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공부의 마법 - 우리 아이 평생 공부 저력을 키워주는 결정적 공부법
오가와 다이스케 지음, 정미현 옮김 / 키스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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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공부라는 말은 엄마 곁에서 아이가 원할 때 바로 그 자리에서 원하는 것을 채워줄 수 있는 공부법이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가장 좋은 육아 방침이고 원하는 그림이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이 첫째에게 했던 방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가 둘 이상이 되면서 쉽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

아직 나는 아이가 하나라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엄마인 나도 점점 게을러진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처음에는 우리 아이의 천재성을 살리기 위해서 시키지도 않는 학습들을 찾아보고 검색해 보면서 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물론 아이에게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을 사실이지만, 나의 육아 방침의 근본은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엄마인 나도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만 성장하게 한다면 아이의 스케줄을 잡고 엄마가 달달 볶으면 된다.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아이는 엄마가 당기는 것만큼 잘 따른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자신의 의견이 정확해지는 중학생이 된다며??

나는 가장 무서운 것이 스트레스로 인하여 아이가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가까운 사례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아이에게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하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끔 꿈과 희망으로 아이에게 불어넣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추석 긴 연휴에도 우리 아이는 문제집 한번 풀지 않았다. 한자 한번 쓰지 않았고, 책 한번 들여다보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영어책 15분 정도 읽었고, 오목을 두었고, 보고 싶은 영상을 실컷 봤다.

엄마인 나도 연휴에는 늘어져 있고 싶고, 보고 싶었던 영상도 보고 싶고, 쌓아둔 책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도 안 하면서 아이에게만 시킬 수는 없다. 아이 자는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지만, 아이는 안다. 엄마가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을..

연휴 마지막 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들고 푹 빠져서 읽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저거면 됐다!" 싶었다.

공부 또한 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코시국에는 아프지 말고 잘 살면 다행인 것 같다.

아이에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공부로 누르고 싶지는 않다. 대신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지도를 아이 시선에 맞게 벽에 붙여놨고, 지구본을 구매하려고 알아보고 있다.

딱 그 정도면 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리고 아이 공부시키려면 엄마인 나 또한 공부해야 한다.

아이 고학년 때 나도 다시 공부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인 내가 그 환경이 되어주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왜 하필 거실일까요? 답은 '곁에 부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요리하러 주방에 가더라도 거실은 바로 코앞입니다. 아이가 말을 걸면 대답을 할 수 있고, 아이가 "잠깐 와줘!" 하고 부르면 곧 와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입니다. 아이는 퍼즐을 완성했거나 공룡을 그리는 등 뭔가 해내면 반드시 부모에게 보여주러 옵니다. 부모에게 "굉장해!"혹은 "잘 그렸네"라는 칭찬을 듣는 게 기쁘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자세하게 공룡을 그린 뒤에 "흠, 잘 그렸어" 하고 혼자서 만족하고 마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중간 생략)

아이가 더 자란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오늘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부모가 지켜봐 주고, 모르는 걸 물어보면 부모가 힌트를 준다는 걸 아이가 확실하게 인지한다면 아이의 의욕은 더욱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 의욕은 학습 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아이가 질문했을 때 "나중에 찾아보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이가 지식을 흡수하는 최적의 타이밍은 지적 호기심이 안테나를 세웠을 때입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언제든 아이가 지식에 접속할 수 있게 거실에 도감, 지도, 사전을 두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과 함께 책을 펼쳐 대화를 해준 것만으로도 만족할 거예요. '엄마 아빠와 함께 도감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야'라는 느낌이 아이의 머릿속에 입력되는 것이죠.

아이의 학습 능력을 길러주려면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폭넓은 지식을 키워주세요.

둘째, 지식과 자유자재로 이어 붙이는 경험을 무조건 많이 하게 해주세요.

이렇듯 관점을 넓힐 줄 아는 아이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도 갖춥니다. 시야를 넓히고 추상적 사고 능력을 연마하는 데 있어 지도만큼 적합한 도구는 없습니다.

사전은 구성 그 자체로 어휘력을 키워주고 정확한 자식을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사한 단어의 앞뒤를 한 번 훑어보기만 해도 비슷한 음이나 모양의 한자나 숙어가 자연히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사전에서 '카스텔라'를 찾아본 아이가 "카스텔라는 포르투갈 말이래"라며 지도나 지구본에서 포르투갈을 찾으려 한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더 흡족하겠지요.

아이의 관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나눌 소재를 부지런히 찾아내 지도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끊임없이 만들어준다면 지도에 대한 아이의 관심도는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구본만큼 아이를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는 없다.

전국 지도와 마찬가지로 제가 부모님들에게 반드시 구입하기를 권하는 것이 바로 지구본입니다. 지구본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세계 속 우리나라의 위치, 태평양이나 대서양 같은 바다의 크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부모의 목소리는 아이에게 안정감과 기쁨을 전달하고 경쟁심과 의욕을 키웁니다. 말은 의미와 내용을 아이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며, 부모가 한 말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진 일을 인식하고 다음 행동으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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