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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책을 읽고 글을 쓰는가?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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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2.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읽은 책


왜 책을 읽는가

나는 삶의 공허함과 무료함 그리고 내 마음의 빈궁함을 달래기 위해 읽는다. 점점 이상과 괴리되어가는 현실을 받아들이기에 지쳤을 때 더욱 책에 손이 간다.
책을 읽다보면, 공감이 잘 가는 책일 수록 마음 속에 무엇인가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곤 한다. 무료하게 스마트폰을 뒤적거리고 난 후와는 확실히 다른 그런 느낌이 있다.

저자는 자신만의 생각을 갖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여태까지와는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 그런 책들을 읽으라고 한다. 그래서 채식주의자가 상받았나...확실히 채식주의자는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관점을 제시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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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9
기 드 모파상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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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현대 한국사회와의 유사성을 상당부분 발견하게 되어 놀라울 따름이다. 결국 시간이 지나도 인간의 삶은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인가...


이 작품의 인상깊었던 특징은 다음 두가지이다.


1. 자연에 대한 섬세하고도 생생한 묘사

2. 당시 사람들의 (성)생활에 대한 상당히 사실적인 표현


사실 제목과 작품이 쓰인 시대를 감안해보았을 때 절대 즐겁고 순탄한 내용이 아니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하긴 했다. 약간 19세기 사랑과 전쟁..같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잘 읽혔는데 무엇보다 잔느의 첫날 밤이나 당시 남귀족들의 성생활(겁탈, 바람, 불륜행각 등)을 모파상의 거의 다큐멘터리 급으로 솔직하게 풀어내서 빡치는 와중에도 웃음이 비집고 나오는 순간이 몇 번 있었다. (대표적으로, 줄리앙이 집에 들어온 첫날부터 하녀 로잘리를 강간해온 사실을 알게되어 분노한 남작-잔느의 부-에게 피코 신부가 당신은 그런적이 없었냐고 질문하자, 순식간에 아연실색하는 장면이라던가...

...(발췌) 남작은 아연 실색해서 더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정말 그렇다. 그도 그런 짓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럴 수 있을 때마다 자주 그랬던 것이다. 예쁘기만 하면 아내의 하녀라고 해서 주저한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는 비열한 인간일까? 자기 자신은 죄가 된다고 결코 생각한 적조차 없으면서 왜 줄리앙의 품행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혹하게 판단하는가?..(중략) )



아~... 느낀점을 세세하게 적는 것이 소용이 있을까? 그래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왜 이 소설을 썼을까? 이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어떤 발자취를 남기고 싶었던 것일까? 로잘리의 마지막 말이 결국 작가가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인생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행복한 것도 불행한 것도 아닌가 봐요."


최근 아변이 추천했던 영화 活着하고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 같고..

솔직히 나는 잔느가 파리의 호텔에서 비참함과 고독 속에서 홀로 끝을 맞이하게 될까 봐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모파상이 잔느에게 다시 삶의 희망을 심어준 것이 굉장히 예상 밖이었다.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인생이라는 항해 속에서 어떤 풍랑이 몰아닥칠지 모르니 개인은 그저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것 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잔느의 삶은 대체적으로 불행했지만 그 속에서 그는 자신이 살아갈 방법을 찾아내었고 행복한 순간들도 더러 있었다. 아~ 인생이란 그냥 그런 것이 아닐까? 선과 악, 잘잘못을 혹독히 따지기엔 인생은 너무 회색밭이다. 그저 피코 신부의 태도처럼 포용하고 받아들이면서 사는 게...불행한 사건을 겪었다고 해서 남은 생이 평생 불행하다고 단정지을 것도 아니며 유복하게 태어났다고 해서 평생을 행복함 속에 사는 것도 아니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는 그렇게 돌고 돌아... 잔느의 추억이 곳곳에 묻어있는 레 쁘쁠에도 새로운 주인의 추억이 깃들고 그렇게 또다른 인생의 주인공에게 더없는 추억의 장소가 되는 것이다.





P.S.

내가 읽은 책은 블루에이지 세계문학선이었는데 책이 절판이 되었는지 상품 검색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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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엔딩이라 좋았습니다.

 상당히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각 개인의 특징과 개성이 뚜렷해 캐릭터들이 굉장히 입체적입니다.
 다만, 줄거리의 경우 선악의 구별이 뚜렷하고 전개가 다소 평이합니다.

 주인공 올리버의 해피엔딩이라 좋았지만 사익스를 포함해 책에 등장하는 다수의 빈민층이 비열하고 사악한 `악`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다소 반감이 들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빈민층은 두 그룹으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비열함을 대표하는 `범블` 그룹, 그리고 사악함을 대표하는 `페이긴` 그룹입니다.
 디킨스는 뛰어난 풍자로 `범블`을 포함하여 가난한 이들을 더욱 착취하려는 그들의 비열함을 부각시켰으며 이는 디킨스의 유머감각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페이긴과 사익스로 대표되는 사악한 빈민층의 사기행각은, 물론 그 행동이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그들이 부를 추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빈민층에 한정된 이러한 디킨스의 시각이 다소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선`을 대표하는 브라운로와 로즈는 매우 부유하고 자애로운 사람으로 묘사가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야기는 그들의 승리와, 사악한 그룹의 비참한 말로로 끝맺음이 납니다. 
 하지만 돈은, 사람을 자애롭게 만들기도 하며 비열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끝맺음이, 다소 과장하자면, 마치 기득권층이 피지배계급에게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 하고, 삶에 대한 처절한 그들의 몸부림을 외면한 채, 그저 그들의 지배에 순응하여 끝없이 가난하게 살라고 종용하는 것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해당부분에서는 선택받은 귀족계층의 입장에서 가난한 평민계층을 멸시하는 디킨스의 시각이 느껴지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가지 아쉬운 점은 올리버의 이복형인 몽크스의 전반적 삶에 대한 묘사입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도 불구하고 재산을 탕진하고 도둑질과 사기행각을 일삼는 집단과 어울리게 된 이유와 정황이 좀 더 자세히 묘사되었더라면 올리버에 대한 그의 증오가 좀더 설득력을 갖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그의 어머니의 성품으로부터 그 이유를 추측해 볼 수 는 있겠으나 그의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행동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이러한 이유들이 해당 소설의 시대적 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대에 쓰여졌더라면 더욱 다양한 시각으로 묘사되고 줄거리의 전개방식도 더욱 달라졌겠지요.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디킨스의 뛰어난 캐릭터 묘사와 우스꽝스러운 풍자는 끝까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 훌륭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원작으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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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 편역본 ㅣ 클래식 투게더 Classic Together 16
찰스 디킨스 지음, 윤상원 옮김 / 아름다운날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해피엔딩이라 좋았습니다.
상당히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각 개인의 특징과 개성이 뚜렷해 캐릭터들이 굉장히 입체적입니다.
다만, 줄거리의 경우 선악의 구별이 뚜렷하고 전개가 다소 평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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