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자, 한번 살아본 것처럼 아모르파티
윤슬 지음 / 도서출판 소나무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표지와 같은 예쁜 글들을 읽게 되었다. 봄날 자전거를 타고 기분 좋게 녹색 들판을 달리듯 그런 느낌이었다.
책 첫마디에 이런 글이 가장 먼저 나온다.

이 말이 가장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아이를 낳고, 혼자서 독박 육아를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것이 책 읽기였다. 언젠가는 나는 다시 일할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시간 날 때 책을 읽어두자!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는데, 그 수가 300권이 가까이 되어 가면서 나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이의 성장앨범 대신 육아일기를 쓰면서 점점 나 자신을 일깨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나를 살린 것이 책 읽기였고, 나를 깨운 것이 글쓰기였다!! 감히 작가와 같은 마음으로 이야기해 본다.

 

 

이런 마음은 늘 가지고 있지만, 참 어렵다. 어느 순간부터 미루기가 시작된다. 할 일은 점점 많아지는데 늘 데드라인을 간당간당하게 한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해야 하는데.. 짧은 글이었지만,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피식 웃게 된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또 있었구나...  사람은 동감을 얻을 때 친한 느낌이 들고, 편안해진다.
모르는 사람의 글이지만, 이미 이 사람과 편해진 느낌이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오늘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날이라고.. 하루살이 인생을 사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가 멋있어야 그 하루들이 모여서 인생 자체가 멋져진다고 생각한다. 가장 젊은 날. 젊은이의 마음을 가지고 산다. 난 뭐든 할 수 있고, 재미있게 살 거라고.. 내 인생에 재미라는 것을 빼면 얼마나 심심할까? 재미있기 때문에 신나게 한다. 그게 밥을 먹는 것이건,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이건, 나는 그 자체를 즐기고 싶다. 영국의 버진그룹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의 삶을 책으로 엿보았는데, 그의 생각이 참으로 유쾌하고 즐거웠다.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오늘 그 시작을 하기 좋은 날인 것 같다.

 

이 책의 부제목 아모르파티 _ 독일 철학자 니체의 운명관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운명은 필연적인 것으로 인간에게 닥쳐오지만, 이에 묵묵히 따르는 것만으로는 창조성이 없고, 오히려 이 운명의 필연성을 긍정하고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 본래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 살아본 삶이란 어떤 것일까? 작가의 글에 의하면 살아봤던 거처럼, 한번 경험해 봤던 것처럼 두려움 없이 길을 가보는 것은 어떤가요?라며 이야기해 준다. 운전할 때 그 느낌을 잘 안다. 우리 동네에서는 내가 길을 잘 알기 때문에 아무래도 운전에 자신이 생기는 것 같다. 처음 가는 길이면 내비게이션에 의지하게 되고, 아무래도 신경을 쓰며 간다. 누구나 다 처음의 삶을 산다. 인간의 삶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우리는 딱 한번 산다. 하루살이 보고 뭐라 할 것도 없다. 우리도 신의 입장에서 보면 하루살이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딱 한번 밖에 없는 인생. 그래서 두렵고 그래서 재미있다. 내 인생 자체를 한번 살아본 인생처럼 조금은 자신감 있게 운명 그대로를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그것을 가지고 조금은 재미나게 살면 어떨까? 생각해 보면 두려워할 것이 없는데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평소에 참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구나가 느껴졌다. 6권의 책을 냈다고 하니 그것도 대단해 보인다. 이번 책은 자신이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 책 속의 사진은 일상 속의 한 장면이다. 사진처럼 글도 그렇게 일상 속의 글처럼 편하게 느껴진다. 삶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고 싶을 때, 편한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