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의 속도 - 업무 속도를 극한까지 올리는 스피드 사고의 힘
아카바 유지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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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두 곳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아카바 유지작가는 유독 업무에 있어서 진행이 늦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시스템들을 꼬집으며 이제는 업무는 스피드가 중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나 또한 한국에 있는 일본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작가의 마음을 잘 이해했던 것 같았다. 한국은 그래도 빨리빨리 문화가 있어서 일본 보다는 조금 빠른.. 하지만 많이 엉성한 모습을 나는 일하면서 많이 느꼈다. 하지만 일본은 정말 느리다. 느리다 못해 약간 답답하고 융통성없다는 점을 많이 느꼈지만, 그렇게 진행된 일은 확실하게 처리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일의 진행이 늦은 이유 중 하나는 도장 시스템이었다. 물건 하나를 출고하기 위해서 담당자 7명의 도장이 필요했다. 책임을 확실하게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 사람은 자기의 책임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하나 확인을 하고 확인했다는 표시로 자신의 도장을 찍는다. 급하게 출고 될 것이 있어서 EMS로 출고 요청을 해도 최소 3일의 결제 시스템이 늘 정체의 요인이 되곤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카바 유지 작가가 말하듯 스피드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7개의 도장을 2~3개로 줄여도 될만한 시스템을 만들어야하고 대신 자신의 일에 관해서 확실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이 책은 일의 속도를 내기 위한 탁월한 방법을 소개해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전혀 몰랐던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자신의 일에 적용을 못한다는 것은 모르는것과 다름이 없다. 자신이 아는 방법을 일에도 적용을 할 줄 알아야 그 사람이 정말 이해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작가는 맥킨지에서 일했다. 맥킨지 코리아에서도 일을 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업무스타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정말 신입사원 OJT 교육을 시키듯이 이 책을 쓴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초년생이 읽으면 부담없이 읽으면서 자신의 업무가 시작하기 전에 한번쯤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여러 방법들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는데 그 중 하나. 내가 공감하는 것이 바로 "메모 쓰기"이다. 책에서는 에이포 용지 10장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그건 좀 양이 많고, 1장만이라도 그날 아침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을 적어본다던가, 잊으면 안 되는 일등을 단 몇분만이라도 시간을 내서 정리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씩 지우면서 일처리를 하는것이 오히려 속도를 줄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꼭 해야 할 일을 그날 저녁까지는 잊지 않고 처리를 할 수 있어서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안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라면 이렇게 하루 업무를 시작해 보는 것을 내 개인적으로도 추천해 본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틈새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는 법과 바쁜 가운데서도 꼭 하면 좋을 일들을 소개한다. 이 방법들도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방법들이지만, 잘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나와 관련된 분야의 전시회에 자주 참가 한다든지, 그런 곳에서 적극적으로 강연과 발표를 준비해 본다든지는 우리가 이미 다 잘 알고 있다. 아마 취업을 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시간을 보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하게 되면 참가하기가 어렵다. 평일 너무나도 열심히 보낸 하루하루 때문에 주말은 가급적이면 집에서 쉬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다. 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관련 전시회에 자주 참가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은 있었지만, 정말 참가해 본게 손에 꼽을 정도였다.

어쩌면 일의 능률은 부지런한 사람이 잘 하는 것일수도 있을 것 같다. 업무의 속도는 그 일을 얼만큼 빨리 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루지 않고 제 날짜에 제대로만 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는 기본적인것이 왜 이렇게 힘든건지..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업무의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글로벌한 회사에서는 영어는 필수인데 영어 공부를 따로 할 필요 없이 통근 시간을 통해서 하거나, 또는 그 시간을 이용해 독서를 하라는 작가의 말도 있었다. 요즘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책을 펴고 있는 사람을 찾는것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거나 웹툰을 보는 사람. 친구들과 카톡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볼 수 있지만,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이렇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책에 낼 정도라니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을 당연시하게 보고 있지 않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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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올리기 위한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당연시 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우리의 업무 속도를 올려 줄 수 있다라고 기본을 다지기 위한 책이라면 정말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지인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취업 강의를 한것을 들어 본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해주는 것일까.. 이런것 까지 이야기 해 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그 지인과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사회 초년생들은 모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나조차도 15년 이상의 사회경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숨쉬는 것과 같이 이미 내 행동과 머리속에 박혀 있어서 당연했던 일들이라고 생각되게 된 것이지만 초년생들에게는 그렇게 숨쉬는 것 초자 모를 수있다는 것이다. 그말을 듣고 공감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또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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