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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19년 8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딸들은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어려운 일에 부딪쳤을 때 누군가에게 물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이만큼 살아보니 느끼겠다. 게다가 그런 사람이 자신의 가족이라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이 글만 보더라도 작가의 가정이 어떤지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딸들은 아빠한테 사소한 것까지 이야기하고, 문의를 하는 딸들인것 같다. 그리고 아빠는 그런 딸들의 고민을 허투루 듣지 않고, 아빠가 다시 한번 고민한 다음 최고의 답을 내주는 사람인 것 같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답이던 그냥 내뱉는 답이 아니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항상 최고의 답을 주려고 하는 아빠의 모습이 느껴졌다.
한국의 아빠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중국도 한국과 남자들 혹은 아빠들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은데, 작가가 유독 그런 성향의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왜 작가는 딸들에게 이런 편지를 썼으며 이런 고민을 함께하는 것일까? 작가는 혼자서 그 많은 일들을 감당했던 사람이었다. 60년대 생으로 부모들은 모두 맞벌이를 했었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맡겨져서 자란 세대들이다.
정작 부모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 때 자신들의 부모는 옆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분명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었을 것이고, 혼자서 결정했을 것이다. 그 길이 쉽지 않았기에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서 딸들에게만은 그런 것을 전해 주고 싶지 않은 아빠의 마음으로 이 글들을 썼던 것 같다. 이 책에 있는 글들은 편지 형식으로 아빠가 딸들에게 쓴 편지이다. 손편지이던 이메일로 보냈건 이 편지를 받은 딸들의 감동은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빠는 조언만을 할 뿐이고 결국 결정하는 것은 딸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아빠의 몫이었던 것 같다. 참 멋있는 아빠고, 부러운 딸들이다. 모두들 이런 가정을 아마 꿈꾸고 있을 것이다. 가장의 이런 생각이 딸들의 문화를 바꾸고 가정 문화를 바꿨다. 자신의 시간을 내어서 딸들에게 할애한다는 것. 쉽지 않은 일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그 수고로 인하여 딸들은 바른 선택을 하게 되고, 올바르게 성장하게 되었다. 많은 남성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곧 아빠가 될 사람들에게도 현재 자녀를 키우는 아빠들에게도 이 책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엄마인 나도 한 수 배웠다. 자녀들이 머리가 크고 나면 엄마와 다툴 일이 많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서 의견 다툼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때 나도 딸아이와 의견 충돌을 하는 것보다 이렇게 아이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손글씨던 이메일이던 엄마의 마음을 전하는데 글이 참 좋은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잔에게 자신이 못 다 이룬 꿈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특히 부모 자신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자녀 앞에서는 천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가 주변 사물과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을 알게 모르게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자녀가 출세하고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이에게는 성공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부모는 정반대로 행동한다면 어떻겠는가?
아빠는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단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 그동안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거야.
두 번째는 꿈을 갖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거야.
세 번째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언제나 상대방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졌다는 거야.
네 번째는 인생을 조금 더 멀리 보는 거야.
유혹을 이겨내는 근본적인 방법은 장기적이고 큰 목표를 세우는 거야. 이때 목표는 의미가 있어야 하고 네가 기꺼이 노력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 커다란 목표를 세워놓으면 그것에 관심이 쏠려 컴퓨터 게임 같은 유혹에 흥미를 읽게 될 거야.
비록 우리의 목표는 완벽에 가까워지는 것이지만 세상에는 '원래' 완벽한 것이란 없단다. 이것을 명심한다면 앞으로 살면서 완벽해지기를 기다리느라 아무것도 완성하지 못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게 될 거야. 우리는 보통 한 번의 개선을 통해 두 배의 수익을 얻는단다. 그러니 두 번 개선하면 네 배의 수익을 얻게 되는 거지. 만약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스스로 생각하기에 완벽한 수준으로 개선한다고 해도 세 배 정도의 수익을 얻을 뿐이야. 게다가 시간이 흐르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게 되지. 2X2>3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란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할 때 속도가 느린 것을 염려하기보다는 발걸음을 멈추는 것을 경계하렴.
마지막으로 너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어떻게 자신만의 길을 가는가에 관한 거야. 너는 결과가 어떻든 네 뜻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해. 아빠와 엄마는 이런 네 의사를 존중하고 응원한단다. 그러나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대신 경험 부족으로 생길 수 있는 나쁜 결과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렴. 실패는 결코 두려운 것이 아니야.
It.s nice to be great, yet it's great to be nice."
아빠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단다. 만약 성공과 선량함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아빠는 기꺼이 선량함을 택할 거야. 많은 사람들이 성공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성공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야. 세상에는 큰 성공을 거두고도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거든. 그러나 선량한 마음을 갖고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누구보다 행복하단다.
앞으로 살면서 수많은 '가난'과 마주하게 될 거야. 이럴 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란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30대에 접어들면 노력하기를 멈춰 버리곤 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노력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란다. 자신의 가난을 과감히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인생의 진정한 부를 얻을 수 있는 법이야.
돈이 있을 때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를 결정하고 그릇의 크기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단다. 돈이 생기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만약 그것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라면 정말 의미가 클 거야.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철저히 준비하고 심사숙고하는 것이 맞아. 하지만 일단 하기로 마음먹은 일이라면 망설이거나 주저함이 없어야 해. 많은 일을 달성하고 나서 돌이켜보면 사실 그 일을 시작할 당시의 성공 확률을 따진다면 어떤 일도 시작할 수 없어. 노력하면 그래도 희망이 있지만 포기해버리면 희망은 영원히 사라진단다.
많은 사람들이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결과물이 안정적이지 않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결국 전문적인 소양이 없기 때문이야. 전문적인 소양이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평균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지만 전문적인 소양 없이 자신의 재능이나 운 만 믿고 일을 하는 사람은 결과를 보장할 수 없어. 간혹 성공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성공을 반복하기 힘들 거야.
사람이 사는 동안 모든 일이 순조로울 수는 없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도 많고 심지어 비극적인 일이 생기기도 해. 하지만 그렇다고 원망만 하고 있으면 안 돼. 그럴 때는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 보고 행동으로 옮겨야 해. 휴버는 어떤 일에 직면했을 때 무조건 도망치는 대신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어. 설령 문제의 일부분만 해결할 수 있을지라도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