. 질의응답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체적으로 소개부터 시작하고, 이것을 시작한 계기, 어려웠던 점, 수익 창출, 일본과 한국의 차이와 공통점, 조언, 전환점, 특징, 일본과 한국의 서점 방향등 다양한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

참고로 나는 출판사 편집자가 40대 후반까지 못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연봉이 높아지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쫒겨난다고 한다. 출판사에서는 경력 있는 편집자를 아끼고 중용하기보다는 월급을 조금 주는 짧은 경력의 편집자를 고용하는 경향이 있다고한다. 그래서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을 채용해서 다시 책을 만든다고 한다. 이런 경우 때문에 편집자로 일했던 사람들이 서점과 개인 출판사를 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도 읽는 맛이 즐거웠다.
1. 일본은 기획자나 일러스트레이터의 권한이 강하고, 한국은 기획자보다 디자이너의 힘이 강하고 한다.
2. 일본의 독자들은 엄청신중하고, 한국은 표지를 슥 보고 바로 책을 산다고 한다.
3. 일본은 검증 되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는 사회 분위기이고, 한국은 일단 용감하게 시작해보고 그 다음 필요한 점을 채워간다고 한다. 실행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전체적으로 좋은 글과 좋은 정보, 좋은 조언등이 많아 책을 좋아한다면 누구라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서점, 1인 출판사, 북카페 등등 하고 싶다면 (직거래와 도매 그리고 물류창고 계약, sns 마케팅 적극 활용, 포인트 적립, 이벤트, 전시회, 중고판매등 여러 설명이 있다.) 이 책을... 권한다.
독특학, 매력적인 책들이 있는 곳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만남의 장소로, 때로는 기분전환의 장소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은신처 같은 서점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그 외 책에 관한 다양한 목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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