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돌핀 프로젝트 펄프픽션 1
박범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우리 주변엔 생존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들과
한편으론 죽음 이후의 세계처럼 인생의 끝을 겸허하게 준비하는 책들이
인기인 것 같다.

박범신이란 범상치 않은 작가의 정신세계가 짜릿하게 보이는
이 책 엔돌핀 프로젝트....손에 잡힐 만큼 만만한 크기에 두께도 보통
단행본의 절반이 지나지 않아 아주 가볍게 읽을 생각을 했는데
당하고 말았다!

이유는?
제목은 반어법을 사용한 것이라 무겁고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도 아닌 총체적인 인생의 각종 난제들과 시궁창에 떨어진 삶처럼
희망의 빛 하나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 갇힌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극복하고 넘고 그것도 안 되면 무조건 문제를 박살내는 식의 방식과는
전혀 새로운 길로 작가는 독자를 인도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무언가 손에 확실히 잡히는 실마리를 쥐어주는 대신
불편하리만큼 절박하게 움켜쥔 손을 서서히 펴게 하는 마력을
발산하는 것 같다.

어려웠고 또 한편 신선한 전개방식, 문체, 용어들에 대해서
박범신작가의 책을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읽는데 노력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서일까 더 관심이 가는 작가와 그의 작품인 것 같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 등 휴머니즘을 강조한 책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는 것 먼저 귀띔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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