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정리학 - 뒤죽박죽된 머릿속부터 청소하라!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사람들은 100%를 좋아한다. 여기서 100%가 의미하는 것은 함량이나 순도를 말한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치솟는 금값, 금은 역시 순도 100%로에 가까운 24K가 으뜸이며, 마트에서 과일주스를 고를 때도 기왕이면 원액이 30~50%인 주스 보다는 100% 무가당주스에 먼저 눈이 가기 마련이다. 지금이야 글로벌시대의 도래도 조금은 달라진 듯 보이지만 민족이나 가문간의 혈통의 순수성을 중요시하는 구시대적인 풍조 또한 100%를 좋아하는 단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렇듯 모두가 함량이나 순도 100%에 집착하고 선호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쉽게는 금전적인 가치는 당연히 높을 뿐만 아니라 소장의 가치와 역사적인 가치까지도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시각각 생겼다가도 바람결에 흩날려 사라지는 먼지와 같은 사고(생각)도 함량과 순도로 구분할 수 있을까? 아니 사고의 순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또한 있을까? 그리고 이러한 순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책상위에 쌓인 수북한 먼지를 청소하듯 머릿속에 별도움 되지 않으며 방치되어 있는, 버리고 싶은 잡다한 사고들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효과적인 사고는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평소 갖고 있던 스스로의 물음에 대해 독특한 발상의 해답을 찾았다. 이 또한 100%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책<사고정리학>을 통해서 만나는 사고의 순도를 높여가는 방법들은 잡다한 생각들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없애줘서 정신건강을 좋게 만들고, 사고의 시간을 단축시켜 학습이나 업무의 효율성 또한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총 6장으로 나뉘어져 효율적인 사고정리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 담고 있다. 이 방법들은 자신과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유명 인사들의 경험 등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는 신빙성 있는 생각들이다. 바람이 도움이 필요한 글라이더를 버리고 자유로운 비행기형 인간이 되는 법, 낙천적인 아침두뇌의 사용법, ‘생각의 고전’의 만들기, 예기치 않은 기발한 생각 - 세런디피티, ‘지적 인브리딩’을 피하는 방법, 체계적인 사고정리를 위한 몇 가지의 독서법과 정리요령 등 모두가 자신의 사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사고를 보다 맑게 정제하고 때로는 오래된 술에서 깊은 맛이 우러나듯 때를 기다려 재워두었다가 표출함으로써 자신이 갖고 있던 사고에 순도는 보다 높아지며, 효과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로 연결되며, 이는 바로 행복한 사고로 까지 직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을 따라서 덩달아 잡다한 생각들을 채우느라 자신에게 유일무이한 낭비하고 있다면, 이제 <사고정리학>을 통해서 한번쯤 자신의 시간과 생각에 활력을 더해주고, 나름 보람 있는 인생에 한 발자국 다가서 보는 것도 괜찮은 시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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