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읽기 공부법 -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우연히 읽게 되었다. 종로도서관에 예약한 책을 찾으러 갔다가 내 책 바로 옆에 있었던 책인데, 책 표지가 주황색이어서 그런지 눈에 뛰었다. 그래서 전자책으로 찾아보니 마침 있어서 읽게 되었는데.. 그냥 던저본 낚시대에 월척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어을 잡은 듯한 느낌이다.

 

도쿄대 법학과 수석으로 졸업했고, 현재 변호사인 야마구치 마유. 국가 공무원 제 1종 시험에 합격했고, 대학내내 전 과목 최우수 성적으로 총장상을 수상하면서 수석으로 졸업. 졸업후 재무성에 입사해 국제 과세 등 조세 정책 업무를 담당하고 2009년부터는 변호사로 활약중인 그녀는 과외한번 받지 않고, 혼자서 공부법을 터득하여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나갔다. 공부를 왜 하는지?라는 이야기부터 자신은 이렇게 공부해 왔다라고 자신의 공부법을 모두다 쏟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공부하는 수험생이라든지, 학생들이 보면 참고할 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내가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는, 공부 잘한 사람이 공부방법을 소개시켜서가 아니라, 왜 우리는 공부를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리해 놓은 것 같아서 좋다.

학생들은 솔직히 이 이유를 잘 모를것이다. 공부하는 내내 모르고 공부하는 사람이 아마 더 많을 것이다. 그 이유를 찾기에는 아마도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지금은 그냥.. 옆집아이가 공부하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옆에서 뛰니 나도 덩당아 뛰어 간다라고 생각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는 전혀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작가도 말했지만, 공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이지 우리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전부는 아닌것 이다. 그렇지만 공부를 함으로써,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어지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맞는 이야기이다.

 

사회인이 되어도 공부는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죽기전까지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본인 스스로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늘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내 자신이 싫어서 나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사회인이 되어서 하는 공부는 정말 재미있다. 학교공부처럼 내가 원하지 않는 과목까지 공부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원하기 때문에 하는 공부라 실제로 공부가 재미있다.

 

이 책의 작가도 같다. 학교공부서부터 잘 했지만, 작가는 그 공부에도 의미를 부여했고, 자신의 꿈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노력을 해서 실천했고 결국에는 꿈을 이루었다. 우리의 삶이 이런 재미가 아닌가 싶다. 하나씩 조금씩 무언가를 이루어 나는것. 실패해서 힘들지만, 나중에 그것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내를 만들기위해서는 공부란 꼭 필요한 도구가 아닌가 싶다!

 

< 필사하고 싶은 글귀>

당신이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현재의 자신이 완전히 만족스럽지 못해서가 아닐까? 다시 말해 당신 안에는 이미 향상심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향상심만큼은 결코 배웓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따라서 향상심을 지녔다면 어떤 축복받은 재능보다 뛰어난 자질을 갖춘 셈이다. 만약 이 향상심에 올바른 방법론을 결합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면에 있던 향상심이라는 에너지는 폭발적인 추진력으로 바뀌면서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방법론이 바로 '공부법'이다. 공부라는 힘이 단지 시험에서 좋은 성적만을 안겨준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공부란 오늘 불가능했던 일을 내일은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현재의 자신을 뛰어넘어 미래의 자신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힘이다.

사회인이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공부 중이다.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신에 대한 완전한 만족은 평생 절대로 하고 싶지 않다. 공부 중인 나, 앞을 향해 달려가고 때로는 벽에 부딪혀 의기소침한 나의 이러한 모습들이 스스로에게 완전히 만족 했을 때보다 훨씬 더 빛나 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공부란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을 얼마나 단시간에 확실한 방법으로 수행할지에 대한 방법론이 바로 공부법이다. 결국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최단 거리를 터득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다. 공부법이 확립되어 있응면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로 편해진다. 자신만의 공부법이라는 레일에 오르기만 해도 다른 것은 신경 쓸 필요없이 곧장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가 즐겁지 않다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자신이 공부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여기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가 즐겁게 공부하고 있지는 않다. 공부는 당연히 즐겁지 않으며 공부하는 과정이 고통스러운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공부라는 과정 자체가 우리들의 목표는 아니다. 시험 합격, 자격 취득 등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우리들의 목표이다. 공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공부라는 수단이 고될수록 목표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나 자신을 돌이켜보면 결코 자신감 있는 유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서툴고 하지 못하는 것이 많은 데다 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그래도 목표를 설정할 때는 항상 '아마 될 거야'라고 믿는다. 딱히 근거는 없어도 왠지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다. 이 뭔지 모를 자신감은 대체 어디에서 솟아나오는 것일까? 바로 차곡차곡 쌓아왔던 수많은 성공 경험 덕분이다. 각각의 성공 경험은 원래 작은 것이었다. '한자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 '이전 학기보다 성적이 오른 것' 처럼 어린아이 나름의 사소한 경험뿐이었다. 그러나 성공은 반복될 수록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법이다. 공부하고 성과로 이어질 때마다 '다음에도 할 수 있어' '그 다음에도 할 수 있어'와 같은 식으로 자신을 믿는 마음이 생겨나 점차 커져간다. 자신감은 성공을 가져다 주고 성공은 더욱 큰 도전으로 내딛는 용기를 갖게 해 준다. 자신을 믿는 힘, 자신감이란 사람이 한 단계 도약할 때 꼭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이다.

 

7번 읽기 공부법

1번째. 처음에는 표제를 머릿속 노트에 옮겨 적는 감각으로 읽는다. 문장을 흝어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주로 각 장의 제목 항목별로 표제와 부제를 의식하면서 표제간의 관계를 파악한다. 이렇게 전체상을 대략적으로 감지한다.

2번째. 1번째 읽기를 통해 표제가 머릿속에 들어온 단계에서 책 전체를 훑어본다. 항목뿐만 아니라 더욱 세밀한 부분까지 읽는다. 이 단계가 끝나면 책에 어떤 내용이 어느 순서로 적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책 전체의 줄거리와 구조가 대부분 머릿속에 들어온다. 전반부는 총론과 배경. 중반부는 현황. 후반부는 향후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와 같은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다.

3번째. 이번 단계도 2번째 읽기와 기본적으로 방법은 같다. 즉 책 전체를 가볍게 흝어보는 단계이다. 2번째 읽기를 통해 줄거리를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은 어렴풋하게 아는 수준이다. 줄거리를 더욱 자세하고도 명확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 3번째 읽기이다.

4번째. 이제부터는 문장 속의 키워드를 의식하면서 읽는다. 자주 나오는 단어나 자세하게 설명되는 용어를 눈에 담아둔다. 그것을 이해하거나 외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빈출 어휘' '자세히 적혀 있음' 정도로 확인하고 넘어가면 충분하다.

5번째. 방식은 4번째 읽기와 같지만 차이는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의 설명문을 의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키워드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확인하는 단계이다. 키워드와 키워드 사이를 연결하면 단락의 요지가 파악된다. 요지 파악은 책을 읽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4번째와 5번째 읽기 두번에 걸쳐서 한다.

6번째. 이제부터는 티데일한 부분까지 읽는다. 법률가들이 읽는 책으로 치면 자세한 사례 설명이 전형적인 예이다. 어떤 판례에 대해 논점이 된 포인트와 주장은 요지이고, 주장의 근거가 된 다른 판결 사례에 관한 내용은 디테일에 해당한다. 그러한 부분을 의식하면서 책을 읽는다.

7번째. 6번째 읽기가 끝나면 머릿속 노트에 책이 대부분 복사된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 선명하지 않기 대문에 7번째 읽기에서 확실히 정착시킨다. 머릿속에 조금 덜 들어온 듯한 내용은 해당 부분만 골라 읽으면 더욱 완전해진다.

1번째부터 3번째 읽기에 걸친 전체상 파악은 말하자면 윤곽선을 그리는 과정이다. 4번째와 5번째 읽기의 키워드 파악을 통해 윤곽선 안쪽에 개략적인 그림을 그린다. 6번째와 7번째 읽기의 내용 파악으로 윤곽선 안쪽의 그림을 더욱 상세하게 만든다. 여기까지 마쳤다면 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해도 좋다.

사소한 작업을 통해 '알아가기'에 몸을 익숙하게 만든다면 커다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로 불안감이 엇어진다는 점이다. 모를 때는 두려웠지만 알고 보니 '뭐야, 그렇게 어렵지 않잖아?'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다른 모르는 것이 나와도 주눅 드는 일이 없다. 모르는 것은 전혀 두렵지 않다. 우리들은 '모름과 앎' 사이의 벽을 넘는 수단, 즉 배우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는 대단한 것이든 하찮은 것이든 우리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부여해 준다. '현재의 나'를 인식하면서 새로운 자식을 얻은 '내일의 나'를 확실히 정해둔다. 현재의 나를 내일의 나로서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야말로 공부가 지난 본질적인 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