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꿈꾸고 사랑하고 열렬히 행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사이먼 사이넥 지음, 이영민 옮김 / 타임비즈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덮으면서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제대로 이 책이 내게 읽히지 않았다. 테드 동영상으로 처음 알게 된 사이먼 사이넥.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그런지 이 책을 도서관에서 대여하는 것조차 힘들어서 아예 사버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

그리고 읽기 시작했지만 순조롭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자인데 우리는 이 당연한 것을 생각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너무나도 중요한 말이다. 아이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왜?"는 질문이다. 엄마 왜 그러는 거야? 엄마 왜 이건 이래??

당연스럽게 생각했던 것들을 아이가 '왜?'라는 질문을 하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나도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그렇게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간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인생에 대해서도 아주 중요한 질문이다. "왜 사는가..." 꼭 철학자들만 생각해야 할 질문은 아닌 것 같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답을 얻은 사람과 얻지 못한 사람의 삶은 정말 극과 극이기 때문이다.

왜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가? 왜 나는 이 책을 써야 하는가? 왜 나는 이렇게 삶을 살아야 하는가? 어쩌면 모든 해답은 이 WHY에 대한 답일 수도 있다. WHY에 대한 답을 알아야지만 HOW TO와 WHAT에 대한 행동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했듯이 많은 기업에서는 WHY보다는 HOW TO와  WHAT에 대해서만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공감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애플이라는 회사를 예로 설명을 해 주었다. 애플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그 제품이 사용이 편리하고 예뻐서만 은 아니다. 그 제품을 만든 회사의 WHY에 대해서 공감하기 때문에 얼리어답터가 될 정도로 그 제품을 신뢰하고 사용한다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내 삶의 WHY를 찾은 사람은 그 사람만의 향내가 풍겨난다. WHY를 찾아서 좋은 점이라면,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면 언제든 NO를 할 수 있다. 살면서 NO를 외치는 게 쉽지는 않다. 왜 NO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다수의 의견을 따라 YES 맨이 되는 지도 모르겠다. WHY를 정확하게 안다면, 언제 어느 때에 NO를 하며 살아야 할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정말로 감명 깊게 읽었다. 그리고 저자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저자의 다른 책에도 관심이 간다. 그리고 시간이 다시 지날 때쯤 꼭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내가 내 삶의 WHY를 찾은 다음 이 책을 다시 읽게 되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아끼고 싶은 책. 그리고 나를 생각하게 만드는 이런 책이 나는 참 좋다.



<다시 보고 싶은 글귀>
대단히 성공적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을 자극한다'라는 것이다. 영감을 주고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을 향해 달려 나가게 만든다. '자신만의 성공'이 아니라, '여럿의 성공'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비범한 성공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무엇을'과 전혀 관련이 없는 '왜', 즉 목적과 대의명분과 신념으로 문장을 시작했다. 컴퓨터와 소형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애플이 만드는 제품, 즉 '무엇을'은 구매 이유가 아니다. 신념을 추구한 결과로 만들어진 것, 즉 그들이 신념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이자 증거일 뿐이다.

사람들은 '무엇을'이나 '어떻게'를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왜'를 보고 구매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에 되풀이해서 강조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하는가를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왜' 하는가를 보고 구매한다.
(중간 생략) 그들 기업은 끊임없이 '무엇을'을 과시함으로써 고객을 설득하려 하지만, 고객을 감화시키는 것은 '왜'이기 때문이다. 바깥에서 출발해 안으로 들어가는 메시지에서 마지막 '왜'는 그럴듯하지만 설득력이 없는 위선적인 정보일 뿐이다. 하지만 안에서 출발해 바깥으로 나오는 메시지에서 '왜'는 핵심적인 구매 이유가 되고 '무엇을'은 그 신념을 실현해낸 유형적 증거의 역할을 한다. 여기서 신념이란 다른 제품, 다른 회사, 다른 아이디어가 아닌 우리 제품, 우리 회사, 우리 아이디어에 끌리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해내는 핵심이 된다.

반면 '왜 이 일을 하고 어떤 신념을 품었는지'분명하게 천명하는 회사가 있고, 나 역시 그 신념을 공유한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그들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내 생활 안으로  끌어들여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질 것이다. 품질이 더 좋아서가 아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와 신념의 지표요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런 제품이나 브랜드가 있다면, 나 하나에게 소속감을 심어줄 뿐 아니라 그걸 같이 구매하는 이들끼리도 동류의식을 느끼게 해 준다.

우리는 자기 신념을 훌륭히 전달할 줄 아는 리더, 조직에 끌린다. 기꺼이 소속되고 싶고 나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며 안정감을 주어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면, 십중팔구 영감을 불어넣는 능력도 지니고 있을 것이다. 훌륭한 리더는 우리를 끌어들일 뿐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충성하게 만든다. 같은 리더, 같은 조직에 끌리는 이들끼리는 강렬한 유대감이 생겨난다.

바깥쪽에서 시작하여 안쪽으로 의사전달을 할 때, 그러니까 '무엇을'에 대해 먼저 이야기할 때, 사실이나 특징 따위의 엄청나게 복잡한 정보를 이해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행동을 유발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이야기를 해나갈 때는 의사결정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을 향해 직접 말을 걸기 때문에 직접적인 행동을 유발하며, 그 후에 이미 내린 결정을 합리화하도록 언어중추가 도움을 준다.

"왜" 즉 의사결정의 감정적 요소로 시작한 다음 이성적인 요소를 통해 그 이유를 말로 표현하거나 합리화한다. 가슴과 머리를 모두 사로잡는 순간이 바로 이때다. 가슴은 실상 뇌의 감정 영역인 번연계를 가리키고, 머리는 이성 영역인 언어중추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대다수 기업은 머리를 얻는데 굉장히 능숙하다. 여러 가지 특징을 비교해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가슴을 얻는 데는 이보다 더 힘들어한다. 의사결정의 자연스런 순서에서 입증되었듯이, 영어로 '가슴과 머리'라고 표현하는 것 역시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다. 머리보다 가슴을 먼저 사로잡는 능력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예술과 과학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의 이유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일을 신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 이유에 비추어 내가 특정 의뢰인과 같이 일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까닭 역시 명확해졌다. 이젠 동업자와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누군가와의 거래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상대방이 내 신념을 공유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에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왜'에 대해 선명하게 인식하게 되면서, 나와 맞지 않는 고객과 거래를 트느냐 마느냐로 고민하는 대신 거래하기로 결정한 고객들에게 수익을 더 높일 방법을 논의하는 더 생산적인 일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이나 조직이 그들의 직접적 이익과 무관한 일에 열정을 보인다는 느낌이 들 때, 신뢰는 시작된다. 신뢰는 가치와 동행한다. 돈을 많이 버는 가치가 아니라, 가치관 말이다. 가치의 정의를 살펴보면, '신뢰가 전달된 것'이라 되어 있다. 자신만의 가치를 가진 사람을 억지로 설득할 수 없다. 무언가를 신뢰하는 누군가를 강제로 납득시킬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신뢰는 상대와 내가 동일한 가치와 신념을 공유한다는 것을 서로 알리고 보여줌으로써 생겨난다. '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무엇을'을 통해서 증명해야 한다. 앞서 살펴본 것을 다시 복기하면, '왜'는 신념이고, '어떻게'라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이며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무엇을'이다.

'왜'를 분명히 설정하면 그 믿음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끌리게 되고 그런 일에 참여하고 싶어진다. 이 믿음이 증폭되고 결집되면, 더 많은 이들이 모인다. '나도 저들과 같은 신념을 갖고 있다. 무조건 돕고 싶다.'라는 공감대를 가진 이들이 모이면 어마어마한 일이 생겨난다. 꿈을 꾸는 이들이 모여 큰 폭발력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여기엔 또 다른 재료가 필요하다. 꿈과 영감을 넘어서는 무언가, 티핑포인트를 만들어낼 무언가, 지속적인 운동력을 만들어줄 무언가.

성취와 성공이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이 둘을 혼동한다. 성취는 목표와 마찬가지로 도달하거나 이루는 것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으며 측정도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성공은 느낌이나 마음 상태다. 목표에 도달하는 길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만, 성공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정에 도달하는 길을 마련하는 것은 더 힘들다. 내 식으로 말하자면 원하는 '무엇을'추구하여 얻으면 성취가 따라온다. '왜' 원하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추구한다면 성공이 따른다. 성취는 눈에 보이는 요인들로부터 동기부여를 받지만, 성공은 두뇌의 깊숙한 곳, 즉 말이나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표현할 능력이 부족한 본능의 영역들로부터 동기부여를 받는다.

다른 사람과 경쟁할 때는
아무도 도아주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자신과 경쟁할 때는
모든 사람이 도와주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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