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관해서 관심이 생긴다.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확실히 나이도 먹고, 몸의 여기저기에서 신호를 보내니 그 신호를 무시할 수도 없다. 살이 쪄서 그런가? 하면서 막연하게 음식을 조절해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몸이 무거우니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매번 실패했다.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음식 앞에서는 의지박약이야... 하며 스스로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진다. 내가 의지박약이 아니라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음식량만 줄였다. 칼로리만 봤고 열심히 걷기만 했다. 그랬더니 몇 백 그림 안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한다. 아마도 이건 수분의 무게였던 것 같다.
그렇게 음식량을 줄였는데, 왜 살이 빠지지 않았을까?
나의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무조건 소식을 하며 많은 운동을 해야 빠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원인은 인슐린이었다. 쌀밥과 고기를 꾸준하게 먹었고, 빵을 좋아해서 간식으로 먹었다. 뒤돌아서면 왜 이렇게 배가 고픈 건지...
머리를 많이 쓰기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
저탄고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탄수화물을 줄이니 확실히 덜 배가 고픈 것 같다. 배가 많이 고팠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아침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요거트에 베리를 넣어 간단하게나마 먹으려고 한다. 이제는 건강이다. 절대로 몸의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 건강해야 일도 할 수 있다. 아프지 않게... 계속 신경 쓰면서 살고 싶다. 나중에... 나중에 병원 신세 지지 않을 수 있게... 그렇게 살고 싶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섭취 열량이 줄면 적응을 위해 크게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첫 번째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에너지 총 소비량이 대폭 감소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허기를 느끼게 하는 호르몬 신호가 증가하는 것이다. 줄어든 체중을 되돌리기 위해 제발 좀 더 먹으라고 인체가 우리에게 간곡히 요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음식 자극이 주어지면 뇌에서 감정과 인지 기능을 조절하는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 연구로 밝혀졌다. 이때 전두엽 피질에서 억제와 관련된 영역은 활성이 감소했다. 이는 곧 체중이 감소할수록 식욕을 참기가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일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벌어지는 일도 아니다. 어찌할 수 없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배가 고프고 춥고 피곤하고 우울해진다. 섭취 열량을 제한하면 이 같은 신체 반응이 실제로 측정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대사 기능이 감소하고 허기가 증대되는 것은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체중 감소는 대사 감소와 극심한 허기를 느끼는 원인이지 결과가 아니라는 뜻이다.
신체활동이 증가하든 감소하든 비만 유별률과는 사실상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운동량이 늘어나도 비만은 줄어들지 않았다. 둘 사이에 관련성이 없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운동량이 늘어나고 다른 곳에서는 줄었지만 비만율은 그런 차이와 상관없이 똑같이 증가했다.
스트레스도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아는 문제다. 스트레스에 열량이 있거나 탄수화물이 포함된 것도 아닌데 비만으로 이어진다.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의 장기적인 증가를 유발하고 그 결과 체중이 증가한다.
수면 부족이 체중을 줄이려는 노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명확하다. 흥미로운 점은 수면이 부족해도 스트레스가 낮으면 렙틴이 감소하거나 허기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잠이 부족한 것 자체가 해로운 것이 아니라 수면 부족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과 허기를 느끼는 기전이 활성화되는 것이 해롭다는 것을 암시한다. 어떤 방식으로 살을 빼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호르몬 비만 이론을 알면 답은 간단하다. 인슐린은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주된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성인 비만을 유발한다. 그리고 인슐린이 신생아 비만을 유발하고, 유아 비만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인슐린은 아동 비만을 일으킨다. 아기의 인슐린은 어떻게 높아질까? 바로 엄마를 통해서다.
모든 음식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곧 모든 음식은 먹으면 살이 찐다는 뜻과 같다. 바로 이 부분에서 섭취 열량에 관한 혼란이 시작된다. 어떤 음식이든 먹으면 살이 찔 수 있으므로 음식을 전부 똑같은 단위로, 즉 열량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열량은 틀린 단위다. 열량은 비만을 유발하지 않는다. 비만에 책임이 있는 것은 인슐린이다. 인슐린을 이해하지 않고는 역학적으로 도출된 증거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고도 왜 그런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인슐린 농도를 낮추는 치료법
1단계: 가당 섭취량 줄이기 > 식품 라벨을 읽어라.
어떤 디저트를 먹어야 할까? 전통 사회의 방식을 따르면 된다. 최고의 디저트는 신선한 제철 과일이며,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일수록 좋다. 계절에 맞게 생산된 베리류나 체리를 그릇에 담고 크림에 거품을 내서 끼얹으면 식사를 맛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메뉴로 제격이다.
간식은 아예 먹지 마라.
아침은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된다.
전통적인 요구르트나 그리스 요구르트는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요구르트에는 첨가 당과 과일 맛 향미료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음료: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것으로
2단계: 정제된 곡류는 적게 먹어라.
3단계: 단백질은 적당히 먹어라.
4단계: 천연 지방을 많이 먹어라.
5단계: 인체 보호 성분을 많이 먹자.
그러나 가장 놀라운 변화는 단식을 장기간 지속해도 몸에 활기가 유지됐다는 점이다. 던킨 박사는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밝혔다. "건강한 기분과 단식은 서로 관련이 있다. 단식을 하면 엄청나게 힘들 거라고 예상하지만 의사들은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장기간 이어진 단식이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단식 중에는 열량이 있는 음식과 음료는 전부 먹지 말아야 한다. 단, 단식 중에도 수분은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수분 공급에는 일반 생수나 탄산수 등 물이 가장 좋다. 하루에 물을 2리터씩 섭취한다는 목표를 세우자. 아침마다 시원한 물을 240밀리리터 정도를 마시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