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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어느 순간부터 나는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처음 이용할 때는 단순히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를 느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다음부터는 그 나라에 가면, 정말 그 나라 사람처럼 돌아다니고 싶고, 더 느끼고 싶어서 에어비앤비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딸아이와 첫 해외여행할 때, 일본 도쿄에 갔었는데, 그때도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보통 나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면 그 집을 통째로 다 빌린다. 방을 하나만 빌리는 것이 아니라 집을 빌려서 내가 여행하는 동안에는 집 주인이 되는 것이다. 장점은 정말 일본의 새로운 골목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 집을 찾기까지 수고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집주인과의 만남은 없다. 나에게 비밀번호나 키를 어디에다 두었는지 알려주면, 나는 체크인 시간에 들어가서 열쇠나 비밀번호를 찾아서 열고 들어가면 된다.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지만, 그 집에서 주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의 세심하고 꼼꼼한 준비성에 놀라기까지 할 때도 많다. 두 번째 여행도 일본에 갔었는데, 본토와는 전혀 다른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오키나와에 갔다. 그곳에서 차를 렌털하고 또 에어비앤비로 집을 통째로 빌렸다. 공항에서 나와 차를 가지고 그 집 주소를 찍고 찾아가는데, 기분이 새로웠다.
호텔과 같은 서비스는 아니지만, 호텔과 다른 서비스에 놀라곤 한다. 아이들과 갈 거라는 내 말에 집 주인은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해 주셨다. 비싼 물건은 아니었지만, 주인의 마음에 정말로 따뜻함을 느꼈다. 부엌에서 밥을 해 먹을 수도 있고, 그 집 마당에서 바비큐를 해 먹을 수도 있다. 일본 오키나와까지 왔으니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일주일 여행에 내내 식당에서 해결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몇 끼 정도는 내가 해 먹어도 정말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다.
이렇기 때문에 내가 에어비앤비를 좋아한다. 이 책에서도 나왔듯이 앞으로의 여행은 이전의 여행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고객들은 원하고 있다. 조금 더 현지인같이.. 그곳을 더 자세하게 느끼고 싶어 한다. 전에는 유명한 관광지 옆의 호텔이 인기가 있었다면, 이제는 교통이 편한 곳의 한적한 집도 인기 있는 곳이 될 수도 있다. 현지인들이 사는 곳에서 나도 그들과 같이 생활을 한다는 것도 새로운 체험이다. 그 사실만으로도 즐겁고 재미있다.
에어비앤비는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게 사업이 되겠어?"라는 반응에 투자를 얻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난한 청년의 마음으로 시작한 에어비앤비는 결국에는 전 세계의 체인을 둔 어느 호텔 기업보다도 더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내가 보기에 청년들이 시대의 흐름을 아주 잘 읽은 것 같다. 나조차도 벌써부터 호텔보다는 에어비앤비의 숙소를 찾고 있기 때문에 분명 나 같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에어비앤비의 탄생에 대해서 잘 나와있다. 책 제목처럼 에어비앤비의 스토리이다. 아직도 더 성장해야 할 것이 많은 청년기업이지만, 청년기업인 만큼 그의 미래는 정말 밝은 것 같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에어비앤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알고 보면 매우 중요한 사실 하나가 숨어 있다. 바로 상업화된 대규모 호텔 체인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시켰다는 점이다. (중간 생략) 이제 여행객들의 요구가 완전히 변했음을 인정했다. "제가 카이로에서 눈을 뜬다면 지금 카이로에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클리블랜드에 있는 방과 똑같이 생긴 공간에서 눈을 뜨고 싶지는 않거든요."
먼 옛날, 지금의 여러 보시들은 작은 마을이 있었다. 하지만 대량생산과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그러한 인간적인 느낌은 '대량생산되고 인간미 없는 여행'으로 대체됐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기 시작했다. 에어비앤비는 여행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를 상징할 것이다. '커뮤니티'와 '관계'를 상징할 것이고,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연대'시킬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우리 집처럼' 느끼고자 하는 보편적인 갈망을 만족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다.
경영에 관한 경험은 전무했지만, 체스키는 리더로서 성장하는 데에 필수적인 두 가지 스킬을 갖추고 있었다. 하나는 디자인스쿨에 다니덜 시절부터 '우두머리 노릇'을 하던 재주고, 다른 하나는 거의 병적이라고 할 만큼 넘쳐흐르는 '호기심'이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재주를 제외하고 경영에 필요한 나머지 도구들을 얻기 위해 여러 명의 전문가 멘토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단순히 조언만 구하고 마는 일반적인 초짜 CEO와는 달리, 체스키의 질문은 강박적이고 체계적이었으며 지겹도록 계속됐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문제 해결 방법을 일컬어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