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태어났으니 산다 - 열심히 살기는 귀찮지만 잘 살고는 싶은 나를 향한 위로의 한마디
해다홍 지음 / 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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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랑 그림이랑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 봤다. '일단 태어났으니 산다'라는 말... 약간은 책임감 없어 보이고, 자신의 인생에 무책임한 발언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요즘 워낙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열심히 살기는 귀찮지만 잘 살고는 싶은 나를 향한 위로의 한마디. 4컷의 만화로 되어서 짧게 쓴 글이지만, 한 편 한 편 볼 때마다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카카오에 소개되면서 선판매로 900부가 나갔다고 한다. 그만큼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 것이다. 요즘같이 책 판매가 쉽지 않을 때에 이렇게 선판매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다. 그만큼 우리 인생을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이다. 친구한테 이야기를 하면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라 이해는 하지만 뭔가 해결책이 없다. 나이 든 윗세대와 이야기하기에도 나만 이러고 사는 것 같고, 나만 소심한 사람이 된듯한 느낌이 들어 어느 누구에게도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은 그렇지 않다. 그냥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책들이 있다. 나와 같은 상황의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친구보다 더 많은 위로가 될 때도 있다. 그것이 만화 속 인물이라도 공감과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나는 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자가치유가 될 수도 있다.

우울을 주체할 수 없을 땐 포복하고 웅크린다. 이 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더없이 수동적이지만 끈질긴 모습으로.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그런 와중에 희망이 샘솟는 때가 간혹 찾아온다. 희망이 이루어질 여부와는 관계없이 살아갈 이유를 찾기 위한 희망이 생겨난다. 어떻게든 살아내고 싶은 욕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p.189

이런 책들이 출판되는 이유는 이런 책들이 많이 필요로 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속마음과도 같은 책 제목이 이끌려서 선택하게 되었지만, 내용은 나를 다독여주는 그런 책이다. 때로는 버겁고 힘든 것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나만 이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라며 위로받고 싶을 때 한 번쯤 꺼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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