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 - 아이의 공부 저력은 밥상머리에서 만들어진다
심정섭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EBS 다큐 스페셜에서 미국에 있는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다룬 다큐를 매우 인상깊게 본 적이 있었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꼭 성공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보다도 저렇게 훌륭하게 커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도데체 그들은 가정에서 어떠한 교육을 시키길래 아이들이 저렇게 행복해 보이는지.. 다큐에서 보이는게 다는 아니겠지만, 유대인들이 보면 학자나. 성공학 기업가 등등 세계의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의 가정교육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실제로 다큐 4편을 보면서 그들의 가정식 교육방법에 대해서 감탄을 했고,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저렇게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그들의 장점을 따와서 적응하면 되겠구나를 알게 된 책이다. 그래서 내가 더 흥미있게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전혜성 박사님의 책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라는 책이 있다. 전혜성 박사님의 6자녀를 모두 미국에서 하버드 예일대 등 최고의 대학을 보내시고 6남매 모두를 글로벌 리더로 키워내신 분으로 그분의 자녀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분의 책을 모두 읽게 되었다. 그분이 강조하시는 것도 유대인들의 가정 교육법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전혜성 박사님이 주장하시는 책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부모의 인생부터 먼제 세워라.

2. 아이 위해 부모의 인생을 희생하지 마라.

3. 부모 입장이 아닌 아이들 입장에서 교육하라.

4. 집안 전체를 공부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라.

5. 아침식사는 온 식구가 함께하자.

6. 매주 가족회의를 하자.

7. 정기적으로 도서관에 데려가라.

8. 남에게 베푸는 것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라.

9. 아이와 교감하고, 교감하라.

10. 덕이 재주를 앞서야 한다.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법도 전혜성 박사님의 자녀교육법과 많이 비슷하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부모가 먼저 자신의 인생 계획을 바르게 세우고 자녀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습을 보여 아이가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녀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교감하며, 자기 자신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배려심을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교집합이 나오는 것 같다.


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공부를 가르치기 전에 아이의 인성을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녀교육의 첫번째가 아닌가 싶다. 이 책에 보면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유대인 부모를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나와있다. 아이에게 무엇을 먹일까부터해서 책읽는 방법. 학원에 대한 이야기. 인성교육과 부모가 어떻게 바로 서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져 있어서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참고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나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싶어 아이를 TV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었고,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기 보다 아직은 어리니까.. 라며 섣부른 판단을 내린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아이를 정말로 사랑하면서.. 사랑하니까..라는 이유로 엄마의 뜻대로 하려는 경향을 나 스스로도 느낀다. 아이가 좀 더 크면 (현 22개월.. ) 아이와 가장하고 싶은것이 식탁에서의 대화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아이와 즐겁게 대화를 해보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책 한권을 같이 읽고 아이와 토론 해 보는 날을 나도 꿈꿔본다.. ㅎㅎㅎ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아이와 마음을 터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생산적으로 이어가고 싶다면 부모의 공부가 먼저 필요하다. 그건 비단 책뿐만 아니라 좋은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공통의 주제로 삼아도 마찬가지다. 아이와 눈눞이를 맞추되, 아이가 조금씩 발전할 수 있도록 부모가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조금만 노력해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아이가 부모를 외면하는 것은 부모가 서툴러서가 아니다. 부모의 진심이 아직 전해지지 못했을 뿐이다.



아이들에게는 얇은 동화책 수십권을 읽히기 보다 제대로 된 한권의 문학잡품을 반복해서 읽히는 것이 좋다. 그래야 깊이 있는 질문과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자라고, 이는 아이가 원하는 미래를 살아갈 수 있또록 진정한 도움을 주는 길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공부 그릇은 부모와 아이의 상호 신뢰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공부 그릇이 단단할 수록 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강남 학생들이 성과를 내는 진짜 이유는 학원의 교육수준이나 강사질들이 탁월한 덕분이 아니다. 단지 비교적 우수하고 학원 수업을 견딜 수 있는 공부 그릇을 가진 아이들이 끊임없이 강남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부모의 극성은 아이에게 독이 되기쉽다. 지나친 간섭과 무책임한 방치 사이에서 아이와의 적당한 거리를 ㅏㅈ는 것이 필요하고, 그 거리를 유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적당한 시기에 어른 대접을 해주는 것이다. 아이의 성장단계를 단순화하여 아이가 사춘기에 발목 잡히지 않고 곧장 성인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온전한 인격체로서 아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유대인이 자녀가 아주 어릴때부터 토라와 탈무드를 진지하게 가르치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고 인생의 목적을 명확하게 세운 후 그 삶의 원칙을 흔들림 없이 실천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유대인의 가정의 중심에 바로 아빠가 있다. 아이와 함께 처음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해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랍비도, 선생님도 아닌 아빠의 역할이다.



이렇게 부모이기 이전에 자기 삶부터 바로 세워야 부모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분명하게 보인다. 그런데 대한민국 부모들은 '자식 때문에'라는 말을 달고 살면서 스스로를 남부럽지 않게 먹이고 입히고 가르친 아이가 자신보다 물질적인 성공을 이루기를 바라는 존재로 생각할 뿐 그 이상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남부럽지 않게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그랴야 하는지, 왜 아이가 물질적인 성공을 해야 하는지인데 말이다. 그 왜에 부모가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관이 담기며, 삶의 궁극적인 이유와 목적과 방향은 바로 그 가치관에 있다.



어떤 의미에서 아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이세상에 천재로 태어난다. 그리고 그 재능을 발휘해 이 세상에 기여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아이들이 자기 고유의 독특한 재능을 발견하고 자기 사명을 확인할 가장 좋은 장소는 가정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부모가 이루지 못한 소망을 이루는 도구로 여겨지는 순간이 모든 작업은 멈추게 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믿고 아이가 자기 재능을 발현하길 기다려주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때 비로소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질 것이다.



 


실제적으로 우리가 기억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역시 경험을 통한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군요..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은 책들도 추천해 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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