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한자의 달인이 되는 법 - 최신개정판 3rd edition
황인영 지음 / 사람in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한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이미 한자의 경우엔 급수에 따른 분류가 되어 있어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쉽게 골라 공부를 할 수 있는데에 반해 일본어의 경우엔 쓰기를 배우기란 참 어렵고 난감한 일이었다.

 

이유는 처음부터 난이도가 높고 평생 한 두 번 사용할까말까한, 빈도수가 낮은 어휘들이 포진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하려고 해도 작심삼일로 끝을 맺도록 유도했기때문이다.

 

그래서 회화는 어느 정도 되는데 쓰기는 정말 실력이 늘지가 않았다. 일본에서 생활을 하거나 무역업으로 일본을 1달에도 서너 번씩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조차도 틀리게 쓰는 경우가 예사였다.

 

나의 경우엔 2년 전 일본에 가서 자리를 잡고 있는 동생과 함께 작은 상품들을 팔게 되면서 일본어 쓰기에 대해서 특히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일단 기본적인 어휘들을 읽을 수는 있지만 쓰는 것은 어려워서 도무지 문장으로 쓰는데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거래와 맞물려 있는데에다 정확한 계약서와 인사말 정도는 이메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들어가니 정말 일본어를 정확히 잘 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어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일본어 한자의 달인이 되는 법>이다. 일본어과외를 할 시간도 여건도 되지 않으니 혼자서 책을 읽으며 쓰기를 하는데 처음엔 80자를 2시간 만에 다 했다. 그리고 2학년 수준의 160자는 하루 만에 다 외울 수 있었다.

 

처음이 이렇게 만만하고 자신감이 붙으니 3학년부터 6학년 까지는 10일 만에 80%가깝게 정확성을 내며 다 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기본 글자들을 3주 동안 반복하고 잊어버린 것만 체크해서 양을 줄여 다 외워질 때까지 반복했다. 대충하고 넘어가지 않고 다소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도 꼭 정확히 외우고 지나갔다. 역시 노력하게 되니 열매가 보였다.

 

그런데 1000자에 가까운 상용한자와 추가한자의 부분은 솔직히 좀 난이도가 높은 것 같았다.글자도 비슷비슷하데에다가 전혀 입에 와 붙지 않는 단어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서 진도가 전과 비교했을때 훨씬 떨어지고 말았다. 거의 한자를 공부하는 수준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지만 처음 기본 글자들을 해 놓은 자신감이 이 번에도 속도를 줄여서라도 정확하게 반복학습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만약 상용한자에 대해 미루거나 포기를 했다면 일본어 쓰기만큼은 여전히 자신없고 두려워해야 할 산으로 남아 있을 것인데 아무리 느려도 매일 지속적으로 외우고 반복하는 일을 꾸준히 했더니 계약서를 읽고 회계장부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전에는 대충 내가 한국어로 적어 놓은 숫자와 맞는 품목을 어림짐작으로 알아보곤 해서 일본어 밑에 한국어로 다시 써 놓곤 해서 몇 번씩 대조를 해야 했기에 눈이 아플 지경이었는데 이젠 일본어로 된 것을 숫자와 맞춰보기만 해도 되니 감격이 되었다.

 

 

확실히 이 책은 뛰어나다.

굉장히 좋은 학습서이란 면에서는 자신있게 인정한다.

그 이유는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수준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잘 분류를 해 놓았다는 점, 그리고 반복학습하며 이 책을 외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구성을 해 놓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공부하는 사람의 절실함과 책 한권에 대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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