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세대에게 딱 맞는 자녀 교육을 세팅하라 - 한국과학창의재단 조향숙 박사가 안내하는 자녀를 미래형 인재로 키우는 법,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조향숙 지음 / 더메이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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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 있는 분야이다. 정말 나는 이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AI 시대에 맞게 자녀교육을 해야 하는데, 문제는 나부터가 AI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것이다. 워낙 시대가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보니 발맞추기는커녕, 뒤 좇아 가기도 버겁다. 그래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부터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메타버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등 수업도 열심히 듣고 책도 읽으면서 따라가려고 하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는 아직도 후진국인 것 같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면서도 느꼈다. 학교가 발전하려고 해도 학부모가 반대한다. 우리 아이 수업에 방해되고 위험하다는 이유라는 것이다. 멀리 봐야 하는데 눈앞의 이익만 본다. 장애인 학교에 반대하는 주민들. 집값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해서 결국 장애인 어머니를 무릎 꿇게 하는 나라다.

다른 것은 급변하면서도 교육에 있어서는 아직도 과거지향적인 것 같다. SKY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짜 그것이 답일까? 물론 나도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영어도 시키고 있고, 한문 공부도 시키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도구로서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결국에는 아이의 진짜 행복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 무엇이 진짜이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모가 된 이상 끊임없이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변화하는 세상에 눈을 떠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가 되면서 나의 관심도 커졌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나와는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 내 아이와 연결된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목소리를 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전반적인 변화된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범위를 다루고 있어서 깊이감은 없지만 많은 면들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얇지만 넓게 알게 해주었고, 관심 있으면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나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게 했다.

"나의 교육관은?"

"그래서 결국은 어떻게 할 것인데?"

"코로나로 인해 더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시기에 나는 어떻게 공부할 것인데?"

"아이에게는 어떤 생각을 갖게 하면 좋을지..."

엄마인 내가 깨어있어야 아이에게 새로운 시대에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결국에는 부모가 공부해야겠구나.. 엄마인 나부터 관심을 가져야겠구나... 가 또 한 번 느끼는 결론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미국의 경우 스템(stem) 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에 적극적이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약자를 딴 STEM 교육은 수학. 과학 과목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추진력 같은 역량뿐만 아니라 적응력, 협업 능력과 같은 역량도 함께 키우는 교육 시스템이다. 스템 교육은 미국의 번영을 위한 성장엔진이며, 학생들에게 커리어 탐색의 기초가 되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교육이 모든 미국 국민에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람과 기계의 공존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산업혁명을 보자. 기술의 발달로 대량생산 체제로 바뀌면서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게 되었다. 산업화로 인해 사람들은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겼지만 곧 신기술을 습득한 그들의 후예들은 다시 일자리를 찾았다. 교육이 힘이다. 신기술을 습득한 사람들은 편리함을 좇아 더 나아간 기술을 만들었고, 그렇게 교육과 함께 오늘에 이르렀다.

즉, 우리가 디지털 네이티브인 아이들에게 해야 하는 교육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가 어떤 능력을 요구할지 알아야 한다. 교육이 과거를 답습해서는 곤란하다.

미래의 인재인 우리 아이들이 받아야 할 교육은 이공계의 기술력 위에 인문학적 소양이 융합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가장 기술적인 산업인 중공업계에서도 시스템 사고에 능한 인재를 고용하고 있다. 산업 기술 지식과 역량을 기초로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넓은 관점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운용할 줄 아는 인재상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할 것이다.

인간 문해력 이란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 즉 사람과의 관계이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교육, 이것은 인문학적 접근을 통한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나누는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처럼 아운 교수는 미래의 교육 방향으로 '기술' '데이터' '사람'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올인할 수 있고, 바뀌는 세상 속에서 다른 분야로 건너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원하는 분야로 갈 수 있고, 거기 가서 뭔가 막히면 다른 분야로 건너가기 위해 계속 배울 수 있는 체력과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다. 일단 '갈 수 있는 힘 '과 다른 곳으로 '건너갈 수 있는 힘'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 사회가 원하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자신만의 미지의 능력 (X1)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표현하고 (X2), 다른 사회(사람)와 융합해 나가는 (X3) 인재는 미래 사회, 아니 지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다.

창의력은 나만의 관찰에서 비롯된 생각에서 나온다. 자신의 시각으로 관찰하다 보면 당연히 생각이 생기고, 질문이 나오고, 다른 생각이 나온다. 그것을 발휘하면 창의력이 된다. 미래는 그런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미래 사회는 변화라는 큰 물결과 함께 간다. 변화에 잘 적응해나가려면 변화를 잘 받아들여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변화의 물결 속에서 헤엄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성과 변화에 적응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변화무쌍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부드럽게 휘어질 수 있는 인간의 유연성이 아닐까.

이렇듯 세상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과 기계를 연결하여 생각하고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가 중요해졌다. 이 산업과 저 산업, 이 지역과 저 지역, 자신의 분야와 다른 분야를 연결할 줄 아는 인재, 나의 성과와 다른 사람의 성과를 연결할 줄 아는 인재가 중요해졌다. 이제는 혼자 공부 잘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난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과 누구를 통해 어떻게 얼마나 연결할 것인가, 그것을 적절히 배분하고 설계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는 중요할 것이다.

사실 공부라는 것의 범위는 매우 넓다. 어떤 것에 대해 궁금해하고, 생각하고, 찾아보고, 관찰하고, 경험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과정이 배우고 익힘, 즉 공부다. 한마디로 말하면 공부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우는 것'이다.

이처럼 핀란드의 현상 기반 학습은 질문, 도전, 협업을 통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는 살아있는 교육이다.

자기 결정권을 일찌감치 장착한 아이들은 더 많이 배운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으로 자신을 결정할 수 있는 아이들이 책임을 알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도 가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게 된다. 스스로 찾는 활동인 만큼 자신감도 높아지고 그 자신감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세상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적절한 공간은 가르치는 방법과 배우는 방법을 바꾸고, 학생들의 태도나 생각, 행동까지 바꾼다.

환경이 바뀌면 아이들이 바뀐다. 물론 그 환경은 아이가 원하는 아이에게 적합한 환경이어야 할 것이다. 환경의 변화를 줄 때 아이의 성향과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미지의 능력을 끌어내는 역량 중 중요한 것은 질문력이다.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질문이 생각의 문을 열어주는 버튼이 되기 때문이다. 그 버튼이 눌려지면 상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업글력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다른 분야 지식과의 융합을 통해서다. 세계는 하나의 전문 분야만으로는 다루기 어려운 문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주요 환경 문제 중 하나인 미세먼지 문제만 해도 측정, 발생, 저감, 건강, 교통, 조세, 국제 협력 등 여러 분야가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협업할 수밖에 없다. 미래 사회의 문제는 더 복잡해질 것이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더 많은 분야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성장 마인드 셋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움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믿음, 그 믿음이 있을 때 어려워도 계속 배울 동력을 얻는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려면 배움을 통해 얻게 되는 성취감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의 유용함을 느끼도록 하고, 배움의 결과보다 배움의 과정을 격려하고, 그 과정이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음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책을 가지고 논다는 것은 책과 함께 좋은 기분을 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책을 읽을 때 좋은 기분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을 때 느끼는 기분은 평생 책 읽기 습관의 시작이다. 좋은 기분이 들면 평생 책 읽기를 계속할 것이다.

정답이 없는 문제는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면 문제를 끌어안고 씨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져야 할 마인드가 유연성이다. 보다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것도 방법일 수 있고 저것도 방법일 수 있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태도이다.

이 같은 실패의 날 행사를 통해 실패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실패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핀란드가 교육 강국이 된 배경엔 이러한 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실험 결과가 잘못됐을 때 '뭐가 잘못되었는지'가 아닌 '누가 잘못했는지'에 집중하는 모둠은 별다른 개선책을 발견하지 못한 채 두 번째 실험으로 이어진다. 반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집중하고 토론하는 그룹은 제법 빠르고 정확하게 다음 실험으로 이어간다. 그 후에 찾아오는 또 다른 실패, 그 실패가 누적될수록 두 그룹의 격차는 더 커진다.

특히 학교에서 진행되는 협력 프로젝트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같이하면서 팀워니아 프로젝트 리더의 역할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문제에 다각적으로 접근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수업에서 효과적으로 협업 능력을 배울 수 있다.

미래 사회의 필수 역량인 융합 역량은 '함께'에서 시작한다. 함께는 나 혼자가 아니라 상대방, 또는 다수가 함께한다는 전제가 있다. 그 속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세는 '소통하려는 자세'이다. 모든 것이 연결된 시대에 의사소통은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고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본수단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를 마련하고 기회가 왔을 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며, 이야기하고 난 뒤에는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과정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힌트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동료와 함께 놀이처럼 즐기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과정을 즐기도록 하기 위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과정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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