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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처럼
글배우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1월
평점 :
어떻게 하면 그처럼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 어떻게 하면 그처럼 3번이나 옷 장사에 실패하고 큰 수술까지 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 고민해 봤다. 생각해 보니 그가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하고 싶은 일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는 글을 썼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글을 썼고,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보다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을 위한 글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글은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글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젊은 청춘답게 자신의 글을 위해 도전하는 이벤트도 했다. '청춘이니까 할 수 있다'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용기를 내었고, 힘들었던 일들을 하나씩 진행해 나갔던 것 같다. 그것이 결국에는 글감이 되었고, 그 글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희망을 주는 글이 되었다.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는 것 같다. 계속 누워서 그 자리에서 한탄하거나 그냥 털고 일어서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이유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 이유가 없더라도 누워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으로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뭐든 다시 시작하면 된다. 넘어졌다는 이유로 의기소침하지 말고, 넘어졌기 때문에 일어나면 된다. 우리는 계속 넘어지게 되어 있다. 처음 해 보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인생을 두 번 산 사람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다 처음 하는 경험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괜찮다. 넘어져도 괜찮다. 어릴 적 수 천 번을 넘어지고 겨우 걸었던 우리들이었기 때문에 이까짓 넘어짐은 아무것도 아닐 수가 있다.
어른이 되고 나서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넘어지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 당연한 것인데 당연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아이였을 때는 울고 끝냈는데 이제는 우는 것으로 끝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도전이 두려워지고 삶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그의 시. 신호등처럼 신호가 바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신호를 기다릴 수 있다. 내 인생이 죽을 때까지 똑같지만은 아닐 것이다. 언젠가는 바뀐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에 기다릴 수 있다. 넘어지면 그랬던 것처럼 일어서자. 다시 누워 있는다고 더 나아지는 것은 없으니까...

< 다시 읽고 싶은 시>
우리가
신호등을 기다릴 수 있는 이유는
곧 바뀔 거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
곧 바뀔 거야.
좋게.
-신호등처럼-
시련은 계절로 따지면 겨울이다.
시리고 차가우니까
그러니
조금만 견디자
겨울 다음엔
반드시 봄이 올 테니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결과가 중요해요
세상은 결과만 보거든요
그러니 오늘 부족했다
실망하지 말아요
오늘은 인생에서
결과가 아닌 과정이니까
겨울아
네가 아무리 차갑고 시려도
나는 무섭지 않다
네가 내 인생에서 첫 번째 겨울이 아니기에
나는 이미 수많은 겨울 이겨낸 사람이기에
어려워 보인다.
안 될 것 같아 보인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스스로를 믿어봐요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아요.
어릴 때도 걷기 위해 참 많이 넘어졌는데
어른이 돼서도 가고 싶은 길 가기 위해
많이 넘어지게 돼요.
똑같아서 다행이에요.
어릴 때 그 많은 넘어짐 딛고
잘 걷게 된 것처럼
분명 지금도 넘어짐 딛고
잘 걸어 나갈 수 있게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