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수지 박람강기 프로젝트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이 분이 책을 읽고 작가라는 직업이 일본에서는 이렇구나...라는 사정을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이분처럼 유명해 지거나 돈을 많이 번 사람들도 있을 것이긴 하지만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 모리 히로시님은 왜 이런 책을 썼을까? 이 책을 읽어보면 정말로 작가가 되어서 자신이 벌었던 돈의 숫자와 어떻게 해서 돈을 얼마씩 받을 수 있다는 정확한 수지를 작성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278권이라는 책을 썼고, 총 판매량은 1,400만 부, 이것으로 벌어드린 돈은 155억이다. 그 외 기타 수입까지 생각하면 대략 200억을 번 것이고, 그러면 1년에 10억 이상 벌어드린 셈이다. 원래 직업인 대학교수로서의 일이 아니라 부업으로 말이다. 부업으로 200억을 벌 수 있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지 않을까? 아니면 그는 글쓰기 천재였던 것일까? 지금은 대학 일도 그만두고, 글 쓰는 일도 은퇴했다고 한다. 이제는 정말 돈을 벌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만 글을 쓴다는 어쩌면 약간은 이기주의적인 삶을 살고 있다.

20년이면 240개월인데, 총 278권의 책을 쓴 것이라면 한 달에 1권 이상씩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리 일본 책은 책 두께가 얇다고는 하지만 과연 가능한 일인지... 정말 글쓰기의 천재라 할지라도 대단한 결과임은 분명하다. 소설이 드라마가 되고, 또 만화책으로 나오기까지 되었기 때문에 이분의 부과 수입은 더 늘었다.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글을 쓴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밥 먹고살기 힘든 직업에 속한다. 글을 아주 잘 쓰는 드라마 작가일 경우만 빼고 소설을 쓴다거나, 혹은 시를 쓴다고 해도 투잡이나 좋은 취미로만 생각하지 그것을 일로 생각하는 사람도 드문다는 것이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요즘 사람들은 책을 안 읽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일본은 한국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인구 수만도 한국보다 많고, 또 지하철에서 핸드폰만 보는 학생들이 분명 있지만, 아직도 책을 보는 사람들이 한국보다는 많게 느껴진다. 또 책값도 1천 엔이 넘지 않도록 작고 얇은 문고용 책들이 많아서 가방 속에 넣고 다녀도 무겁거나 책값의 부담도 없다. 한국에는 도서 정찰제가 되면서 책값은 이제 15000원이 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조금 페이지 수가 있으면 2만 원 가까이 되는 책들도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가뜩이나 청년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그나마 읽는 사람들의 주머니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도 책은 나 자신에 대한 투자비용이다 생각하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구입하는 편이다. 그런데 읽다 보면 제목에 현혹된 책도 있었고, 15,000원이 아깝다는 책도 많았다.

누구나도 책을 읽고 쓰는 법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양의 책들이 나온다는 것은 좋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질은 떨어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책을 매년 써서 출판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감도 있다. 내 글 또한 종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잘 쓰고 싶다. 그래도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책을 쓰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기 때문에 책 쓰기를 위한 책 읽기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교보문고의 말처럼 책을 통해서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삶에 적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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