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소셜 - 사피엔스에 새겨진 ‘초사회성’의 비밀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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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일차적 기능은 지각이다. 다시 말해, 눈은 시각 입력 정보를 뇌에 전달해 대상을 알아차리게 해 주는 인지 장치다. 하지만 타 개체의 관심과 의도를 모니터하는 사회적 장치이기도 하다. 흰 공막은 진화적 독특성을 지니는 인간 고유의 형질로서, 생리학으로만 설명되어서는 안 된다.
만일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이런 ‘사회적 눈‘이 진화하지 않았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모두가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살아가는 사회를 상상하면 된다. 영화 ‘매트릭스Matrix‘ 시리즈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네오와 결투하는 수많은 스미스를 떠올려 보라. 얼마나 답답하고 삭막하며 차가운 곳일까? 지금처럼 사회적 눈이 진화하지 않았다면 인간 사회는 분명히 훨씬 더 냉랭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사회 자체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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