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미래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7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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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상품과 경영아이템으로 출발을 하는가 하면, 그 늘어난 기업의 수만큼 경기불황, 경영미숙, 신기술(상품) 개발 부재 등의 갖가지 문제점을 안은 체 문을 닫는다. 동네의 한 평 남짓한 구멍가게에서 직원을 전 세계에 수십 수만 명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에 이르기 까지 매일매일 내일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1년간의 글로벌 경제위기기간동안에 경영일선에 자리한 분들의 머릿속은 그 어느때 보다 더 혁신적인 경영방법을 찾는데 부심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AIG, GM들과 같은 전세계의 보험과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온 거대기업들이 경영악화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모습을 접하는 그 느낌은 처연할 따름이다. 그 느낌이 처연한 이유는 거대한 기업의 도산은 당장 수 만명의 실직으로 이어질 것이며, 더불어 가족들의 생계에 황색등이 켜질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TV에 비춰진 미국의 경제중심도시 뉴욕주변에 늘어나는 노숙텐트들 봤을 때 이 또한 더 이상 강 건너 남의 나라 이야기도 불구경도 아니었다.

 21세기의 최고의 경영 구루(GURU-권위자)라 불리는 게리 해멀이 말하는 경영의 미래는 창의성에 찾을 수 있다. ‘과학적 관리이론’을 토대로 성립된 조직은 이제 그런대로 각 산업의 특성을 살려가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경영은 단지 기업의 효율적인 운용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의 창출과 신기술의 모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영은 단발성이 아닌 미래라는 옷을 입히고 혁신으로 치장을 해 나갈 때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경영의 미래>는 기업의 경영이라는 맨몸에 미래의 옷을 입히고, 혁신이라는 액세서리로의 치장을 가능케 이끌어 나갈 CEO와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마인드를 무장시켜 준다. 먼저 경영혁신을 통해서 경쟁우위를 이끄는 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주는 것으로부터 경영혁신의 최전선에서 여전히 경쟁우위를 지켜오고 있는 기업과 CEO들의 독창적인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방법의 소개와 더불어 앞으로 경영의 혁신가로서 기업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잊어서는 안 될 교훈들을 전한다.

 나 역시 구글 직원들이 직장내에서 마치 집이나 놀이터에서처럼 즐기듯 일하고, 이러한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직원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며, 여기서 다양한 생각들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이것이 요즘의 기업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인 경영의 축이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여러 성공과 실패의 사례를 통해 경영의 밝은 미래를 밝혀 줄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국가와 기업과 각 개인의 가정을 경영하는 제일의 우선과제는 화합이다. 내일의 장밋빛 미래는 오늘의 경영자와 직원들의 화합에서 그려 나아갈 수 있는 청사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화가 이뤄진다면 그 다음은 자연스레 창의적인 생각들이 모이게 될 것이며, 미래는 바로 눈앞의 현실로 다가 올 것이다.

 얼마 전 시사프로그램에서 최근의 경기불황에 폐업위기를 맞이한 어느 CEO의 자신의 성취욕에 앞서 회사와 직원들을 걱정하는 인간미가 녹아난 눈물을 보며, 나 역시 기도했다. 그 마음이 오늘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고, 내일의 소박한 미래로 연결되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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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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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수배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시민단체 회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유모차 엄마를 기소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촛불집회에 가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전교조를 압수수색했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시민들을 불태워 죽였을 때
나는 방관했다
나는 철거민이 아니었으니까
마침내 그들이 내 아들을 잡으러 왔을 때는
나와 함께 항의해줄
그 누구도 남아 있지 않았다  (p.378~379)

책 말미에 저자는 ‘니묄러의 인용문’을 위와 같이 바꾸어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시민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표현한다. 아마도 위의 구절 하나하나는 이명박 정부가 새롭게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고 1년 동안 국민들에게 보여준 민주주의의 실상이 아니었을까 공감하게 된다.

나 역시 현 이명박 정부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큰 탓인지, 그동안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갖고 있던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은 자취를 잃어 가고, 불신과 반감은 점점 더 부풀어 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분명 출범과 함께 과거 IMF시대를 떠오르게 하는 전 세계적인 경제공황위기라는 외환 요소가 신생 정부의 자리 잡음을 힘겹게 했던 또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위기상황에서도 역시나 국민의 기대어린 눈빛에 희망이라는 힘을 불어넣어 주기엔 역부족인 듯 느껴진다.

더욱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주권이 과연 나를 포함한 국민에게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저자는 ‘후불제 민주주의’를 이렇게 말한다. 제헌헌법부터 국민들에게 미리 보장한 자유와 평등, 행복을 보장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비용을 지난 4.19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의 민주화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서 지불했으며, 지금보다 더 안정적이며 평화로운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또 지불해야하기에 ‘후불제 민주주의’라 이름 붙인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사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확립에 어떠한 비용을 지불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성인이 되어서 투표를 통해서 의사를 전달한 것 외에 특별히 지불한 것이 없으며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아왔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대한민국의 후불제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키워가고 있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그것은 그동안 지불해서 완성해 온 민주주의가 흐릿한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후불제 민주주의>을 한편으로는 경계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이유는 저자가 현재는 정치에서 벗어나 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 정권의 장관직까지 지내며 실세에 가담했기에 현 정권에 대한 배타심은 남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표면적으로 느껴지는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내용 중에 내내 따라다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어쩌면 그러한 불만이 그다지 억지스럽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정치에 대한 식견의 부족으로 말할 수 없었던 현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질시와 우려감을 대신 역설하는 듯해 조금은 후련함을 느꼈다. 그리고 생각한 것이 있다. 우리가 자신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아이들에게 영어, 수학과 같은 입시교육에 앞서, 지역적 갈등과 진보와 보수 같은 사상적인 대립을 떠나 인간존엄과 존중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민주주의를 앞으로도 지켜갈 가장 기본법인 헌법에 명시된 자유와 평등과 행복에 대한 참의미를 가르치는 또한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살고 있는 국민이 가져야 할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게 헌법의 참의미를 알고 지켜나갈 때 그 하위 법과 법률 역시도 자연스럽게 지켜질 것이고, 나중엔 후불제가 아닌 ‘선불제 민주주의의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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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묵시록 - 탐욕의 종말: 아슈케나지 유대인의 비밀, 묵시록의 시대 1 - 경제편
임종태 지음 / 다른우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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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부동산 버블붕괴로 인한 모기기론 부실과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으로부터 촉발된 미국 발 경제위기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자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생적으로 발생한 기업들의 파산과 실업증가로 인한 위기감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3월 위기설이 나돌아 3월 한달동안 금융과 경제전반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냈다. 여기에 한반도는 북한의 미사일발사 위협으로 전운마저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현 경제위기를 해석과 더불어 해결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되는 여러 경제관련 서적들의 중심은 신자유주의로 불리는 경제체제의 한계적인 모순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지금의 경제위기상황 또한 결국 구조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현 경제구조의 난점을 보완해서 보다 결함이 적고, 효율적인 구조로 바꿔가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가 인위적인이라면 그 해결책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경제묵시록> 제목으로 얼핏 생각했을 때 경제위기극복방법을 예언적으로 풀이한 책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크게 빗나갔다. 현 경제위기에 대한 해석은 아슈케나지 유대인의 기원과 역사에서 시작된다.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우리가 알고 있던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이 아니었다. 이것이 첫 번째 충격이다. 그 다음 충격은 가나아 족속에서 두로인, 하자르인, 색목인(色目人), 유대인, 더치맨, 뉴요커로 이어진 아슈케나지의 변천과정에서 벌어진 역사적인 사건들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유대인들은 2차대전 당시 히틀러에게 핍박과 학살을 당하고 세계로 흩어진 불쌍한 민족이다. 하지만, 지난 과거에 유대인들의 ‘신의 선민’ 이라는 우월주의로 자행한 만행들과 학살의 역사를 접했을 때 결국 인과응보의 순리가 아닌가 하는 갖고 있던 동정심을 잃게 했다. 그리고 세 번째 충격은 또 다른 유대인 아슈케나지들이 지금 세계를 무대로 벌이는 <시온의정서>를 기초로 한 세계지배 시나리오의 내막을 들여다봤을 때 마치 개인인식표라 불리는 ‘호모 바코드’ 손바닥과 이마에 찍힌 듯한 충격과 공포감마저 들었다. 다소 가설적인 요소들도 있지만, 책안의 내용들은 성서의 새로운 해석으로 다가오며, 또한 역사를 무시할 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통찰력에도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말로만 미국의 상류사회를 지배하고 세계의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유대인들의 음모적인 전략들을 들음으로써 새로운 시각과 더불어 자각의 필요성을 느낀다. 저자 역시도 책의 말미에 “그 어떤 것에도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은 언제나 자신을 파멸시킴으로써만 그 허기를 달래는 못된 습성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p.237) 라며 힘의 논리로 전개되는 상황에 대한 획기적인 대응책보다는, 결국 스스로 파멸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시한 대응책이 있다면 가족과 친지, 주변 친구들과의 활발한 생활 공동체 유지와 활동의 위로하는 길이다. 나 역시도 그 길 위에서 질흙의 어둠을 밝힐 한 가닥 희망의 빛을 찾아볼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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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심리백과 - 완벽한 부모는 없다
이자벨 피이오자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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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본인의 실수든 아니면 부모님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언성이 높아질 때면 ‘왜 저런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을까?’ ‘내가 무슨 죄가 지었기에 저런 놈을 낳았을까?’ 라며 서로 존재감에까지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 단지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여름의 소나기쯤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빈도가 잦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야말로 부모자식간의 불신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처럼 가족 간의 대화가 부족한 세대가 겪는 이런 문제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얼마 전 여행 중 버스 안에서 다정스러운 할아버지와 손자를 볼 수 있었다. 3시간이 넘은 버스 안에서의 지루한 시간동안 할아버지와 손자는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이런저런 낱말 퀴즈와 영어단어 스무고개 게임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그렇게 할아버지와 손자가 자연스럽고 이야기를 나누는 다정스러운 모습은 마치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다. 더욱이 가끔 지하철 안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모습을 볼 때도 비슷한 느낌이 받는다. 그만큼 부모들과 아이들 간의 소통시간이 줄어들어 이렇게 다정다감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는 반증인 것이다. 

 부모가 되어보기 전에는 부모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기 전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부터 배워야 할 처지다. 먼저 문제는 완벽한 부모가 되기를 바라고, 완벽한 자식을 바라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지금까지 지구상에 그 누구도 완벽한 부모나 자식은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모 자식간에 완벽을 논하기보다는 서로의 사랑과 믿음을 쌓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완벽의 벽을 허물고 충분한 사랑의 관계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심리적인 분석을 다룬 책이 바로 <부모의 심리백과>이다.

 <부모의 심리백과>속을 잠시 살펴보면 1장 ‘자식 앞에 선 부모’에서는 아이들과의 다양한 불협화음 상황들을 들여다봄으로써 문제를 인식하게 되고, 2장 ‘부모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원인’ 에서는 그 불협화음의 근본 원인들에 대해서 집어보며, 3장 ‘아이의 성장단계별 문제와 대처방법’ 에서는 출산에서 사춘기에 이르는 행동발달과정에서 쉽사리 접할 수 있는 주요문제점과 대처방법을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4장 ‘코칭 북’에서는 무엇보다 부모 스스로 자가 진단을 통한 아이들에게 완벽한 부모가 아닌 충분한 부모로 한 걸음 다가 설 수 있도록 코치해 준다.

 책의 본문에 나왔던 말인데 아이의 귀에는 부모의 의식적인 요구보다 무의식적인 기대가 때로는 크게 들린다고 한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지나친 무의식적인 기대보다 부모님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크게 들리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싶다. 또한 그 사랑의 목소리는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의 문을 여는 가장 유일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그 사랑의 목소리가 집집마다 울려 퍼질 때 이 세상에 더 이상 완벽한 부모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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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정리학 - 뒤죽박죽된 머릿속부터 청소하라!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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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사람들은 100%를 좋아한다. 여기서 100%가 의미하는 것은 함량이나 순도를 말한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치솟는 금값, 금은 역시 순도 100%로에 가까운 24K가 으뜸이며, 마트에서 과일주스를 고를 때도 기왕이면 원액이 30~50%인 주스 보다는 100% 무가당주스에 먼저 눈이 가기 마련이다. 지금이야 글로벌시대의 도래도 조금은 달라진 듯 보이지만 민족이나 가문간의 혈통의 순수성을 중요시하는 구시대적인 풍조 또한 100%를 좋아하는 단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렇듯 모두가 함량이나 순도 100%에 집착하고 선호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쉽게는 금전적인 가치는 당연히 높을 뿐만 아니라 소장의 가치와 역사적인 가치까지도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시각각 생겼다가도 바람결에 흩날려 사라지는 먼지와 같은 사고(생각)도 함량과 순도로 구분할 수 있을까? 아니 사고의 순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또한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순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책상위에 쌓인 수북한 먼지를 청소하듯 머릿속에 별도움 되지 않으며 방치되어 있는, 버리고 싶은 잡다한 사고들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효과적인 사고는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평소 갖고 있던 스스로의 물음에 대해 독특한 발상의 해답을 찾았다. 이 또한 100%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책<사고정리학>을 통해서 만나는 사고의 순도를 높여가는 방법들은 잡다한 생각들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없애줘서 정신건강을 좋게 만들고, 사고의 시간을 단축시켜 학습이나 업무의 효율성 또한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뉘어져 효율적인 사고정리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 담고 있다. 이 방법들은 자신과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유명 인사들의 경험 등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는 신빙성 있는 생각들이다. 바람이 도움이 필요한 글라이더를 버리고 자유로운 비행기형 인간이 되는 법, 낙천적인 아침두뇌의 사용법, ‘생각의 고전’의 만들기, 예기치 않은 기발한 생각 - 세런디피티, ‘지적 인브리딩’을 피하는 방법, 체계적인 사고정리를 위한 몇 가지의 독서법과 정리요령 등 모두가 자신의 사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사고를 보다 맑게 정제하고 때로는 오래된 술에서 깊은 맛이 우러나듯 때를 기다려 재워두었다가 표출함으로써 자신이 갖고 있던 사고에 순도는 보다 높아지며, 효과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로 연결되며, 이는 바로 행복한 사고로 까지 직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을 따라서 덩달아 잡다한 생각들을 채우느라 자신에게 유일무이한 낭비하고 있다면, 이제 <사고정리학>을 통해서 한번쯤 자신의 시간과 생각에 활력을 더해주고, 나름 보람 있는 인생에 한 발자국 다가서 보는 것도 괜찮은 시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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