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밸런스 - 하버드 의대가 밝혀낸 젊고 건강한 사람의 비밀
네고로 히데유키 지음, 이연희 옮김 / 스토리3.0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고나니 저절로 건강에 관심이 간다. 나의 친할머니는 갑자기 고혈압으로 쓰러지셔서 16년간을 아프다가 돌아가셨다. 16년동안 그 외 다른 사람들의 삶이란 그리 좋지 못했다. 집안에 아픈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집이 얼마나 우울해 질 수 있으며 힘들어 지는지 나는 몸소 경험했다. 그래서 내가 더욱 건강에 관심이 가는지 모르겠다. 개그 프로를 봐도... 아무리 웃긴 일이 있어도 "할머니가 아프신데 웃음이 나오니?"라는 그 말한마디는 어린 나에게 크게 웃으면 안 되는구나를 가르쳐 주었다. 돌아가시고 나서 평안을 찾았다는 말은 웃기긴 하지만, 그 이후로 내가 개그 프로그램을 봐도.. 우리집 사람들이 크게 웃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때 건강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건강하니까.. 라는것이 당연시 하게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아이도 낳았고, 한해 한해가 지날때마다 작년만 못한 나의 체력과 몸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다. 관심 없었던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먹게 되고, 그런 프로그램을 눈여겨 보게 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할 뿐이다. 내 몸이 아프다보면 어쩔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

 

의학책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전공자도 아닌 내가.. 라는 생각으로 눈길한번 주지 않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건강에 대해 아주아주 쉽게 나온 책이다. 일반 우리가 보는 건강프로그램처럼 나같은 아줌마들을 상대로 쉽게 나온 책인것 같다.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잠을 자는게 좋은 게 아니라 그 시간에 아무것도 못한다는게 싫었다. 그래서 나의 평균 수면은 4~5시간을 유지했던것이 몇 십년이 된것 같다. 그리고 가끔 한달에 한번정도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잤다. 이러한 나의 습관이 그동안 젊었을때는 가능했으나 이제는 그런것이 나의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지만 그 생각은 여전한것 같다. 잘자는 아이가 잘큰다라는 말은 여러번 들었다. 나는 이제 더이상 성장 할 것이 없는데.. 라고 생각했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수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수면을 통해서 우리몸은 '재생공장"으로 변한다고 한다. 수면 중 신진대사를 돕는 성장 호르몬때문에 수면하는 동안 피부 재생이 이루어지고, 뼈도 튼튼하게 만든다는 것. 7시간을 자야지만 몸에 좋다는 것. 이제는 이런 것을 슬슬 지켜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닌가 보다.

 

 

 

 

먹는것을 참 좋아한다. 먹는 즐거움은 나에게 크게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받았을때도, 뭔가 허전할때도 먹는것으로 채울때가 있다. 그게 썩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그것만큼 나를 풍족하게 해 주는 것은 없는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삼시세끼를 꼭 챙겨먹지만 적당한 공복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하루에 한끼나 두끼정도 먹지만, 먹을때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먹었던 나의 식습관은 이 책에서 봤을때 개선사항이 너무나도 많다. 그렇게 30년 이상을 살아왔는데 한꺼번에 바꾸는건 어렵지만 조금씩 노력은 해 봐야 할 것 같다. 적당한 스트레스, 적당한 공복감. 그리고 적당한 운동.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삼총사라고 한다.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삶도 정말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적당함이 어느정도인지는 참 가늠하기 어려운 것 같다.

 

인생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생활에 강약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적당한 스트레스인것 같다. 늘 좋기만하고 평탄한 삶도 없겠지만, 있다고 하더라도 참 재미없을 것 같다. 책에서는 이런것을 즐기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 내가 가진것이 부족한 사람이라 즐기기 보다는 빨리 잘 되길 바라는 평범한 사람인것 같다.

 

 

인생이 즐거워지는 순간을 만들어라!!! 운동을 하건 그림을 그리건 내가 설레이는 어떠한 일을 했을때 우리몸에서는 우리몸에 좋은 호르몬을 내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하라는것. 이 나이에 무슨.. 이라 하지말고 아이돌이나 스포츠 선수를 동경하거나 아름다워지는 자신을 상상하며 즐겁게 지내는 상황에서 풀러스 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즉 언제나 '설렘'과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박사님. 이젠 더이상 누구를 봐도 가슴설레이거나 떨릴일이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을 동경해 보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것이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는 것이 박사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것 같다.

 

정리해 보면, 건강한 나의 삶을 원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을 적은 양이지만, 맛있게 챙겨먹고 우리 몸을 계속 움직이는 일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삶 속에서 좋은 일도 있겠지만,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스트레스도 있을 것이며 그 안에 행복도 있을 것이다. 사람을 통해서 얻는 행복은 나에게 좋은 호르몬을 제공해 줄 것이며, 그 호르몬은 나를 젊게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아름다운 내 모습에 나 스스로도 만족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즐거움을 다시 사람들을 통해서 전달하는 생활은 나에게 이시대에 잘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고로.. 나는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의 노년을 맞이한다는.. 그런 이야기로 정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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