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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다움 - 배달의민족 브랜딩 이야기
홍성태 지음 / 북스톤 / 2016년 11월
평점 :
배민이라는 앱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배민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배달의 민족"이라는 이름부터가 그렇고 그의 경영철학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앱 만드는 회사가 왜 이렇게 유명해진 것일까? 단순히 앱을 잘 만들어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
배민은 그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녹여진 회사이다. 우리나라에서 보면 독특한 회사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는 100%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것을 배민스럽게 만들었다. 이 책에도 나왔듯이 B급으로 취급받을 수 있는 것을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전에는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것을 저급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다. 그냥 따라만 했다면 영원한 B급이었을 것이지만, 따라 하고 자신의 것을 입혔다. 대 놓고 따라 했고, 대 놓고 자신의 것을 만들어서 입혔으니, 사람들이 알면서도 좋아해 준다. 그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재미있는 패러디 때문이 아닌, 그 안에 배민정신이 들어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디자인은 B급이지만, 내용은 A급이다. 받았지만 쓸데없기 때문에 책상 안에 처박아두는 물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쓸모 있게 만들어서 그것을 오히려 자랑하게끔 만든 그들의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대표는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이다. 요즘에 책에 관한 책도 쓸 만큼 책을 많이 읽는 것 같다. 역시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생각부터 다르다 게 드러난다. 대표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나중에 내 회사가 점점 커지게 되면 배민을 보고 많이 배우고 싶고 영향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대표의 마인드가 마음에 든다. 배울것은 배우고 따라할 것은 따라하되, 그 위에 나만의 것을 입힌다면 그것은 또다른 창조이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살아남는 기업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자기다움'을 만들고 지켜간다는 것이다.
비전이나 꿈과 같은 거창한 얘기를 하지 않아도 무(無)에서 시작하는 창업가들에게는 '재미'가 그들을 움직이는 큰 동력임을 알 수 있다.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쓴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이 제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어요. 그 책에 보면, '일이란 나 자신을 완성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련의 도구다. 그 일을 통해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나를 수련해 나가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제 가슴에 콱 꽂혔어요.
시인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이라고들 한다. 그들은 사물에서도 마음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들여다본다. 경영자들에게 시 짓는 법을 가르치는 황인원 시인은 시인이 세상을 보는 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모름지기 시인은 관찰하고 질문하고, 귀담아듣고, 그 경로가 통찰력을 갖게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저는 사업의 핵심은 아이디어보다는 실행력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아이디어로 출발하지만 대개 실행력이 부족해서 실패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내가 만난 유명 기업인 중에도 하다 보니 창업을 하게 되고, 하다 보니 성공하게 된 사람이 많다. 배수진을 치며 간절함으로 창업했다고 꼭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오히려 일반인보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다.
한국에 돌아와 교수를 한지 27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보았다. 타고난 재능이 각별한 살마도 있고, 머리가 뛰어난 사람도 있고, 체력이 남다른 사람도 있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유일한 공통점을 꼽는다면, 학력이나 지능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여전히 공부하고 꾸준히 책을 읽는다는 점이다. 그들과 대화해 보면, 어쩜 세상을 이리도 앞서 나갈까 싶어 놀랄 때가 많았는데, 바로 독서가 그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 색다른 관점을 갖게 해주는 최고의 스태프이었으며, 그들의 놀랄만한 내공은 바로 책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객 유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객 유지'이며,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고객 평생 가치이다. 이는 누군가가 어느 기업의 고객으로 머무는 기간 동안 창출하는 총이익을 의미한다.
역시나 대중을 잡으려면 여성들을 잡아야 한다는 걸 또 배웠죠. 남자들은 아무리 좋은 걸 해줘도 소문을 안 내지만, 여성들은 좋은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더라고요. 그때 절실히 깨달은 게 이런 겁니다.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아무도 감동받지 못하지만, 단 한 사람을 제대로 감동시키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어서 모든 사람이 감동받는구나.'
똑똑한 사람은 머리에 귀 기울이고 바보는 가슴에 귀 기울인다. 바보는 실패하기도 한다. 그러나 똑똑한 사람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바보는 뭐라도 만들려고 한다. 똑똑한 사람은 비평만 한다. 똑똑한 사람은 두뇌가 있을지 모르나 바보는 배짱이 있다.
저희가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어요. '제약이 창의성을 일깨운다'예요. 제약은 창의성을 가두는 게 아니라,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봐요.
제가 존경하는 어떤 사장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잘못된 관계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회복할 수 없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빨리 헤어지는 게 좋다고요. 왜냐면 사람은 어떤 다른 사람이 왜 싫은지 수만 가지 이유를 만들 수 있거든요. 안 맞는 건, 그냥 안 맞는 거예요.
조너선 하이트의 <행복의 가설>이라는 책에 나오는 개념인데요, 그 책에서 말하기를 '행복은 관계에 있다. 인간은 스스로 행복할 수 없다. 나와 일과의 관계,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잘 맺는 데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라고 해요. 행복하려면 행복한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한다는 거죠.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면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내가 행복한 사람들 사이에 둘어싸여서 나도 행복해진다는 거죠. 일단 그 관계라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회사 구성원들끼리 건강한 관계를 맺게 하는데 집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