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학교 - 세상 어디에도 있는 인생성형학교
착한재벌샘정(이영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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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내가 필사가 늘었다. 책을 읽으면 좋은 글귀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이러다가 책 한 권을 다 필사해 버릴지도 모르겠다. 샘정님은 책보다 강의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무아님의 소개로 알게 된 샘정님. 한번 되었는데, 여러 번 뵌 것처럼 친근감 있고, 샘정님에게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샘정님의 에너지에 반해버렸다.

역시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강의를 이끌어가는 것도, 또 사람들을 상대로 이야기하시는 것도 멋졌다. 그냥 그분의 생각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번 했었던 것 같다. 그런 분을 일 년 살기에서 모시게 되어 너무나도 감사하다. 이분의 강의를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말랑말랑이라는 말이 몸에서 느껴질 정도로 이 책에서도 그분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했다.

내 아이가 샘정님같은 선생님께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엄마로서 해본다. 내공이 있는 사람의 말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평소에도 많은 생각을 하시고, 다른 관점으로 보려고 하시는 게 느껴졌다. 이 책은 중학생부터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중학교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성인들이 읽어도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도 함께 해 주셨다.

책 표지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책 내용이 좋다 보니 책 표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 나도 이런 책을 써보고 싶다. 7월에 뵙게 될 샘정님과의 만남이 벌써부터 설렌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힘들다 표현하는 것조차 '지는 것'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는, 힘든 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을 곳이 없어 외롭게 혼자 안으로 안으로 곪아 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대 엘, 나에게 물어봐 줄래요? 목소리 내어 말해 주어요. "지금 힘든가요"라고

지금 하고 있는 이 최선의 선택들이 미래에 또 다른 '그때 왜 그랬을까'를 말하게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우리는 지금의 선택이 최선이라고 믿고 나아갈 수밖에 없지요. 그대 엘, 돌아보면 후회하지 말기로 해요. 우리는 늘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왔잖아요. 비록 그것들이 지금의 나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아 보여도, 우린 우리의 과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해요. '나는 지금까지 충분히 잘 해왔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 잘하며 살아갈 것이다'라고.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살아보니 인생이라는 건 무조건 남는 장사더라' 어떤 것에서도 배울 것이 있고, 얻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면 인생은 남는 장사임이 분명합니다.

사랑하는 영선, 선생님이 했던 말 기억하니? 죽음은 우리가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온다던 말. 기억나지? "네"

"하지만 사는 것은?" "선택할 수 있다고..." "누가?" "내가.." "어떻게 사느냐도?" "내가 선택할 수 .." "아니 아니. 어떻게 사느냐는 내가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거라고 말했었는데."

회사 다니면서 승진 말고는 좋은 걸 못 찾았나 봐요. 승진 말고도 나를 위한 것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그리고 승진 그거 맞아요. 내 탓만은 아니에요. 난 참 열심히 했는데 안 되었지만... 그거 내가 무능력한 탓만은 아니에요. 그렇죠? 잊고 있었어요. 최선을 다하지만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도, 그것이 내 탓이 아닐 때도 많다는 것을. 그때 진짜 배운 것이 1등 하는 방법이 아니라 안 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보는 거. 선생님이 만족할 때가 아니라 우리가, 내가 만족할 때까지 해 보는 거. 그거였는데."

하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이럴 때가 많을 거라는 사실. 평소에 글자 쓰기를 연습하지 않았던 손이 글자를 반듯하게 잘 쓰지 못하는 것처럼, 시간 관리도 훈련이 필요한 것이고 그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기 바라요. 왜 나만 못하는 거지,라는 생각은 하지 맙시다.

좋은 거 마음에 드는 것만 하고 살아 되는데 굳이 싫은 거, 좋아하지 않는 거까지 하기 위해 변화할 필요가 있나 물을지 모르지만, 좋고 싫음이 너무 분명하면 선택의 폭이 너무 좁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굳이 좋고 싫음을 그렇게까지 분명하게 가르면서 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인생에는 공짜가 없다는 걸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죠. 실컷 배불리 먹고 날씬한 몸을 가지고 싶다는 건 욕심이잖아요.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포기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거. 나는 마음껏, 배불리 먹는 포만감이라는 즐거움 대신 건강한 몸을 선택한 거죠. 몇 개월 반짝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고 난 뒤 다시 맛있는 것 실컷 먹겠다 대신 삶의 습관 자체를 바꾸는 것을 선택한 거지요. 습관 무서운 거 맞아요. 하지만 그 무서운 습관을 넘어서는 진짜 '절실함'이 있다면 그리고 새로운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의 시간을 가진다면 습관은 분명 바꿀 수 있을 거예요.

멋진 신상 원피스 때문에 지갑이 비고 옷장이 미어터지는 게 아니라 '그것을 선택한 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니, 결국 변화의 열쇠는 내게 있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그대 엘은 치킨 좋아해요? 나는 엄청 좋아하거든요. 언제 치맥 함께 할까요? 치킨은 살 안 쪄요. 살은 우리가 찌는 거죠. 치킨을 선택한 내가 원인이고요.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앞에서 말했듯이 생각과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줄리의 법칙이라는 것도 아나요?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일이 예상치 못한 과정을 통해서라도 꼭 이루어진다는 법칙이죠. 머피도 샐리도 줄리도 결국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내 인생의 열쇠는 내 손에 쥐어져 있으니까요.

무책임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잖아. 책임감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이어야 한다는 거야. 과다 책임감으로 인해 짓눌리지는 말자는 거지. 업무 대신해 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간혹 그렇게 마음의 빚을 좀 지며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러면 그 사람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부탁할 게 있을 때 나에게 부탁해도 괜찮을 이유가 만들어져 좋잖아.

그녀와 나는 삶의 궤도 자체가 달라요. 그녀는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삼성의 이건희 씨였죠. 삶의 시작 순간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격차가 존재하지만,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그녀를 유일한 경쟁자로 삼고 살아가요. 부모처럼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욕심부리며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지 않도록 나를 조율하게 해주는 힘으로 삼은 거지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는 최선을 다하고요. 또 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듯이 내 아이들도 나를 선택해서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않고, 그러니 부모로서 사랑을 듬뿍 주어 내 아이를 키워야겠다는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만 생기는 욕심을 조율하기 위해 만든 나의 기준이었어요. 이렇게 기준은 내가 나름대로 만들면서 살아가는 거라 생각해요.

그대 엘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요? 일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느냐'에 따라 삶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 의미를 발견한다면 단순한 성취감 이상의 가치와 보람, 자존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통계를 배우는 수학 시간에 필요하다며 만든 설문 조사지에 '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있기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 낭비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내게 1년의 삶이 남았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했어요. 그러자 한 아이가 오늘 내가 죽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해 주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은 어떠냐고 하더군요. 질문을 새로 만드느라 분주해진 아이들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어요. 1년씩만 살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그대 엘에게 남은 시간이 1년이라면 무엇을 하면서 살 것 같은가요? 그렇게 1년 또 그렇게 1년 그 1년들이 모여 우리 삶을 채워가겠지요. 그러면 오늘 죽는다면 나를 어떻게 기억해 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도 답을 조금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재벌은 좋은 사람이 많아서, 복이 많아서, 운이 좋아서 웃음이 많아서 등등 가진 것이 많아서 선택한 이유도 있고 진짜 돈을 많이 버는 재벌이 되어 나를 통해 돈이 필요한 곳으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하고 싶은 샘정의 꿈이 담겨 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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