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오래전 1+1행사 책이 난무햇을 무렵에 덤으로 받은 책인데 이렇게 즐거운 책일줄은 몰랐다. 시대적 배경도, 그리고 그여자가 사는 방법도.. 다소 유치찬란하다지만 마음속에 따뜻한 뿌듯함이 분명있는 책이다. 나도...이 여자처럼 살수 있을까? 분명 아니겠지만 조금은 나에게도 이런 주인공의 분위기가 필요로 하다.
방송작가 노희경의 에세이집. 작가의 이름. 그리고 제목에 끌려 집어들게 됐지만. 너무 얇은 느낌에 조금 실망스러웠다.(워낙에 인터넷으로 시키다보니 책의 두께는 받고나서 알게 되니까..) 너무 사적인 글이 많은건 아닐까 싶게 작가가 고마워해야할 사람들의 편지글 형식은 솔직히 책으로 펴낼만큼는 아니지 않나 싶다. 노희경이라는 방송작가의 신비로움이 벗겨져서 빛을 잃어버린 느낌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속엔 무언가 분명있다. 가슴따땃한 눈물이 흐니므로,, 아주작은 불씨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문열이라는 작가가 싫다. 그리스로마신화의 평역은. 정말 개인적인 잡담 정도로 느껴질 정도로 별로였으니. 이문열 얘기를 꺼낸것은 이 작가는 이문열의 형이란다. 그럼에도 책의 내용이 궁금해 진것은 어떨게 다를까?라는 호기심? 썩다르지는 않다. 지향하는 관점이나 문체나 이런것이 같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인적인 소견이나 성햐의 문제인듯 싶다. 수라도의 단편들은 대부분이 정직하고 사회적으로 올바른 사람이 나오고 이에 반하는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사회의 부정부패를 일삼는 사람들이 나온다. 거기 들어있는 단편은 다 이런식이다. 이 둘의 대치랄까? 그래서 작가가 말하는것이 무엇일까? 조금 더 착취적으로 살라는 것일까? 물론 아니겟지만. 가끔 나오는 단편의 성적인 저급함은 정말 작가자체가 저급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아마 나는 이두 형제를 싸잡아서 싫어할 것 같다.
예쁜 표지와 엄청난 홍보효과가 아닐까? 이것도 고전이라면 고전일 만큼 오래된 소설. 고전 노이로제가 걸린것인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책을 고른 내가 후회스러웠다. 그렇지만 때론 고전은 고전인 이유가 있다는 것. 아직은 나의 식견이 부족하여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자잘한 단편들(대략 알수 없는 단편들..) 중에서 최고로 기억에 남는것은 표지 제목의 대성당이 아닌 "별것도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되는"의 단편은 아직까지도 미소가 지어질 만큼 괜찮은 단편으로 꼽고 싶다. 생각해 보니 내가 고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미사여구가 없이 깔끔하고 간결한 문체때문이 아닐까
처음엔 그냥 인자한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글일꺼라고 추측했다. 인자해 보이는 할아버지와 귀여운 손자의 사진을 보곤 그냥 막연하게.. 그렇지만 전신마비 할아버지와 자폐아 손자. 흔하지 않은 상처를 가진 남다른 시선. 그러나 결국엔 우리도 같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에 공감하고 치유 받을 수 있는 듯.. 물론 다른 사람일수도 있지만 우린 본질적으로 같은 사람이다. 갈팡질팡하는 마음때문에 괴로웠고 혼자가 못견디게 힘들었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