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리커버 에디션) - 최신 뇌과학이 밝혀낸 성공의 비밀
앨런 피즈.바바라 피즈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전에 바로 적용가능한 자기계발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했던가. 아니, 그 때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일까.

나는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표지만 다르지 다들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렬한 제목에 끌려 어떤 책을 집어 든다 하더라도 결국 작가가 말하는 내용은 어딘가에서 들어봤던 그 소리다. 어투나 내용의 구체성이라던가 그런 세부적인 장식의 차이만 있을 뿐. 그렇게 매번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사람들은 자신이 '아직' 찾지 못한 해답이 여기에는 있을거라 믿으며 또다시 책을 집어들지만 결국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야 그들은 깨닫는다. 아, 이 책도 똑같은 소리를 하는구나.


하여간에 이 책도 그런 책들과 그렇게 크게 차이가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그런 책은 아니다. 대신 굉장히 구체적이고 실전적인 조언들을 해주고 있기에 나는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은 내가 여태까지 읽었던 자기계발서들은 구체적인 실천 지침서는 잘 제시해 주지 않아서 인생 가치관 정립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내 일상을 바꾸는 데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더욱 자기계발서에는 손이 가지 않았던 것이고. 


내게 자기계발서란, 약간 이런 느낌이다. 수험공부를 할 때 누구나 기본서 한권씩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저자의 특정 기본서가 모두에게 바이블처럼 여겨지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들은 각자의 성향에 따라 저자도, 출판사도, 내용도 조금씩은 다른, 저 자신에게 맞는 기본서를 선택한다. 하지만 그것이 '기본'서이니만큼 주된 내용과 큰 흐름은 비슷하다. 약간의 장식적인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인생을 사는 데 자기계발서의 역할도 이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살면서 흔들릴 때, 길을 잃은 것 같을 때,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할 때, 그런 때 정답은 내려주지 못해도 나만의 인생길을 찾아가는 데 등불은 되어 줄 수 있는게 자기계발서 아닐까. 하지만 The Answer가 나에게는 좋은 등불이었지만 다른 이에겐 식상하고 고리타분한 헛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그사람은 또 그 나름대로의, 그 자신에게 맞는 기본서를 찾아 낼 것이다. 그것이 나에게도 똑같은 등불이 될 지는 미지수이지만.


인생에서 안중요한 시기가 어디있겠냐마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생활터전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요즘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나니, 내가 글자를 읽을 수 있다는 것, 이 책이 내 모국어로 번역이 되었다는 것, 저자가 자신이 깨달은 삶의 지혜를 녹여 책을 출판했다는 그 모든것에 감사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책을 먼저 읽고, 나에게 선물해준 J 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