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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오직 ‘나’다운 답들이 쌓여 있는 곳, 그 유일한 공간을 찾아서
앤디 퍼디컴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3월
평점 :
나는 이 책 제목에 무척이나 동감한다. 우리 삶에는 명상이 필요하다. 명상이라는 말의 뜻을 찾아봤다.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무런 왜곡 없는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초월(transcendence)이라 하며 이를 실천하려는 것이 명상(meditation)이다.
삶은 평탄하지 않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찾아왔을까? 하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 당장만 봐도 그렇다. 국가적으로 그런 것이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분명 누군가는 이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왜 우리가 사는 지금, 하필이면 대한민국에, 하필이면 내가 사는 동네에, 하필이면 우리 가족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아직 나도 가까운 지인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없어서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지만, 왜 하필이면 대한민국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뉴스만 보고 판단할 수도 있다. 원인은 내가 아니다.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 아니고, 사망률은 1% 미만의 바이러스. 미국은 독감으로 죽는 사람도 그만큼 있다 하고, 또 자동차 사고로 죽는 사람이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다.
계속 이런 좋지 않은 일들을 생각하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 수도 있다. 긍정적인 최면이 아닌 부정적인 최면.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도 발생하고 마음이 더욱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마음 챙김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번역가가 정말로 잘 번역을 한 건지, 작가의 표현력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이 단어가 확 와닿았다.
정말로 삶에 있어서 마음 챙김이 필요하겠구나... 작가는 스님이었을 때, 스승님에게 배웠던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 사례를 통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늘 아래에서는 시커먼 구름과 바람이 불어도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로 올라가 보면 햇살 가득한 양떼구름을 봤던 사례가 나도 있어서 그런지 더더욱 와닿았던 것 같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이와 같을 수도 있다는 작가의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명상을 통해서 사건을 제대로 볼 필요가 있다. 작가는 명상이라고 했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기독교에서는 이것이 기도라고 생각된다. 스님들이 명상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듯, 기독교인들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만나고 대화를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자기반성도 하게 되고,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10분 명상을 추천하는 작가처럼 아침에 10분 기도를 추천한다. 10분의 명상이, 10분의 기도가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이건 나도 아침마다 기도하는 경험자로서 말하는 것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명상은 이런 현실을 바꿔줄 수도, 그와 관련해 다른 무언가를 해줄 수도 없다. 이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변화를 요구하거나 심지어 강요하는 외부적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경우 단신은 그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마음 챙김이다. 그래서 마음을 훈련시키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때 당신은 당신을 둘러싼 세상을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 말은 종종 오해를 산다. 명상을 하려면 꿈과 야망을 버려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열망은 인간이 타고난 특성이며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정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한 일에 속한다. 오히려 명상을 이용하면 그러한 목적과 방향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지원할 수 있다. 지속적인 행복감과 헤드 스페이스는 열망이나 야망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상이 직접적으로 깨우쳐주기 때문이다.
나는 방으로 돌아와 스승께 배운 내용의 의미를 곱씹어 보았다. "하늘은 언제나 푸르다." 나는 이 말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했다. 그름은 우리의 생각이고, 따라서 마음이 그 모든 잡다한 생각으로 어수선해지면 푸른 하늘이 어떤 모습이지 거의 잊고 산 셈이었다. 하지만 스스의 가르침은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근원적인 본질은 푸른 하늘처럼 변함없다는 것과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든 변함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납득이 갔다. 그 과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보다 느긋해지는 느낌이 일었다. "이것이 명상을 하려고 않았는데 머릿속이 계속 어수선한 경우 마음에 대해 취해야 할 방식이다. 천천히 부드럽게, 마음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내어주거라. 야생마가 자연스럽게 쉴 수 있는 곳으로 행복하고 당당하고 느긋하게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끔 만들 거라. 어쩌면 처음에는 때때로 발버둥 치며 거부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상관없다. 그러면 그저 밧줄을 조금 풀어주었다가 다시 천천히 부드럽게 앞의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명상한다면 너의 마음은 아주 행복해질 것이다.
불편한 느낌이 들면 우리는 언제나 그것을 없애려 노력한다. 그렇지? 그러한 노력 또한 긴장감을 불러온다. 따라서 평소의 방식과 정반대로 해보라는 것이다. 저항하지 말라는 뜻이지. 저항하지 않으면 긴장도 생기지 않는 법이다. " 생각해 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실 그 가르침은 반심리학의 정교한 버전과 같았다. 명상과 함께 마음이 더욱 이타적이 되도록 훈련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도 없는 감정에 그렇게 강하게 반응할 이유가 있겠느냐? 어떤 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생각은 결코 그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더욱 저항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는 거다. 그렇게 저항이 없어지면 그 감정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연구조사의 결과,
1. 명상은 뇌의 구조를 바꾼다.
2. 마음 챙김은 삶의 질을 높여준다.
3. 명상을 하면 피부가 좋아진다.
4. 마음 챙김은 불안과 우울을 줄여준다.
5. 명상은 임신 가능성을 높인다.
자, 주말인 줄 알았는데 금요일이라면? 우울한 기분에 빠져다는 대신 그 사실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알아차리고 그런 느낌이 어떻게 오가는지 관찰하라. 고양이에게 걸려 넘어진다면? 벌컥 화를 내며 고양이를 탓하는 대신 허리를 숙여 고양이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당신의 좌절감이 아닌 고양이의 안전에 초점을 맞추어라. 이런 단순하지만 이타적인 행위로 절망감을 잊은 후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알아차림을 그런 식으로 지속시켜야 한다. 목적, 집중, 알아차림을 의식하며 한 활동에서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라.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히고 미래의 계획에 골몰하느라 바로 지금 자신의 주변에서 펼쳐지는 삶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말이다. 현재의 순간은 늘 그저 평범하게 느껴지는 탓에 우리는 그것을 당연시한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가 현재의 순간을 좀처럼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바로 그 순간이 평범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삶의 다른 것과는 달리 우리는 그 순간을 다른 곳에서 구할 필요도, 창출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