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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속 스니커즈 - 여성리더 성장 프로젝트
홍의숙.정혜선.허영숙 지음 / 피그마리온(Pygmalion)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여성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짧은 드라마 한 편을 본듯한 느낌이다. 아이 둘의 어떻게 보면 가장 평범한 워킹맘의 이야기라고 할까? 워킹맘이 겪는 그런 사례들을 엮은 책이라고 하기보다는 직장여성으로서의 포커스가 더 맞춰진듯하다. 일 욕심 많았던 유진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는, 하지만 육아로 인한 힘든 것보다는 직장여성으로서 사는 유진이라는 인물의 심리상태를 통해서 사건들을 통해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미생에서 여자 과장을 주인공으로 한 느낌이라고 할까? 워킹맘의 힘든 점은 육아뿐만은 아닌 것이다. 남성들처럼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힘든 점들이 많은데, 결혼한 여성의 직장생활이라고 하면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약간은 안타깝게 느껴진다. 직장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보다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 속에서 무한 성장을 하길 원하는 여성들이 많다. 남들이 보기에는 결혼한 여성이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독하다 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데, 아이가 있는 엄마들의 노력은 독한 사람으로 밖에 취급되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다.
이 책 속에서도 코칭이 나온다. 코치는 내 옆에서 나와 함께 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나의 모습을 정확하게 봐주면서 조언을 해주는 동반자라는 것이다. 카운슬링은 말 그대로 조언을 해주는 것이라면 코칭은 조언을 하면서 그 사람을 이끌어 주는 것이다. 변화될 수 있도록 그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해 주는 것도 코치의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역할을 옆 동료나 친구들이 해 준다. 하지만 그녀들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나의 잠재력까지 발견해 주지는 못하더라도 카운슬링의 역할을 해 주는 것 같다. 운동선수에게만 코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갈 때, 내 옆에 코치가 있다면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코치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부분>
나 자신을 안다는 것
자신을 안다는 것은 고정된 자기 인식을 고스란히 지켜나가는 것은 아니다. 분명하고 확고한 자기인식은 나침반처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능력 자체가 변화가 필요할 때는 확고한 자기인식이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각자 내부에 조화롭고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몇 가지 손쉬운 능력만을 주로 사용한다. 늘 익숙하게 발휘했던 능력들만 활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성향으로 굳어진다. 그것이 나의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나를 힘들게 한다. 때때로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다른 능력들을 발휘하면 스스로가 어색해진다. '이게 나인가?' '혹시 내가 나를 속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 나아가, 내가 한결같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강박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각자의 자기인식에 강하게 도전하는 순간이야말로 리더십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순간이다.
유진 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한 가지 더 있어요. 리더가 기억되는 것은 그 사람이 한 일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한 일 때문이다.
누구나 기업에서 일하면서 외로움을 느껴요. 유난히 자기 사람을 챙기고 수시로 확인하려는 사람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면 그것이 외로움과 불안감의 또 다른 표현이란 걸 알 수 있죠. 그럴 땐 인간 대 인간으로 이쪽에서 먼저 다가서면 의외로 매듭이 쉽게 풀릴 수도 있어요.
대체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업무 피드백을 꾸준히 받을 수 있고, 그 피드백을 포용하고 공감해서 업무에 반영한다는 거예요. 섬세한 공감 능력은 상대를 설득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하죠. 또한 여성들이 육아에서 얻은 경험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영감과 동기부여를 해 준다고 해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여유, 팀원들을 협력으로 이끌고 공감과 포용력으로 이끄는 리더가 현대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죠. 이런 여성적인 문화를 남성적인 문화와 합쳐 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이런 여성적인 문화를 남성적인 문화에 합쳐 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여성다움, 남성다움을 합친 제3의 창조적인 문화가 필요하다는 뜻이었어요. 현재의 직장문화는 여성적인 문화가 배제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배제가 아닌 통합, 통합을 넘어 창조가 필요하단 뜻이에요.
리더십이란 누군가에게 배워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리더십을 디자인해야 한다. 내가 경험한 나의 인생의 스토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지속적으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비록 나 자신의 핵심가치와 목적의식이 불분명하다 해도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리더십을 디자인할 수 있다. 나의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려 노력하다 보면 삶의 습관으로 굳어지고, 그 삶의 습관이 리더십을 디자인하는 중요한 자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