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 기획부터 출간까지, 예비저자가 궁금해하는 책쓰기의 모든 것
양춘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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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자마다 후다닥 읽어버렸다.  책도 무겁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았던 것 같다. 작가가 되려면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관한 책들은 정말 많은 것 같다. 아니면 왜 책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책들도 요즘에는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저자가 말한 것처럼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많은 부분이 와닿았다. 13년 동안 책을 꾸준하게 만들어 온 사람이어서 그런지, 책쓰기에 대한 이야기 중 어쩌면 가장 우리가 알고 싶었던 부분을 잘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책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질 좋은 책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예전에는 책은 정말로 많이 배우고 많은 경험을 하고, 뭔가 완성된 사람들만이 쓰는 것인 줄 알았는다.  이제는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전업주부도 쓰고, 자신이 강의하고 싶은 내용으로 혹은 자신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홍보용으로 많이 쓰기 때문에 전처럼 진입장벽이 높아 보이지도 않는다.

이게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된다. 장점은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기 시작하기 때문에 책 쓰기를 위해 책도 많이 읽게 되는 경향을 보면 좋은 취지이지만, 반대로 책의 완성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은 책들도 많이 나와있어 그런 책들을 보고 허황된 꿈을 꾸거나, 아예 책 읽기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그 부분에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책을 쓰는 사람들은 그 책에 대한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느 누군가에게, 단 한 사람만이라도 감동 혹은 정보를 주는 그런 책임감 있는 책이 많이 나오길 독자로서 바란다.

이 책은 책을 만드는 에디터가 쓴 책쓰기 기술로 '글을 어떻게 써라'라는 글쓰기에 취중을 두는 것보다, 책을 만드는 과정을 알려주고, 작가로서 '이러지 마세요'라는 에디터 주의할 점에 대해서 알려준다. 진상 작가의 모습을 보며 주며 에디터가 정말로 쉬운 직업은 아니구나. 최소한 저러지는 말아야겠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괄호로 에디터의 속마음을 이야기한 경우가 많았는데,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피식하고 웃음도 나왔고, 그럴 수도 있겠다며 공감도 많이 되었다. 책을 쓰려고 하는 분이 에디터의 마음을 알고자 할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스토리 펀딩의 글 자체가 책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책을 염두에 두고 스토리 펀딩을 운영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스토리 펀딩은 말 그대로 기간과 주제를 정해 정기적으로 관련된 글을 올리고 사람들이 그 글을 읽고 펀딩을 하는 겁니다. 사회 공헌이 바탕에 깔려 있긴 하지만, 리워드 설정 자체는 스토리 펀딩을 진행하는 사람이 구성할 수 있습니다.(중간 생략) 스토리 펀딩에 쓴 글이 출판사의 눈에 띄어 책 출간을 제안받는 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저는 책 출간이 확정된 후 사전 연재 식으로 스토리 펀딩 채널을 활용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책 콘텐츠를 고정적으로 올리고 책값을 포함하여 리워드를 설정해두는 거죠.

"대체 좋은 에디터를 어디서 찾는단 말입니까?" 좋은 출판사를 찾는 것도 어려운데 좋은 에디터를 어디에서 찾으란 말이냐 답답할 수 있겠지요. 제 답은 이러합니다. "찾지 말고, 찾아오게 만드세요." 에디터가 콘텐츠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저자에 대해 애정을 가진 채 여러분을 찾아오게 하려면 A보다 더 좋은 경우가 있습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하루 탁상달력에 x 긋는 일을 딱 100일만 해보세요. 처음에는 그거 뭐가 어려운 일이냐고 하지만 그걸 성공해서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이 꾸준함을 지니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글을 정말 잘 쓰고 싶고, 한 권의 책을 완성하고 싶다면 일단 매일 쓰세요. 여러분만의 콘텐츠를 기록하세요. 메모라도 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히 하세요.

투고를 했더니 덥석 연락이 와 얼싸좋다 계약할 것이 아니라 여러분 원고를 누가 담당할 것인지, 어떻게 만들 생각인지 잘 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좋은 출판사를 만나라는 말은 좋은 에디터를 만나라는 말을 품고 있습니다.

제목의 기능들을 설명했다고 해서 여러분에게 제목을 잘 지어보라는 말은 아닙니다. 출판사 에디터들이 분야에 따라, 타깃이 누군지에 따라, 이러한 갖가지 기능을 고려하여 제목을 지으니 믿고 맡기라는 말입니다.

직업이 예술 분야나 디자인 쪽에 계신 분들은 본인이 디자인하듯 표지를 요청하기도 하는데, 이는 실례되는 행동입니다. 각자의 영역이 있고, 그 영역을 인정해주는 것이야말로 프로다운 행동이지요. 저자 스스로 감각이 있다고 이러쿵저러쿵하면 에디터로서는 정말 피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말이 절로 나오게 되지요. "글이나 잘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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