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 언제나 오늘이 처음인 우리에게 곰돌이 푸 시리즈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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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내용은 가볍지 않다. 요즘에는 옛날 내가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 주인공들이 다시 등장하게 돼서 왠지 반갑게 느껴진다. 곰돌이 푸도 그렇고, 빨간 머리 앤도, 보노보노도 반갑다. 그러고 보니 이들 주인공들의 공통점들이 있다. 어린이 만화영화이지만, 어른들이 봐도 전혀 유치하지 않는 만화다. 오히려 어른들이 보면 더 좋아할 것 같은 만화인 것 같다.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철학자 같다. 푸도, 앤도, 보노보노도 말 한마디 한마디가 철학자들 같다. 각자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이 봐도 괜찮다. 오히려 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빠르게 빠르게만 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천천히 가도 괜찮지 않아?라고 말하는 푸. 공자님의 말을 응용해서 푸의 말로 바꿔서 이야기하니 더 쉽게 느껴진다.

논어를 쉽게 풀어놓은 것이라도 해도 좋을 듯하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봐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책. 생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 얻어 가는 것이 많은 책. 책을 다 읽고 덮어놓아도 다시 한번 들춰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인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느리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 봐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어 꾸준히 노력했으나, 자립할 수 있었던 것은 서른 살이 되어서였다. 시간이 흘러도 꾸준한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은 덕에 마흔 살에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고할 수 있게 되었다. 쉰 살이 되자 내가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예순 살에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왜곡하지 않고 똑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도 사람의 도리를 벗어나지 않게 된 것은 일흔 살이 되어서야 가능해졌다." 공자가 말년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 한 말입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성인도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나아갔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백 번의 말보다는 한 번의 행동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말을 내뱉었으나 행동이 그 말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반대로 행동을 먼저 하면 말에 설득력이 생기죠. 당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도 많아질 거예요.

즐거울 때도, 괴로울 때도 나를 놓지 말아요.
우연히 마주친 행운 덕에 삶이 순조롭게 흘려간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면, 그 행운은 오래 머물지 않아요. 삶이 거센 파도에 부딪혀 흔들릴 때에도 자기 자신을 잃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답니다. 즐겁든, 괴롭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이야말로 현명한 사람입니다.

타인을 거울삼아 나를 비춰보세요.
멋진 사람을 만났다면 그 사람이 왜 멋진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절대 닮고 싶지 않은 싫은 사람을 보면, 자신도 같은 행동을 할 때는 없는지 살펴보고요. 다른 사람을 보고 느낀 바를 스스로 비춰보면 마음이 조금씩 자랍니다.

말재주가 없어도 괜찮아.
말재주가 있는 사람은 주변을 흥겹게 만들고, 별거 아닌 것도 그럴듯하게 보이는 힘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말재주가 없다고 해서 풀이 죽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그런 말재주가 아니니까요. 말솜씨만으로는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먼저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진심을 전한다면, 말재주는 없더라도 상대방도 그 마음을 느끼고 이해해 줄 거예요.

어떤 일이건 진심으로 즐겨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요.
'할 수 있다'라는 말은 그저 의지를 북돋기 위해 모양만 흉내 내는 말 수도 있습니다. '좋아한다'라는 말은 사실 겉만 보고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즐긴다'라는 말은 실제로 해보고 나서 다양한 깨달음을 얻은 뒤, 그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원하게 되었다는 뜻이에요.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어요.
내 욕심을 조절하는 일, 배운 바를 이해하여 익히는 일, 선행을 실천하기. 이 모두를 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목표로 삼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요.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고요. 목표를 이뤘을 때 느끼는 기쁨은 물론 아주 클 겁니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건 그만큼 가치가 있답니다.

삶은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길고 긴 여정
배움의 목적은 한평생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갈고닦는 것입니다. 그것은 끝이 없는 길고 긴 여정이고, 앞으로도 나아가야 할 길은 한참 낳았으니 사소한 일로 끙끙대지 말고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걸어나가요.

대화를 나눌 때는 먼저 상대의 마음의 문을 여세요.
대화를 나눌 때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고 들을 준비가 되었다면 진실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이 아직 닫혀 있을 때는 억지로 말하게 하려 하지 마세요. 무리하게 말해봤자 상대방에게 닿지 않을뿐더러 이미 닫힌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그게 만들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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