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꾸짖는 기술 - 욱하지 않고 상대의 행동을 바꾸는 고수의 대화법
나카시마 이쿠오 지음, 정선우 옮김 / 다산3.0 / 2016년 7월
평점 :
일본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꾸짖는 방법 연구회"를 만들어 연구 후 낸
결과를 묶은 책이다. 나도 아이에게 어느정도 훈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 책 제목을 보고 배울점이 있겠구나.. 하고 선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이지만, 나카시마 이쿠오 선생님은 오타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타쿠라는 이미지가 다소 안 좋게 평가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오타쿠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이 발전하는 이유도 이러한 오타쿠들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이런것까지 연구를 하는구나.. 우리는 그냥 흘려 보낼 수 있는 것들을 오타쿠들을 그 작은 점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그리고 그 점에서 점점 확대되면서 면을 만들어가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덕후들을 생각하면 된다. 그냥 좋아하서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이분이 전문가로서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꾸짖는 방법 연구회" 를 만들었다. 이것만
보아도 선생님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것 같다. 이런 연구회까지 만들어가면서 아이들의 교육에 그만큼 힘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런데 의외로 이 책은 아이들에게 꾸짖는 기술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게되는 상사와 부하간의 꾸짖는 기술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것을 응용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용하면 될것 같다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나카시마 이쿠오씨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요즘 아이들은 잘못을 하더라도
오히려 부모가 아이들의 성격 나빠진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잘못을 덮으려고 하는것에서부터 잘못된거라고 꾸짖고 계신다. 그만큼 꾸중을 듣지 못하는
아이들이 커서 새로운 환경, 그러니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하관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작가는 본격적으로 꾸짖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하시게 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장생활을 했던 지난 십몇년간 나는 어떠한 상사였을까.. 이 책을 덮을쯤
우연히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나면 지르는 성격이 아니라 차분해 지면서 조용히 자근자근 말하는 성격이라 오히려 그것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훨씬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는 나도 어렸기 때문에 그냥 내가
잘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도 나이를 먹고 시간들이 흐른뒤 다시 생각해 보니 참 부끄러웠던 적도 많았던 것 같다.
초보는 욱하면서 화부터 내고, 고수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건넨다!! 책
표지에 있는 이 한마디가 모든걸 다 표현하는 것 같다. 그때 나는 욱하지는 않았지만, 커피한잔도 먼저 내밀지 못했다. 지금의 나라면.. 아마도
커피 한잔을 먼저 내밀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 하수는 부하와 같은 시선에서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고수는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사람이다.
회사의 시스템이나 일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는 시선이 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작은 개미들의
움직임이다. 그 만큼 작아보일 수 있는 것이다. 커다란 실수도 작게 보이고, 부하의 잘못된 행동들도 작게만 느껴지는것이 고수의 시선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수의 시선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을 읽고 고수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법에 대해서 배운것 같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참고해 보면 좋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