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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평점 :
이책은 네이버에 오늘의 책으로 떴길래,,,좋은 책이며 읽어야 할 책이겠거니하고 사다 놓고는 그다지 끌리지 않은 고루한 소설로 치부하여 책장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책이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책이 아닌가? ㅎㅎ(워낙에 기대를 하지 않은 책이나 영화들은 더욱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인가 부다)
발자크(어디선가 들어 본 듯하다. 중국의 공산주의 책을 쓴사람이 아닐까?라는 느낌 정도?), 그리고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바느질하는 중국 소녀라길래 굉장히 여성스럽고 헌신적이고 조금은 보수적인 여자일 것이라는 편견)은 산산 조각 나버렸으니 말이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간간히 등장하는 나라로만 그리고 현재 중국은 엄청난 경제성장으로 엄청난 인기의 펀드로만 알고 있는 나에게 중국이란 나라의 과도기적 상황을 책을 통해 알아버렸다.
아니 불과 얼마전의 이야기이지만 미지의 세계 마냥 현실성이 떨이진다고 여기고 있지만 우리 한국사도 그닥 현실성 있는 것들만 일어나진 않았으니까.
아마도 1971년정도 부터 1980년 정도에 일어났던 그당시의 사회적 상황들을 배경으로 그려진 이야기는 두명의 주인공 청년들의 이야기이다.
그당시 치과의사와 호흡기 전문의 아들들은 부르주아 부모를 두었기 때문에 농촌으로 재교육을 받기위해 간다. 허울만 좋은 재교육..
그 재교육을 위해 찾아간 시골 마을에서 아릿따운 바느질하는 소녀를 만나는 통에 벌어지는 헤프닝들..
지금은 널려있는 문학소설들이 그당시 마오쩌뚱에 의해 금기시 되어온 책들과 둘러 싸여 벌어지는 일들과 그들의 생각의 성장을 담고 있다.
마오가 사망하고 서양문물이 중국에 마구 밀려오기 전에는 중국인들에게 독서 열풍이 일었지만 지금의 중국은 책보다는 브라운관에서 더 많은 이야깃거리들을 소비하고 있다고 다이 시지에씨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우리네 현실도 다르지 않으니..
다시한번 문학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바보상자에 비할바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