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건 어쩌면 정신과 전문의가 아닌가 싶다. 분명 예전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았을 거 같은데 그때 그 사람들은 어떻게 잘 해결하면서 살았던 것일까? 그때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는다고 하면 정신적으로 크게 이상이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나마 예전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나마 다행이다.

몸이 아프거나 피가 나면 우리는 빨리 병원을 찾거나 응급조치를 하려고 하지만, 마음이 다쳤을 경우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며 시간만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그것이 결국에는 곪아서 터지게 되는 상황이 요즘인 것 같다. 왜 이렇게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욱해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이 많은지... 마음이 다친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봐도 유독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들의 강연이 인기인 것 같다. 소통의 대명사가 된 김창옥 교수님의 강연이라든지, 엄마 미혼모 그리고 이 시대 힘든 청소년들에게 쿨하게 등짝도 때려가며 때로는 매섭지만, 그 내용만은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김미경 강사님의 강연도 그런 것 같다. 왜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의 강연을 자주 찾게 되는 것일까? 그만큼 상처 입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고 말하는 양창순 전문의. 실제로 그녀조차 까칠하지 못했기 때문에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고 다짐하는 것일까?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느낀 것들과 경험담을 이 책에서 나누고 있다. 직장에서의 트러블. 그리고 가족 간의 트러블. 친구들 간의 트러블 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나마 전문이에게 찾아온 그래서 결국에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이만큼 있어서 다행이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 마음이 씁쓸했다.

결국 이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한다.'라고 말을 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결국 관심이고 그 사람에게 한마디 먼저 물어보는 것부터 사랑의 시작이다. 프랑스 정신 의학자 수아즈 돌토의 한마디가 이 책 한 권을 정리하는 느낌이다.

우린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태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패했던 일들을 받아들이고
속았던 일들, 대화 도중에 앙금으로 남아있는
모든 것까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이는 연습.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는 까칠한 사람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툭툭 쳐 넘기는 연습도 우리는 해야 한다. 왜 우리가 이러한 연습까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보다 심적으로도 훨씬 더 힘든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사실부터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습. 남과 그리고 남을 사랑하기 위해 나 자신부터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부터 관계를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