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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 - 개인의 삶과 가치, 개성과 욕망을 소비하는
최태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요즘 삶을 잘 반영한 책이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가 아니라 이미 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점점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남들만 따라서 사는 삶 대신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답게를 외치면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남들이 사는 명품은 필요하지 않다. 대신 자신만의 무언가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비가 예전의 소비와는 달라진 것이다. 예전에 소비는 내가 필요한 것을 충족한다는 느낌이었고, 또 남들에게 보이려는 소비가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유행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나도 거기에 동참해야 할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소비 하나를 보더라도 나만의 스타일을 찾게 되고, 그것이 결국에는 삶으로도 연결된다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와 안전의 욕구가 해결되니 이제는 자아를 생각하는 단계에 와 있고, 점차 다른 것을 찾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우리는 남의 눈치 보며 살기 바빴다. 이제는 그런 1차적인 것을 좀 내려놓고, 나 자신을 바라볼 줄 아는 성숙된 생활을 하는 것이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창작자들도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상업적으로만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좋아하는 1000명의 팬을 만들면 내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므로 내 색깔을 만들어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라는 이야기가 와닿았다. 생산하는 사람이라면 물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다 보니 자신의 색깔을 잊고 남들이 좋아할 만한 색을 찾는 창작자들이 많은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짧지만 설득력 있게 설명한 것이다.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대신 나의 색을 인정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 1000명을 위한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다 보면 70억 인구 중에서 내 개성을 좋아해 줄 사람 진정한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제는 유명인들만 브랜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퍼스널 브랜드가 그래서 활발하게 생겨날 것이다.
재미있는 세상이다. 기회가 없을 것 같지만, 오히려 기회를 만들기 더 좋은 세상이 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반갑고 이런 기회를 잘 타서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소비 방식에 변화가 오고,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가 등장한다. 남들과 똑같은 의식주 패턴을 버리고 자기만의 소비 개성을 찾기 시작한다. 이 말은 소비가 삶의 필요를 채우는 수단을 넘어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좋은 대학, 대기업 취업,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인생 공식에 목매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수입을 버는 소규모 사업들이 번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잘 사는 도시들에서 개성 있는 소규모 숍들과 골목 상권이 번성하는 이유다.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 주는 고객들과 함께 즐기고, 이것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 그 매력에 끌어들이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비즈니스다.
미니멀리즘은 물질주의와 소비지상 주의에 대한 회의에서 시작되었다. 사치와 낭비를 줄이고 본질에 충실한 것, 비움에서 풍요를 찾는 것이 목표다. 소유보다는 사용과 경험에 목적을 둔다. 따라서 명품이나 신상품, 유행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소비에 신중하고 가성비를 중요시 여긴다. 사람들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지 않고 본질로서 대한다. 미래의 불확실성이라는 걱정에서 해방되어 지금의 행복에 집중하게 된다. 미래를 계획하지 않고 현재를 충실히 산다.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한다는 것은 그런 삶을 사는, 또는 살고 싶은 고객을 깊이 이해한다는 것과 같다. 이런 면에서 다가오는 가치소비 시대에 가장 적합한 마케팅은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다. 억지로 무언가를 팔려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런 삶을 살고 싶은 거지요?"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미래에는 고객의 특별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라이프스타일 제안만이 고객의 마음을 얻고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있다.
변화를 읽으면 미래가 보이고, 미래가 보이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시장이 변하고, 소비자가 변하고 있다. 소비자는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원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준비하지 못한 기업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기업들에게 고객을 평생 뺏길 수도 있다.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는 미래 비즈니스에서 꽤 유리한 고지임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것은 기업과 사업가에게 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케팅 방법을 시도하고, 라이프 스타일 제안 역량을 새로이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라이프스타일 시대는 오고 있다.
미국<와이어드> 잡지를 창간한 케빈 켈리가 쓴 <1000명의 진정한 팬>이라는 유명한 블로그 글이 있다. 이 글의 핵심은 1인 창작자에게 1천 명의 진정한 팬이 있다면 그는 평생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팽이란 창작자가 무엇을 하든 지지하고 구매해 주는 고객을 말한다. 이들은 수백 킬로를 달려 콘서트에 오고, 감독판 같은 새로운 에디션이 나오면 구매한다. 서명본을 소장하고, 다음 작품을 애타게 기다린다. 1명의 팬이 1년에 창작자에게 쓰는 돈이 10만 원이라면, 1천 명이면 1년에 1억 원이다. 이 정도면 창작자 혼자 생활하기에 충분한 수입이다. 따라서 창작자는 무작정 빅 히트를 노릴 것이 아니라 진정한 팬을 한 명이라도 늘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미래 기업의 가장 희소한 자원은 자본도 직원도 아닌 고객이다. 이제 기업의 경영철학과 브랜드 철학은 주주나 직원이 아닌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것은 모든 비즈니스에 요구되는 근본적인 혁신이다. 브랜드 철학이 고객의 가치관과 하나가 된 것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한다. 따라서 이런 브랜드는 고객과 같은 가치를 지켜나가며, 고객의 삶의 목적을 이해하고 지원한다. 고객과 평생 함께하며, 그들의 삶의 일부가 된다. 브랜드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될 때 브랜드 가치는 극대화되고 고유성은 살아난다. 이런 브랜드는 저가 경쟁의 늪에서 빠져나와 고유의 가치를 누린다.
위인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개인의 삶 전체가 대표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좋아하고 사 줄 때, 그 이름은 브랜드가 된다. 한마디로 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장의 수요가 만나는 곳에 퍼스널 브랜드가 있다. 매력적인 나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콘텐츠가 되고 브랜드가 될 수 있다. 70억 세계인 중 1000명의 진정한 팬을 만들 수만 있다면 우리는 평생 '나'로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