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왕이 절박하게 묻고 신하가 목숨 걸고 답하다
김준태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3월
평점 :
'난세의 조선이 위기의 현재에게 건네는 남다른 혜안과 근본 해법'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언인가"
책을 읽기 전에도 눈에 박혔던 문장이지만 책을 읽고 난 이후 오히려 더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책에 실린 문장 하나하나가 절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 책에 실린 책문은 한문 글 양식의 하나라고 알고있어요
경기체가의 대표로 알려진 '한림별곡'에 이미 등장하지요 ㅎㅎㅎㅎ
글 형식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요
저자는 이 책에서 임금이 출제한 전시 책문과 답안인 대책을 다뤘다고 이야기해요
책문과 대책이 다르다는 것을 이렇게 알게 되네요 ^^;;
그 부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것은 저의 작은 욕심입니다 ㅎㅎㅎㅎㅎ
전체 18장의 책문과 대책
각 장마다 묻는 왕들도 다르고 당연히 저자가 뽑은 대책의 글쓴이도 달라요
하지만 왠지 다 읽고 나니 모든 질문과 글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고리타분하다고 여기는 유학의 덕들
과연 그 덕들은 우리들의 생각처럼 말라 비틀어지기만 한 것일까요
태종부터 철종까지,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의 왕들이 물은 질문
왕이 직접 내걸었다고 할 수 있는 질문인만큼 그 왕을 평가하는 다른 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1장 '태종이 묻고 변계량이 답하다'
에서 저자는 태종의 다양한 질문 중 중국의 신화의 시대를 이끈 근본 요인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을 가져왔네요
그리고 변계량은 그야말로 정석적인 답변을 내눃습니다
먼저 마음을 다스려라'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대책들은 임금의 마음 수양을 반드시 꼽고 있어요
그런데 곱씹어보면 곱씹어 볼 수록 리더의 마음 수양이란 필수 덕목이기도 하네요
그런 리더가 순간의 감정에 흔들린다면 그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은 말 그대로 근본부터 흔들릴 수 밖에 없겠지요
우리는 연말부터 그런 격랑을 지나기도 했구요
많은 임금들이 내건 인재를 구하는 방법과 나라를 융성하게 만드는 법,자신의 치세를 이른바 '태평성대'로 만드는 길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책들이 가장 중요하게 다룬 것은 임금의 마음이구요
또한 임금의 마음만이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이기도 할 겁니다
나는 잘가고 있는데 세상이 발을 건다고 탓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네요
저자의 말처럼 한사람 한사람이 자신의 본분에부터 충실항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읽는 내내 시국에 내용을 비추어 보던 저도 이렇게 후기를 쓰며 반성을 하게 되네요
나는 무엇을 했던가...
다시 표지의 말을 가져와 봅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저자가 본문에서 다 다루지 못했다고 뒤에 실은 내용들도 하나하나가 절절하네요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모두가 한번쯤 읽으며 되씹어볼 책으로 정말 강추!!!!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