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냠냠월드

냠냠 월드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5
남온유 지음, 허아성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12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편식과 군것질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아들의 경우 그 정도가 매우 심해서 채소는 입에도 대지 않고 늘 단 것만 달라고 떼를 쓰는데요. 건강한 식생활을 하게 해주고 싶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늘 속상하네요. 스스로 과도한 군것질의 위험성을 알고 자제하게 되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냠냠월드'를 같이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주인공인 윤아는 심한 편식쟁이입니다. 밥만 빼고 뭐든 잘 먹는다는 윤아는 어린이 종합검진에서 영양불균형 판정을 받아 식단조절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파는 간식들이 자꾸만 아른거려요. 그러던 어느 날 행운 편의점 아저씨가 화장실에 간다고 자리를 비우고, 대신 자리를 지키던 윤아는 처음보는 시식대를 발견하고 홀리둣 시식대 앞으로 다가갑니다. 시식대에 그려진 미로를 풀다 빨려들어간 곳은 환상의 나라, 냠냠월드입니다. 채소를 먹으라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고, 사방에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들에 깔려있는 곳. 걸려있는 현수막조차 젤리로 만들어져 있고 자판기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신기한 과자들이 잔뜩 들어있는 이 곳이 윤아는 마음에 듭니다. 

이빨이 썩어서 걱정된다고요? 빼면 됩니다!

살이 쪄서 움직이기 힘들다고요? 안 움직이면 됩니다!

잠이 안 온다고요? 밤을 새우면 됩니다!

소화가 안 된다고요? 먹고 바로 누우면 됩니다!

괴상한 문구들이 걸려있는 냠냠월드. 어른들이 편식을 막기 위해 경고하는 말들을 가볍게 무시해버리는데요. 과연 이 곳, 괜찮은 걸까요. 맛있는 간식을 배부르게 먹고 슬슬 집에 돌아가고 싶은 윤아이지만,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이 냠냠월드는 과연 진짜 아이들의 천국인 걸까요?

세상에는 맛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억지로 맛없는 채소와 밥을 먹으라는 엄마가 원망스러운 마음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건강을 위해 간식을 자제시키고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게 엄마의 마음이죠. 고집불통 아들이 스스로 편식의 위험성을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냠냠월드'의 윤아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로봇기차 치포의 기차박물관

로봇 기차 치포의 기차 박물관
김혜준 지음, 김보경 그림 / 초록아이 / 2021년 12월

아들 있는 집은 대부분 공감을 할텐데요. 자동차, 기차, 탈 것 등을 너무 사랑해서 온 집안에 자동차 장난감이 가득하고 밖에 나가서도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 눈길이 갑니다. 그런 우리 아들이 요즘 정말 꽂혀있는 것이 바로 기차와 지하철이에요. "지하철 타러 갈래?"라는 말만 하면 눈을 반짝반짝하며 따라나섭니다. 한눈에 다 들어오기 힘들 정도로 길면서 빠르게 달리는 모습이 너무너무 멋지대요. 평소에 책을 봐도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인 자동차 위주로 보는 아이라 '로봇기차 치포의 기차박물관' 책을 보면 너무너무 좋아할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아들에게 선물했어요. 초록아이의 '로봇자동차 차고의 자동차박물관', '윙바디 윙고의 탈것 박물관'도 너무 좋아해서 책 보자고 하면 냉큼 가서 그 책부터 꺼내와서 넘겨보고 이런저럭 자동차 사진을 보며 좋아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나 기차가 그려진 책 표지를 보자마자 환호하며 달려왔네요.

 

'로봇기차 치포의 기차박물관'은 기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실린 백과사전 같은 책입니다. 그냥 백과사전과 다른 점은 사진과 정보만 딱딱하게 나열한 게 아니라 주인공으로 기차 로봇인 '치포'를 등장시킨 점인데요. 띠띠뽀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는 친근하게 느껴지는 구성이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책에는 기차가 발전해 온 역사부터 전철, 지하철에 대한 내용, 고속열차는 물론이고 관광열차까지, 정말 기차에 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실려있는 것만 같아요. 기차 자체에 대한 내용 외에도 기차여행에 대한 이야기, 기차역에 대한 이야기, 기찻길에 대한 이야기 등 기차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이 실려있습니다.

사진도 있고 일러스트도 들어있어서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고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는 아무래도 다양한 기차의 사진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지하철에 빠져있어서 세계 각국의 지하철 사진을 보면서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페이지마다 토막 상식같은 내용들도 많이 들어있는데 아직은 한글을 못 읽는 아이라 사진만 보면서 즐거워했네요. 나중에 한글을 다 떼면 이런 부분도 읽으면서 더욱 재미있어 할 것 같아요. 지하철 예절에 대한 부분은 요즘 우리 아이가 지하철을 많이 타니까 그림을 보면서 읽어주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들어주었어요.

로봇자동차 차고에 이어 로봇기차 치포까지,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초록아이의 책들이 우리 아들의 최애가 되었네요. 앞으로 한동안은 기차 사진을 보면서 좋아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아자아자 마트 실사 스티커북

아자아자 마트 실사 스티커북 ㅣ 아자아자 실사 스티커북
시나몬컴퍼니 편집부 지음 / 시나몬컴퍼니 / 2021년 12월

이제 겨울이라 날도 추워지고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도 점점 늘어나는데, 가졍보육 중인 우리 아이는 매일 심심하다며 졸라댑니다. 장난감을 매일 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이것저것 가정보육 하면서 집에서 놀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티커 놀이에 재미를 붙여서 스티커북 하나를 쥐여주면 종일 스티커 판에도 붙이고 떼어서 냉장고에도 붙이고 하며 재미있게 잘 놀아요. 그리고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또 한 가지, 마트 나들이입니다. 마트 좋아하는 아이들 참 많을 것 같은데요. 맛있는 간식도 있고 재미있는 장난감도 많고 해서 마트에 장보러 간다고 하면 꼭 따라가겠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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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우리 아들이 이번에 가지고 놀게 된 스티커북은 '아자아자! 마트 실사 스티커북'입니다. 실사 스티커라서 더욱 좋아하더라구요.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인형, 자동차, 로봇, 공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부터 양파, 바나나, 오이, 딸기, 수박, 사과, 감자, 포도 등 야채와 과일, 도넛, 새우, 오징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햄, 고등어, 식빵, 요거트, 주스. 우유 등 맛있는 식품과 음료, 칫솔, 화장지, 세제 등 각종 생필품까지 다양한 스티커 31종이 실사로 들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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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가방 형태로 접혀있는 스티커 판 1개와 스티커 한 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스티커판은 가방 형태로 되어 있어 휴대하기에도 좋아요. 뒷면과 안쪽을 모두 사용하여 스티커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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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는 약간 도톰하고 겉면이 매끈매끈한 두툼한 스티로폼 재질의 스티커에요. 종이가 아니라 쉽게 찢어지지 않아서 여러 번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스티커라 좋네요. 스티커 크기도 큼직한 편이어서 아이가 붙였다 떼었다 하기 쉬워요. 스티커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우리 아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물건 및 음식들이 잔뜩 있어서 물건과 음식 이름을 익히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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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판 뒷면에는 주요 스티커 실루엣이 그려져 있어서 그림자 모양에 알맞은 스티커를 찾아 붙이며 놀 수 있습니다. 아이들 관찰력과 추리력이 길러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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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스티커판을 펼치면 안쪽에는 자유롭게 스티커를 붙이며 놀 수 있는 배경판이 있습니다. 뒷면에 그려지지 않았던 스티커들도 마음껏 자유롭게 붙일 수 있어요. 마트 배경이라 엄마와 마트 나들이를 갔을 때를 떠올리며 상황극과 역할극을 하며 놀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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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도 오빠가 가지고 노는 걸 보더니 스티커에 관심을 보이고 만져보고 떼어보며 같이 잘 놀았어요. 둘째 아이 물건 이름 가르칠 때에도 유용하게 쓸 것 같네요. 아이 둘이 한참을 집중하고 잘 놀더라고요. 추운 겨울에 집콕놀이 하면서 놀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서평] 컵

컵 ㅣ 렛츠 플레이 아기 놀이책
수아현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11월

오빠한테 맨날 장난감도 빼앗기고 책도 빼앗기는 둘째. 놀잇감으로 자주 놀아주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네요. 오빠한테 그림책을 읽어줄 때마다 부러운 눈길을 보내는 딸아이를 위해 '컵'이라는 책을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컵'이라는 제목에 맞게 온통 컵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컵 쌓기 놀이를 체험하는 형식의 그림책입니다. 3세 이하 어린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책이에요. 4세 오빠는 직접 쌓기 놀이를 하는 재미를 이미 알기 때문에 시시한지 한 번 보고 던져버리더라구요. 덕분에 이 책은 온전히 둘째 차지가 되었습니다. 유아용 보드북으로 모서리가 둥글둥글하고 페이지도 두툼해서 아이가 놀이하듯 보기 좋아요. 책을 열면 다양한 색깔, 모양, 크기의 컵들이 보입니다.

왼쪽페이지에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컵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컵의 색과 모양, 크기를 묘사하는 글씨가 쓰여있어요. 빨간 컵을 시작으로 노란 컵, 큰 컵, 작은 컵, 긴 컵, 넓은 컵 등 다양한 컵들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이 책 한 권에서 색깔, 넓이, 길이, 크기 등 다양한 개념을 접할 수 있어요. 컵들의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알록달록 무지개빛 컵들이 아이들의 눈에도 확 들어오게끔 깔끔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2살 아기와 보기 좋네요. 볼 때마다 오늘은 색깔, 오늘은 크기, 오늘은 길이...... 이런 식으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펼쳐본다면 아이와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고 학습 효과도 클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나니 나중에 독후활동으로 책에 나왔던 것처럼 컵쌓기 놀이를 직접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컵들로 컵쌓기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가 재미있어 하고 이 책도 더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른 알록달록 다양한 컵부터 구해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서평] 아빠표 우선순위 한글단어 따라쓰기

아빠표 우선순위 한글단어 따라쓰기 1333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교육부 선정 초등어휘 ㅣ 아빠표 한글공부
황의민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1년 12월

4세, 곧 5세가 되는 아들이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한글이나 숫자 등 공부에 관련된 것이 많이 늦어요. 그나마 요즘 그림책에 관심을 보이는 중인데, 글자를 모르니 주로 제가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조금씩 글자에 관심을 보이기는 하는데, 그림책에 쓰여진 글자를 그림처럼 통으로 보며 외우다보니 잘 안 외워지는지 아는 글자가 거의 없네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소리조합의 원리를 이용해 한글을 배우는데, 미취학 아동의 경우는 시중에 나와있는 한글 교재도 거의다 통문자 방식이더라고요. 어린 아이들에게는 소리조합 원리를 이해시키기에는 너무 어려운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소리조합 방식에 더 효율적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라고요.

아빠표5세/6세한글공부는 유아용 한글교재로서는 드물게 한글창제 원리인 소리조합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두 7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자음/ 2.모음/ 3.받침/ 4.쌍자음,이중모음,겹받침/ 5.워크북/ 6.초등입학 전에 알아야 할 333 단어 따라쓰기/ 7.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1333 단어 따라쓰기 등의 7권입니다. 이 붕 6, 7번 단어 따라쓰기는 어느 정도 한글 학습이 된 아이들을 위한 어휘학습용 교재라서, 1~4번으로 한글의 원리를 어느 정도 학습한 아이들이 사용하기 좋은 책입니다. 한글공부 1~4권이 5, 6세 권장이라면 단어 따라쓰기는 6~8세용으로 좋을 것 같아요.




 

초등 입학 전 어휘 333개와 초등학생 필수어휘 1333개로 난이도가 나뉘어 있어서 단계별로 아이의 성장을 확인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초등 입학 전 어휘  333개 안에서도 특히 중요한 어휘 33개를 다시 뽑아 정리하고 앞쪽에 배치해 준 점도 마음에 들어요. 초등학생 필수어휘 1333개 역시 학년별로 나뉘어 있어서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학습이 가능합니다. 맨 뒤에는 단어를 한번에 모아 찾아보기 쉽도록 해놓았어요.

책을 펼쳐보면 생생한 사진과 단어, 단어의 뜻, 따라쓰기 연습용 칸이 보입니다. 사진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이 단어 뜻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요.

독특한 건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1333 단어 따라쓰기' 책은 서체가 여러가지라는 점입니다. 앞쪽은 인쇄체 느낌이 나는데 뒤로 갈수록 필기체 느낌의 서체들이에요. 예전에 저 어릴 때 글씨쓰기 연습지가 다 궁서체라 반 애들 글씨가 다 윗부분을 꺾어 쓰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필기체 본이 있어서 다양한 글씨체를 경험해보고 자기한테 맞는 필체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빠표 우선순위 한글단어 따라쓰기'로 아이들의 어휘력도 높이고 한글 학습에 대한 흥미도 높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도 열심히 한글공부 시켜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