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크게 자라는 하루 3줄
윤희솔 지음 / 청림Life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달인가... 문해력에 관한 SBS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정말 아이들의 문해력이 이렇게 약한 것인가!!! 국어교육의 중요성과 요즘 아이들의 심각성에 대해서 깨닫게 된 다큐였다.

나는 매주 일요일 아이와 조카들을 데리고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매주 다른 주제를 가지고 글쓰기를 하고 있는데,

이 수업을 하면서 내가 정말 많이 느끼고 배우고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읽어야 할 책들을 가득 쌓아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제목부터가 나를 이끌었다.

하루에 3줄?? 이것으로 가능할까?

요즘 워낙 사람들이 글을 안 쓰기 때문에 3줄 일기가 앱으로도 나오고 있고, 3줄 쓰기가 많이 유행이 된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가 말하는 3줄은 아이에게 부담 없이 글을 쓰기 위해 시작한 것 같다.

한 페이지를 쓰라고 하면 겁부터 나고 꽉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아이들은 글을 쓰지 못한다.

하지만 3줄만 써보자 하면 누구든 쉽게 펜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쓰기 시작할 때 부담 없이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아이들과 글쓰기를 하는 이유가 이 책에 다 나와있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고 그다음에는 글을 쓰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한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과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다. 초1, 초3 조카들과 함께 이제는 이야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 및 친구 이야기 등 주변인들의 사례들을 많이 나누게 되는 것 같다.

저절로 그들의 초등학교생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나 또한 생각을 바꾸게 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내 마음도 정말 많이 위로받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매주 일요일 글쓰기하는 수업이 기다려진다.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아홉 살 마음 사전 및 느낌 사전도 알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 시간에 아이들과 꼭 한번 나누고 싶다.

아이들과의 글쓰기 수업을 한번 해보길 나 또한 강력 추천한다.

참 좋은 책을 만나 감사하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삶의 문제를 생각하고 삶의 문제를 풀어가고 그래서 삶을 높여가는 모든 활동이 글쓰기"라는 [이오덕의 글쓰기]의 한 구절이 와닿습니다. 이렇듯 나쁜 감정에도 화가 날 때, 억울할 때, 허무할 때, 외로울 때 등 수많은 얼굴이 있고,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은 각각 다릅니다. 자신의 감정을 올바로 알고 갈무리를 해야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헤아릴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만나 이해하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 글쓰기이고, 이것이 곧 아이들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감정과 생각을 다듬는 도구로서 글은 말보다 더 강력합니다. 쓰는 활동은 말하는 것보다 속도가 현저히 느려서 천천히, 더 깊은 호흡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쓰기는 답을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해결책을 생성해내는 확산적인 사고를 요구하므로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즉, 글을 쓰면서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삶을 가꾸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부모의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부모가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대화를 하고,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이 글쓰기의 출발점입니다. 이 시간은 아이의 글쓰기 실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부모와 관계도 더 돈독하게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느꼈는지 살펴보고 아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면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강원국 작가는 한 강의에서 글이란 뇌가 엄청나게 고생한 결과물이라고 하면서 글을 썼으면 힘들었던 뇌에게 보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글 쓰는 일을 하고 있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작가도 글쓰기가 어려운데 아이들에게는 글쓰기가 얼마나 더 힘든 일일까요? 그래서 저는 글을 쓰는 과정을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글을 쓰고 난 후 보상을 통해 글쓰기를 한 결과가 달콤하다고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글감을 정하고 첫 문장을 쓰고 나서도 여전히 다음 문장을 쓰기 어려워할 때가 있습니다. 글이 막혔을 때 부모의 역할이 시작됩니다. 아이가 쓸 내용을 떠올릴 수 있게 질문도 하고, 부모의 경험도 이야기하면서 아이 속에 있는 말을 꺼내는 거죠. 아이와 대화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일기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어떻게 말하고 경청하는지에 따라 아이의 글뿐 아니라 삶도 바뀔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평소에 아이와 깊이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기를 쓰기 위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수용하는 태도는 아이의 안정감, 감정 조절 능력, 초인지, 사회성과 학습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가 부모를 '내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사람'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나를 오해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아이는 자존감도 높습니다.

기본 어휘력을 다지는 방법

1. 재미있어야 한다.

2. 한자어의 이해를 도와야 한다.

3. 새로 익힌 어휘를 활용하는 활동이 제시되어 있으되,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핵심 능력으로 기초 문해력을 꼽았습니다. 문해력의 정의를 잘 살펴보면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 이상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어교육학 사전]은 문해력을 "읽기와 쓰기 활동에 대한 심적 경향이나 사고방식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메시지를 생성해내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했습니다. 문해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문해력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기본이 됩니다.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힘도 문해력 입니다. 문해력을 단기간에 키우는 방법은 없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고, 중요한 내용을 찾아보고 생각하는 습관이 수학 문제는 물론 다른 과목의 학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