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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 대한민국 No.1 부동산 전문가 20인의 냉철한 분석과 전망
조선일보 산업1부 부동산팀 엮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나 관심있는 분야라 책을 받자마자 후다다닥 펼쳐보게 되었고, 그리고
하루만에 끝을 보게 되었다. 현재 나는 집을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으로써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트렌드에 대해서 너무나도
궁금했던차라 이 책이 반갑게만 느껴졌다. 집을 사야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 나는 그래도 내가 살 집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결혼해서 2년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집을 옮기게 되었는데.. 이제는 유목민이 아닌 내집에 정착하고 싶은 느낌은 아이를 가지고 점점 더
드는 생각이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 햇볕 가득한 따뜻한 집을 어느 순간부터 꿈꾸게 되었다.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결혼 후
내집마련이라는 꿈은.. 나도 그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 무단히도 노력하는 일인으로 이 책은 나에게 부동산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보고 싶은 귀절이라든지, 꼭 알아두어야 할 핵심 내용들이 많아서 이
책은 계속 형광펜을 칠하면서 읽게 되었다. 2016 부동산 대전망을 보면 2016년 주택가격에 대한 예측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관점은
2016년 2월부터 대출에 관한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그 전에 집을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많아지게 될지. 아니면 쏟아지는 건설사들의 신규분양에
초첨이 맞춰지면서 내집마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될지 (집단대출은 이전과 같으므로)를 전문가들이 여러 측면에서 보고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인상깊게 남은 부분이다. 같은 문제점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데,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의견도 집을 사야할 때에는 꼭반영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된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나의 남편은 부동산 폭락논자이다. 남편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집은 절대로 사지 말아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 분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 중 하나가 "미국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인데.. 그동안 대출이 많이 풀려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금리 인상으로 힘들어하여
경매 같은 곳에 많이 넘어갈 것이라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김우희님의 의견처럼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때 좋은 물건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집을 사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금까지는 계속 집값이 올라갔기 때문에 지금 시장에 나온 가격도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다.
그전같았으면 100만원 깍는것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래도 전 보다는 조금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올 계획중 하나가 이사를 가는 것이다. 정말 우연치 않게 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바로 대출을 알아보게 되었다. 역시나.. 1금융에서는 대출이 벌써부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2월부터는
더 까다로워진다고 한다. 내 돈을 가지고 집 장만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구할때 대출을 이용해야 할 것인데,
2월부터 1금융권의 대출은 심사부터 어렵고 지금처럼 집값의 70%를 대출받기는 어려울것 같다고 대출상담해 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제
2금융권에서는 6월까지는 기존의 대출처럼 가지만 그 이후부터는 1금융권과 같이 대출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아무래도 대출을 받는
사람으로써 가장 저렴한 대출을 알아보았는데 역시나.. 원금상환을 같이 하는 상품을 추천해 주신다. 30년 납입으로 2억을 대출했을시, 매월
88만원 정도를 납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자55 + 원금상환33) 일반적인 가정에서 매월 은행에만 88만원을 지급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 가정이 얼마나 될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 살짝 피부로 느껴본 경험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부동산을 사야할까? 그 이유중 하나를 보면
우리보다 앞선 일본에서의 예를 볼 수 있는데, 일본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바로 임대 사업자라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자는 거래가 감소하거나 가격이 폭락하면 그대로 끝이지만, 임대사업자에게는 매월 그들에게 월급처럼 느껴지는 월세라는 현금 흐름이 있기 때문에
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약간의 더하기 빼기를 감안해서 들어야 하는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내가 일하지 않아도 나 대신 돈을 벌어
주는 시스템을 누구나 다 원한다. 사업으로서 그러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쉽게 갈 수 있는 부분이 월세시스템이라
생각한다. 내가 돈이 많아야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그러지 않다고 하니.. 이것은 분명 개인들의 노력여하에 따르는 부분이라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나 처럼 이사를 생각하고 있고, 내집마련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보고 싶다. 이 책은 내가 가진 생각들과 반대의 의견들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을 사려면 큰 돈이 필요한데, 그만한 생각없이 그 돈을 쓴다는것은 너무나 맹랑한 짓이다. 무조건 폭락논자의 말들을
신뢰해서도 안 되지만, 이번이 기회이기 때문에 꼭 집을 사야한다는 사람의 말도 믿어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판단해야
하는데, 내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고 부동산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해 주는 그런 요소가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올 해의 핵심은 대출이 아닌가 싶다. 변경되는 대출제도로 인해
시장은 분명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얼어붙은 시장이 될 것이요, 또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시장이 될 수도 있는 것같다.
내가 알고 당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얼어붙은 시장을 기회의 시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명한
판단과 선택으로 결정될 것이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위해서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한번쯤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떤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