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안 걸리고 사는 법 - 미러클 엔자임이 수명을 결정한다
신야 히로미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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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병을 앓아 참 많이도 아팠다. 부모님 속도 많이 긁어드렸고 하고 싶은 일도 지장을 받아야만 했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게 해 주세요하는 기도보다는 '제발 아프지만 말고 살게 해주세요'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기도를 하며 살아왔다. 그래서일까? 만약 책 제목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이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이라니 얼마나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란 말인가!   

 

장상(腸狀)이란 용어는 태어나서 처음 이 신야박사에게 처음 배웠다. 환자가 내원하면 우선 얼굴의 모양처럼 장의 모양부터 살핀다는 그 이상한(?)습관으로 30만명이나 되는 놀라운 사람들의 장의 모양을 보고 연구를 했다는 점이 무척 신기하다.  1934 년 생이면 칠순이 훨씬 넘은 나이인데도 19살 때 이후론 지금까지 병에 걸린 적이 없다는 이 확인할 수 없는 자랑에 무엇보다도 솔깃했다. 

 

내가 앓아 본 병 중에는 어찌나 고통이 심하던지 죽어서 이 고통을 면할 수만 있다면 그것도 족하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만큼 형언할 수 없는 통증을 동반한 병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의사라고 해서 병에 걸리지 않았던 것은 아닐텐데 참 부럽고 다시 생각해도 부러운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박사 자신의 이름을 따서 붙인 '신야건강법'을 다이어리와 두꺼운 종이에 각각 메모해서  하나는 휴대하고 다니고 하나는 집에 붙여 놓고 지나갈 때 마다 머리에 새기고 있다. 습관이 붙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꾸만 반복하고 눈으로 익숙해지는 것이 첫 째라는 생각에서 이다. 

 

신야건강법의 기본은-

체내에서 엔자임을 증가시키는 식생활을 하고 동시에 

 체내의 엔자임을 소비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자! 

 엔자임이란 생물의 세포 내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성 촉배의 총칭을 일컫는다.

 

[신야건강법] 

1. 식물식과 동물식의 균형을 85: 15 로 맞춘다. 

2.전체적으로 곡물( 잡곡 콩류 포함)해서 50% 채소나 과일 35-40%, 동물식은 10-15% 로 한다. 

3.곡물은 정제하지 않은 것을 먹는다. 

4.동물식은 사람보다 체온이 낮은 것을 섭취한다.(예-생선류) 

5.정제하지 않은 식품은 자연상태 그대로 먹는다 

6.우유, 유제품은 되도록 먹지 말자. 

7.마가린, 튀김류를 삼가라. 

8.꼭꼭 씹어 먹고 소식하라. 

 

어찌보면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 들은 잔소리와 같은 구절도 포함되어 있지만 내 눈에 새롭게 띄인 것은 6번-우유, 유제품을 되도록 먹지 말자 였다. 우유를 좋아해서 여름에도 탄산음료 대신 우유를 섞은 음료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있는데 신야박사가 주장한대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우유는 소의 젖을 가공할 때 벌써 산화되기 시작해서 실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송아지에서 어미소의 젖 대신 시판우유를 먹였더니 4-5일 만에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우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적어도 4개월은 이 건강식을 꾸준히 해야 몸에 습관이 밴다는 그의 말처럼 현재 부단히 노력 중이다. 하지만 저녁을 6시 전에 끝내는 그는 아무래도 '귀족층'인것 같다. 저녁 식사 후 5시간 후에 잠에 들라는 그의 충고는 지키지 못하는 날이 훨씬 많다.   

또, '나는 농약에 오염된 농작물을 먹을 바에야 차라리 유전자변형 농작물을 먹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라는 소신을 밝힌 그 이야기에 농약에 대해 전혀 의식 못하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할 것이라는 것도 미처 몰랐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 식물에 대해 여기저기 알아 봐야 겠단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어떤 약품이나 수술을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라고 하지 않고 좋은 식사와 생활습관으로 미연에 병을 예방하라는 신야박사의 충고는 가장 믿음이 가고 실제적이라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후편 격인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2> 가까운 시일 내에 꼭 읽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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