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채소밭 - 상추, 콩나물, 딸기부터 수박까지 웬만한건 다 키워먹는 베란다에서 가꾸기 시리즈 1
박희란 지음 / 로그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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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한 권 진작부터 꼭 필요해서 갖고 싶었지만 계속해서 농사꾼 기질과는 관련이 없는 나의 게으름으로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수확의 기쁨을 맞볼 무렵이 되어서야 나도 이 베란다채소밭에 합류하게 되었다. 

 일조량과 바람에 따라 자신의 집에 맞는 경우를 선택해서 채소의 종자부터 골라야한다.바닥부터 천정까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다양한 채소를 가꿔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확실한 매력포인트이다. 

 

 

농약을 가장 많이 뿌린다는 쌈채소류들, 그 중에서도 상추, 깻잎,케일 등 이름만 들어도 너무너무 친숙하고 고기와 함께 없어서는 안될 채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재배기간이 오래 걸린다. 3-3.5개월은 족히 기다리면서 열심히 물을 주면 된다. 가드닝 팁을 별로도 써 주었기 때문에 읽으면서 쉽게 이해가 되고 따라하는 것도 매우 쉬운 편이다. 

 

 솔직히 베란다에서 수박은 기상천외한 일이다. 그런데 가능하다니 놀라울 뿐이다. 실제 수박은 경험이 없지만 앞 동에서 할아버지가 매 년 포도를 재배하는 것을 보고 밤에 나가 아이와 함께 구경한 적이 있다. 그러나 베란다가 아니라 그 곳은 1층 정원이었는데 베란다에서도 수박재배가 가능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실제 네이버에서 활동한 저자가 키친 가드닝, 새싹채소, 쌈채소와 쌈샐러드,잎줄기채소, 뿌리열매채소, 허브 등의 재배경험을 이용해서 쓴 책이라서 초보가 따라가기에 좀 수월하다. 

다만, 조금 더 경험에서 나오는 가드닝 팁을 주었더라면 비료와 토양을 선택하는 것에도 크게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쉽지만 저자의 메일로 자꾸 물음을 던져 답을 얻을 수 밖에.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직접 농약없이 깨끗하게 키워서 먹을 수 있는 작은 채소 몇 가지 기른다는 이 뿌듯함, 그리고 생명력은 우리집에서 가장 큰 행복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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